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미국 ABC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 '로스트'를 아시나요?
얼마전 KBS 에서도 시즌1이 방영되었고,
무엇보다도 쉬리의 여배우 김윤진이 한국여성으로 나와 큰 인기를 얻고 있어서
우리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우리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위기의 주부들을 보다가 시즌2를 기다리는 금단현상에
이 드라마도 챙겨보게되었는데요.
오오..역시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따로 노는 듯하던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거미줄처럼 우연과
필연으로 얽혀들면서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한두명이 주인공이 아니라 수많은 개성있는 인물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다음 편을 못기다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다만, 스토리와 연출이 완벽한 이 드라마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소를 자아내는 부분은 역시나 한국인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헐리웃 영화 등에서 가끔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은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대강 기억나는 걸 더듬어보면..
포레스트 검프 의 애플컴퓨터 사장 부인 될 사람이 우리의 기준으로 보자면
굉장히 펑퍼짐한고 땅딸막한...인상이었는데 서울사람이라고 했던 것 같고
아웃브레이크에서 전염병의 숙주가 되는 원숭이를 처음 들여온 사람도 한국인이었고
미녀 드라큐라 에서 한국상품 가지고 마구 소리치며
우리보다 전자렌지 잘만들어 우리에게 파네 어쩌네 했던 반감을 드러냈었고
부메랑에서 할 베리가 워따따 하는 이상한 말을 해놓고는
'당신이 도둑인줄 알고 쐈어요.'라는 한국어라고 농담하는 대사도 있었지요.
흑인들과 한국인들의 감정을 바로 보여주던...
흑인들과 한국인들의 감정을 바로 보여주던...
그나마 가장 괜찮게(?) 묘사되었던 영화는
"당신에게 생길수 있는 일"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내가 좋아하는 한국인 친구-My favorite Korean friend-가 곤경에 빠진것 같아.'
라며 강도를 잡아주러 가던 정도..?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때부터 코리아타운을 좋아했을까요? 꽤 오래된 영화였는데.)
이건 모두 오래된 영화라서 제 기억이 좀 틀릴수도 있겠네요,
그 이후 아기를 낳고 한동안 영화같은 문화생활하고는 거리를 둔 시기가 이어졌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정말 많이 달라졌지요. 시트콤이나 영화에서도 심심찮게 한국인이나
한국관련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최근에 기억나는 것은 S e x and the City 에서
새벽녘 캐리가 '한국인 가게에 간다'고 하던 대사,
(한국인 가게는 부지런해서 늦게까지 문을 열지요.)
그리고 휘황찬란하던 한글간판 등등...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최근 미국인들에게
꽤 많은 양의 한국어를 리스닝하도록 만들어준 것은
현재 전체 인기드라마 순위 5위 안에 들고 있는 'LOST(로스트)'입니다.
여기에서 김윤진과 다니엘 대 김은 호주발 엘에이행 비행기를 탄 한국인 부부로
나오고, 심지어 남자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캐릭터로 그려지거든요.
이 두명의 에피소드가 각각 과거회상 비슷하게 펼쳐지는데,
참 우스운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한국이라고 기껏 배경으로 찾은 곳은
무슨 중국의 작은 궁같은 곳이고, 집안도 중국풍이고...
서울의 거리에도 여수나 제주에 가야 겨우 볼까말까 한 열대수들이 서있고
집안 인테리어도 중국풍이고 회사 마저도 중국풍 비슷하답니다.
과거장면이 서울이니 영어 한마디도 안하고 무수한 양의 한국어가
쏟아져 나오긴 하는데 너무나 어색한 발음이거든요. 김윤진, 그리고 맞선 봤던 상대외엔
모두 코리안-어메리칸 인듯..
한국이 약간 이상하게 그려지는 것 정도야 애교로 봐줄 수 있다지만,
초기의 한국인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과장되게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한국남자,
심할 정도로 남편에게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한국여자..
동양여자에 대한 서양인의 편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지요.
하지만 드라마가 계속 진행되면서,
포악하고 답답한 캐릭터인줄 알았던 남편도 속깊고 정이 많은 사람으로 밝혀지고
한국여자도 순종하는 모습 뒤에 현명함을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나온답니다.
사실 드라마 속 김윤진은 정말 이쁘고, 지혜롭고, 다소곳하면서도 똑부러지고..
괜찮은 캐릭터이기에 더욱 흐뭇합니다.
한 가지 더, 영화속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한국인의 영어구사력에 관한것입니다.
처음에는 둘다 영어를 한마다도 못하는 걸로 나오는데,
그 정도가 심하거든요. 아만 그래도 Stop! 이나 fish, food.. 이 정도는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데
그 정도도 못알아 듣는걸로 나오니까요.
그리고 김윤진이 한국에서 영어를 배워서 좀 되는걸로 나오는데..
그러기엔 좀..너무 잘하는 실력이구요.^^;;;;
어쨌든 현재 시즌 2까지 나와 있고, 앞으로 시즌 4-5 이상 갈거라던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아마 시즌2가 미국에서 종영되면 우리 나라에서도 방영이 되겠지요?
될 수 있으면 원어로 봤으면 하는 소망이...
이 글을 한마당에 올릴까 하다가
그래도 영어와 관련된 내용이라 초등게시판에 올립니다.
바로 이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authentic English 를 배우자는게
제 주장이거든요. 코스북이나 영어학습교재에 있는 정형화된 언어가 아닌,
제 주장이거든요. 코스북이나 영어학습교재에 있는 정형화된 언어가 아닌,
살아있는 언어 말이지요.^^
보너스로...김윤진 등등 로스트 출연진이 각자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입니다.
다른 사람들것 까지 다 하려니 너무 힘들고..헥헥...
김윤진것만 스크립트 리스닝해서 번역해봤어요.
중간중간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은..제 실력이 모자라거나
구어체이니 그러려니 해주세요.^^
■드라마'로스트' 캐릭터소개 영상■
김윤진의 말 :
My character's name is Sun.
제 캐릭터의 이름은 선이예요.
She 's a very conservative..a Korean wife
그녀는 아주 보수적인..한국부인이지요.
..was traveling with her husband on a business trip.
남편과 사업차 여행을 떠났다가
And then make it stranded on..on this island
이 섬에 좌초되는거죠.
And supposedly she speaks English, but she pretends not to.
그녀는 영어를 할줄 아는것 같은데, 못하는척 한답니다.
we don't know why, yet, but you know, we'll find out.
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아마 곧 알게되겠죠.
diamond 
롱맨잉글리쉬라고...
미국드라마 [로스트]에 나타난 한국, 한국여자.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