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우리아들이 1학년일 때 일이네요...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고 흐뭇했던 일입니다.
엊그제 동생들에게 음료수를 사준 일학년 아들을 보며 분명 용돈을 준적이 없었는데 어디서 난것이냐고 물으니 처음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주셨니?? 아니요... 할머니가 주셨니?? 아니요...
질문을 하면서 설마설마 하던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더라구요
"아....짝꿍 책상에 있는거 제가 가져왔어요..."ㅡ.ㅡ
그런데 전혀 잘못인걸 모르더군요(어찌나 잘못을 잘못인지 모르는게 많은지...ㅜ.ㅜ)
너무 화가나서 당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짝궁이 500원짜리 동전을 들고 "누구줄까?? 누구줄까??" 준다고해놓고 안줬는데 책상에 있어서 가져왔다고..
아프게 떄렸습니다.. 절대 안되는거라고 설명도 하고.. 그리고 어찌해야할지 아이얼굴을 보는게 힘들었습니다
저녁내내 공부며 독서도 못하게했습니다 커다란 잘못을하고도 공부나 독서를하게한다는게 자칫 잘못해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머 그렇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하는...ㅡ.ㅡ
밤새 잠을 못이루고 남편과도 상의해보았지만 어찌해야할지...
그냥 덮고 넘기기엔 아이에게 잘못일것같고 그렇다고 들어내기엔 상처가 생기지 않을까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침에 아이가 씻고난후 사과편지를 쓰게했습니다
그리고는 어제의 500원에 또한개의 500원 오백원짜리 동전 두개를 편지봉투에 넣고 너가 가져온 돈과 잘못한것에 대해 한개 더 이렇게 돌려주자
그리고 이돈만큼 너의 용돈(군것질)은 사용하지 못하는거야
아침에 가자마자 주고 선생님께도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심각하게..엄마 수업끝나고 주면 안될까요??
그건 너가 알아서하라고 했죠
짝궁엄마와 마침 학교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내가 사정이야기를하고 미안해하자 우리멋진 짝궁엄마 내가 더 미안해 괜히 돈 가져가게해서...하여간 속끓였던것보다는 일이 잘 해결되었지요
그런데 정말 멋진일은 그다음날에 일어났습니다
울아들 답장편지를 가져왔더라구요 전 당연히 엄마가 시켰을줄 알았는데
오후에 걸려온 짝궁엄마의 전화내용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서는 편지를 쓰더랍니다 글씨 틀린것만 확인해달라고 두번이나 확인을 받아서 편지를 써보냈더라구요
그내용은 너도 모르고한거니까 이번만 용서해줄께 다신 그러지마...그리고는 500원은 내꺼 아니니까 다시돌려줄께 사이좋게 지내자...머 그런내용이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선물을 주고싶다고 고민고민하며 너무 큰선물들을 생각해내는 아이에게 엄마가 요구르트어때?? 이러니까 우리엄마는 역시 똑똑해... 이러면서 용서의 편지와 500원 그리고 요구르트까지 울아들한테 주었더라구요
우리아이들 참 멋지죠??
전 정말 이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밤새 끙끙 앓았는데 너무 멋진 선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저보다 훨~~씬 나은것같아요
멋진우리아들 짝궁의 이야기에 다들 입가에 미소가 번지셨을줄압니다
자랑해주고 칭찬해주고 싶더라구요 울아들의 잘못을 드러내야하지만..ㅡ.ㅡ
주말에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실 엄마들 이렇게 멋진아이들과의 행복한 전쟁 잘 치르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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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아이들이네요.
종채맘님은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