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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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신랑은 저와 동갑내기 랍니다.
결혼 전에 저의 집의 극구 반대(장손이므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할꺼라고 우겨대서 결국 이렇게 후회를 합니다.
그 사람은 밖에 나가서 말이 많은 듯 하지만 친정에 가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가 됩니다.
그 사람은 처가에 가기도 어렵거니와 있기도 불편해 합니다.
늦게 와서 서둘러 가길 바랍니다.
그 사람은 명절이나 무슨 날 처가에 솔선해서 전화를 하지 않습니
다. 그래서 때론 제가 식구들로부터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저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고 지난해 10월 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
셨습니다. 오빠들만 있어서 지금은 많이 외로운 편이죠. 하지만 신
랑이 그 마음을 알아주는 건 아니더군요.
그래도 식구는 오빠들 뿐이라 큰 오빠를 많이 의지하고 친정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저만...
그 사람은 원래 말이 없지만 최소한 노력을 한다면 다들 불편해 하
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다 가는 처가 아닌가요?!
명절 때 전화 한통 하지 않는 것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그러는 건
지, 어려워 그러는 건지, 몰라서 그러는 건지...오빠들은 나름대로 섭
섭해 하셨죠. (결혼 3년차)
저의 어머님 돌아가시고 첫 한식을 보내던 얼마 전 그 사람이 그 집
안의 장손이라는 이유로 시댁에 가지 않았다고 시 작은 아버님으로
부터 2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시댁 아버님 형제 9남매)
내용인 즉슨, 장손이 왜 안왔느냐, 다음부턴 그러지 마라, 시집왔으
면 시댁에 잘해라...
정작 시부모님께는 사전에 못 가는 이유를 설명해 드렸기 때문에 그
냥 넘어가셨는데 작은 아버님들이 전화 하셔서 야단을 치시더군요.
저에게도 하고 신랑에게도 했는데 아무말도 않는 신랑이 무척 미웠
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그럼 장손이 한식 때 안가냐!"
함께 엄마를 찾아 뵌 것이 후회되더군요.
그 사람은 차를 우리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 해서 4번째 차(중고)를 바꾸었고, 그 때마다 차를 새차로 만들
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저의 잔소리는
그저 지나가는 개 소리처럼 들었는지 지금은 120만원 월급에 무쏘
를 끌고 다니는(할부에 허덕이는) 겉만 있고 속이 빈 강정처럼 살
고 있답니다.
그 사람은 중고를 사서 어떻게 새 차로 만드는지 아시나요?
한 숨부터 나옵니다.
차 내부 천정부터 바닥, 옆면 문짝까지 싹 개조를 합니다. 하다못
해 시트까지, 하물며 앞에 오디오도 바꾸도 바퀴(휠)도 락카로 여러
번 마음에 들때까지 칠하는 사람입니다. 운행중에 미세한 소리라도
발견하면 자정이건 새벽이건 고쳐야 잠을 자는 성격입니다.
자주 싸우죠. 이런 문제로.
어딜 급히 가야 하는데도 차에 손 볼 것이 있으면 아기가 아파도 꼼
짝 않는 사람이고 동호회(차)를 만들어서 만나고 다니고 저와 아이
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전화도 안합니다.
이젠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신랑은 친정은 아무것도 해 주는 것이 없으면서 시댁은 무지하
게 챙깁니다. 큰 오빠 생일엔 아무것도 하자는 말 않더니 어버이날
다가오니까 시골 부모님께 용돈 좀 두둑히 드리잡니다.
친정가자면 꽁무니 빼고 있는 사람이 명절이나 주말엔 몇일 앞당겨
집에 가자고 난리입니다. 새벽에라도...
그런 신랑 뭐가 좋아 좋은 기분으로 시댁을 가나요.
지금은 그런 날 나무라시는 어머님이 싫어 주말에 시댁에 가기가 무
척이나 싫어 질 뿐입니다.
엄마가 그립습니다. 눈물겹도록.. 아직도 눈물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언제쯤 엄마 생각이 나지 않을런지... 아기가 있음에도...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는 것 엄마가 돌아가신 다음에 알았어요. 여러분도 아시나요. 가슴이 찢어지는 그리움을...
...보고싶습니다.
| [일반]이런글 써도 되는지... 속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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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무개 등록일 2001-04-30 23:55 조회수 1,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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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물고기 ??
[일반] 이런글 써도 되는지... 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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