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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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 올리네요..
온 집안식구의 알레르기 각종 질환(아토피, 비염, 축농증, 천식)으로 인해 지난 한달간 대학병원을 뻔질나게 댕기느라 정신없었네요. 대학병원이라는게 진료 한번 예약하면 초기진료에 온갖 검사, 결과면담으로 인해 최소 3회는 가줘야 하잖아요. 혹자는 그거 병원 다닐게 아니라 니가 청소 넘 안해서 그렇다고 하지만(그럴수도.. 워낙에 집안일에 관심이 없어왔던터라..), 그래도 원인파악에서 치료까지 한번 제대로 받고자 열심히 병원신세를 졌네요. 덕분에 제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던 천성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며, 구석구석 먼지 청소에 침구 관리에... 신경 좀 쓰고 있습죠...
결혼 10년만에 이제사 좀 주부다워지는 건지..
어쨌든, 그렇게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다가 샐리가 연짱 삼일 시험의 바다에 빠졌었어요. ㅋㅋ
오래전부터 벼르던 한자7급을 토욜날 보고, 친구가 교실에서 메달받는거 보고 샐리가 쫄라 신청한 KME(수학경시대회) 시험을 일욜날 보고, 오늘은 영어레벨테스트를 봤지 뭡니까~~
영어 테스트는 순전히 얼결에 이루어졌는데, 집에서 아일 가르치다 보니 학원에서는 어떤 교재로 어떻게 가르치나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동네 상가에 못보던 학원이 생겼길래 얼굴을 들이밀었더니, 학원원장의 집요한 호객행위에 그만 원장실까지 끌려가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레벨테스트 명부에 이름을 기입하고 나왔지 뭐예요. 그렇게 잡힌 테스트 일자가 오늘이었고, 샐리와 별 생각없이 쫄레쫄레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30여분간에 걸친 테스트 끝에 스피킹 8/10, 리스닝 27/30, 리딩 24/30, 라이팅 19.5/30 (샐리점수/만점)이 나왔어요. 학원 다닐것도 아닌데 뭔 레벨테스트 종이가 백분율에 그래프에 삐까뻔쩍합디다. 원장은 다른 것보다 스피킹을 높이 평가하더라구요. 바로바로 reaction이 된다구요. 그리구, 다른 것에 비해 라이팅실력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겠다, 이 정도 코멘트였습니다.
레벨테스트후 형식상 학원 교육과정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오느라 진땀을 뺐어요. ^^
엄마표 딱 1년후에 테스트 한번 받아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하게 됐지만 그런대로 아이의 약점도 파악하고, 제 자신에 대한 자극도 되고 얼떨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쫌전에 wee sing together 틀어놓고 샐리랑 네살짜리 동생이랑 저랑 춤추고 노래부르느라 지금 기운이 딸리네요~~ 덕분에 애들이 바로 꿈나라로 가줬지만.. 저는 오늘 심하게 먹어댄 음식량이 있어 빽빽하게 모여든 살들을 흐트려트리느라 좀 과격히 움직여줬지요~~ 요새 댄스에 구미당기고 있습니다~~
쥬피터 
롱맨잉글리쉬라고...
얼결에 본 레벨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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