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국사람들도 우리나라 말 배우나요?"
우리 딸, 오늘 저녁 물어봅디다.
머리 복잡해집디다. @#$%@&%$~~~~~~~
백과사전에 안 나옵니다.
솔직히 답하기도.....
아이가 7살정도 되고보니,
엄마노릇 정말 어렵습니다.
아이때문에 책을 더 많이 보게되고,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보통엄마님 말씀대로, 들꽃이나 작은 곤충들까지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아이때문에 제 자신을 다시 정비한다고나 할까요?
관념상 뭉뜽그려져 있던 그런 것들을 구체적이면서도 쉽게 풀어서
끄집어내는 그런 작업들을 하고 있슴죠.
아이덕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고정관념도 과감히 허물게 되고.....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면서도, 또 한편으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저에게 철학선생님입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들.
답도 없을 것같은 그런 질문들.
백과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그런 질문들.
그러나 너무나 재미있고 엉뚱하지만, 어른보다 더 철학적인 질문들.
아이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래서 아이와 엄마만이 가질 수 있는 우리만의 질문과 대답.
엄마는 요즘 철학수업중!!!
우리 딸 질문 또 하나!
"엄마, 사람들은 다 하나님이 만드신거예요?
동물들도 식물들도 다요?"
종교는 없지만 엄마 대답,
"응, 다 하나님이 만드신 거지!"
"왜요?"
"....."
.
.
.
.
"으응, 알았다! 하나님 혼자있으면 심심하니까요?"
하여튼 요즘 책으로 배우는 것과 배울 수 업는 것들 사이에서,
아이에게 많은 것들을 오히려 배우고 있는 보통엄마님외 또 하나의
다른 엄마였습니다.
이만 총총....
히플러님의 글입니다.
> 아이를 위해서라면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도, 중국어도 배우고 싶고
> 바이올린, 풍물, 가야금, 클라리넷도 배우고 싶고...
> 택견, 우슈, 이런 것도 그냥 제가 배워서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
> 아마 많은 엄마들이 왜 내 아이에게 내가 줄수있는 것이 고작
> 이 정도 밖에 안될까 고민하지 않을까요..?
>
>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 가서
> 불상과 도자기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 좀 더 풍부한 지식으로 우리 역사를 설명하지 못하는 제가
> 부끄러웠습니다.
>
> 경복궁의 훼손 전과 후를 비교하면서
> 조선총독부의 위치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에는
> 우리 아이들이 아직 너무 어리다는 것이 그나마
> 다행(?)이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더 부끄러울 일들이 많아질 것
> 같아 걱정됩니다.
>
> 하지만 쑥쑥맘들 모두 현명하게 아이들을 잘 키우시리라 믿습니다.
> 식물도감도 새로 사서 보고, 백과사전도 함께 뒤져보고,
> 역사책도 다시 읽어보고...
> 함께 배워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
> 히플러
>
쑥쑥몰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