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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어린이날 No! 어른의날

글쓴이 purple

등록일 2001-05-07 13:07

조회수 1,049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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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저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4,5세가 대부분인 아이 10명을 데리고 6가정이 야유회를 갔어요.
저희가 간곳은 폐교가 되어 지금은 적십자 수련장으로 쓰여지고 있는 아주 자그마한 시골 학교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준비해간 걸로 부추전을 부쳐 먹고 커다란 솥에 닭이랑 마늘 인삼 대추등을 넣어서 불위에 올려 놓고 어른들이 한일은?
바로 발야구였습니다.
경기에 진팀이 살겆이를 하는 것이 벌칙.
아이 키우느라 몇년 쌓인 주부 우울증은 뻥 하는 공소리에 날아가고 직장에서 자꾸만 쳐지는 남편들의 어깨는 전력질주 달리는 사이에 새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25년여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생각해낸것이 `오케바닥(?)`
가로2칸 세로5칸 합10칸을 땅에 그려서 납작한 돌을 한발로 1칸씩
차나가는 놀이말입니다.
처음에는 정확한 규칙을 몰라 헤매였지만 자꾸 하다보니 어릭적 기억이 떠올랐어요. 물론 몸은 옛날같지 않아서 한발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마음껏 소리지르고, 온몸으로 뛰어다니고,절대 돌아갈 수 없는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너무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무얼 하였냐구요?
아이들은 모래장난하고 도랑에 조금 흐르는 물로 장난치며 자연을
호흡하며 지들끼리 잘 놀드라구요.
어린이날이라고 놀이공원 가서 사람들에게 치이느니 어디 조용한 곳을 찾아서 아이들과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너무 행복한 하루여서 다음날 아침 눈을 떠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우리 신랑은 옆에서 다리 아프다고 끙끙거렸지만.
정말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나봐요.
다들 어린이날 잘 보내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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