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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를 읽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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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5-01 19:21 조회수 1,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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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심정, 님과 똑같이는 못느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죽고 못살아 결혼해서 한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그렇게 코드가 안 맞는다면 참 불행한 느낌이겠죠.
위의 리디아님의 민들레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 그럼,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
아! 결혼 생활의 '기술'을 이토록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라는 책이 있답니다.
(가야넷 출판 www.kayanet.net (02) 317-4829/
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지음 / 8,500원 )
님의 상황과 핀트가 약간 안 맞을 수도 있지만(님의 상황과 마음을 100% 이해하지는 못하므로), 조금쯤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인류' 라고 할 수 있으며 그점을 이해하고 있는것만으로도 남녀관계와 결혼 생활이 엄청 원만해질 수 있다는게 이책의 요지인데, 저와 남편은 이점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답니다.
일단, 재미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민들레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한오라기 실마리라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혼'은 정말로 많은 '인내'와 '길들임'이 필요한 일이랍니다.
아무개님의 글입니다.
> 저의 신랑은 저와 동갑내기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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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전에 저의 집의 극구 반대(장손이므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 결혼 할꺼라고 우겨대서 결국 이렇게 후회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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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은 밖에 나가서 말이 많은 듯 하지만 친정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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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됩니다.
>
> 그 사람은 처가에 가기도 어렵거니와 있기도 불편해 합니다.
>
> 늦게 와서 서둘러 가길 바랍니다.
>
> 그 사람은 명절이나 무슨 날 처가에 솔선해서 전화를 하지 않습니
>
> 다. 그래서 때론 제가 식구들로부터 말을 듣기도 합니다.
>
> 저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고 지난해 10월 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
>
> 셨습니다. 오빠들만 있어서 지금은 많이 외로운 편이죠. 하지만 신
>
> 랑이 그 마음을 알아주는 건 아니더군요.
>
> 그래도 식구는 오빠들 뿐이라 큰 오빠를 많이 의지하고 친정이라고
>
> 생각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저만...
>
> 그 사람은 원래 말이 없지만 최소한 노력을 한다면 다들 불편해 하
>
> 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다 가는 처가 아닌가요?!
>
> 명절 때 전화 한통 하지 않는 것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그러는 건
>
> 지, 어려워 그러는 건지, 몰라서 그러는 건지...오빠들은 나름대로 섭
>
> 섭해 하셨죠. (결혼 3년차)
>
> 저의 어머님 돌아가시고 첫 한식을 보내던 얼마 전 그 사람이 그 집
>
> 안의 장손이라는 이유로 시댁에 가지 않았다고 시 작은 아버님으로
>
> 부터 2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시댁 아버님 형제 9남매)
>
> 내용인 즉슨, 장손이 왜 안왔느냐, 다음부턴 그러지 마라, 시집왔으
>
> 면 시댁에 잘해라...
>
> 정작 시부모님께는 사전에 못 가는 이유를 설명해 드렸기 때문에 그
>
> 냥 넘어가셨는데 작은 아버님들이 전화 하셔서 야단을 치시더군요.
>
> 저에게도 하고 신랑에게도 했는데 아무말도 않는 신랑이 무척 미웠
>
> 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그럼 장손이 한식 때 안가냐!"
>
> 함께 엄마를 찾아 뵌 것이 후회되더군요.
>
> 그 사람은 차를 우리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 결혼 해서 4번째 차(중고)를 바꾸었고, 그 때마다 차를 새차로 만들
>
> 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저의 잔소리는
>
> 그저 지나가는 개 소리처럼 들었는지 지금은 120만원 월급에 무쏘
>
> 를 끌고 다니는(할부에 허덕이는) 겉만 있고 속이 빈 강정처럼 살
>
> 고 있답니다.
>
> 그 사람은 중고를 사서 어떻게 새 차로 만드는지 아시나요?
>
> 한 숨부터 나옵니다.
>
> 차 내부 천정부터 바닥, 옆면 문짝까지 싹 개조를 합니다. 하다못
>
> 해 시트까지, 하물며 앞에 오디오도 바꾸도 바퀴(휠)도 락카로 여러
>
> 번 마음에 들때까지 칠하는 사람입니다. 운행중에 미세한 소리라도
>
> 발견하면 자정이건 새벽이건 고쳐야 잠을 자는 성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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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싸우죠. 이런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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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 급히 가야 하는데도 차에 손 볼 것이 있으면 아기가 아파도 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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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 않는 사람이고 동호회(차)를 만들어서 만나고 다니고 저와 아이
>
> 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전화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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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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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신랑은 친정은 아무것도 해 주는 것이 없으면서 시댁은 무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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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 챙깁니다. 큰 오빠 생일엔 아무것도 하자는 말 않더니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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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니까 시골 부모님께 용돈 좀 두둑히 드리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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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가자면 꽁무니 빼고 있는 사람이 명절이나 주말엔 몇일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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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가자고 난리입니다. 새벽에라도...
>
> 그런 신랑 뭐가 좋아 좋은 기분으로 시댁을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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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그런 날 나무라시는 어머님이 싫어 주말에 시댁에 가기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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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이나 싫어 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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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그립습니다. 눈물겹도록.. 아직도 눈물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언제쯤 엄마 생각이 나지 않을런지... 아기가 있음에도...
>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는 것 엄마가 돌아가신 다음에 알았어요. 여러분도 아시나요. 가슴이 찢어지는 그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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