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자존심도 강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는 아이인듯 합니다. 원어민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했다면 나름대로 쌓인 스트레스도 상당했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그래도 그만큼 따라 왔다는 점은 일단 칭찬해도 될것 같아요.
harcourt trophies 1.4 면 사실 아주 높은 수준이 아니라서 학원 들어가기 전의 수준으로 봐서나 지금까지의 기간으로 봐서는 잘만 지도하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 풀어가는 방식 자체가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직접 지도하시는 편이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한 엄마의 인내심을 요구하기에 박수와 함께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은 먼저 있는 교재를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harcourt trophies 교과서의 이전 단계 책부터 다시 복습하는 기분으로 엄마와 함께 한다면 아이도 새롭게 받아들여 질 것입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어떤 교재를 사용하느냐 라기 보다는 어떻게 접근하느냐이거든요.
그런데 이 교재의 문제점은 학부모가 직접 교과서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면서 지도할 수 있는 가이드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있는 교재를 훑어보는 것이 끝나면 scholastic literacy place 나 MacGraw-Hill Spotlight 처럼 학부모가이드가 함께 있는 교과서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꼭 미국 초등교과서만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리딩북과 스토리북, 학부모가 집에서 지도해줄 수 있는 간단한 코스북으로도
30% 밖에 못알아듣는 원어민의 지도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가정에서 하고 계신 방식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지셔도 됩니다.
다만,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그 시간이 좀 더 늘어나서 영어에의 노출량을 충분하게 해주어야 겠지요.
민이가 엄마가 걱정하시는 것 이상으로,
또 고민해주시는 만큼 잘하게 되기를 믿으며..
용기를 불어넣어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고민이 있을때는 게시판에서 함께 나누도록 하지요.^^
: 민이맘님의 글입니다.
> 우리 큰아이 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 민이가 유치원까지 직장 맘이었기에 다른 쑥쑥맘들처럼 엄마표 영어는
> 엄두도 못냈지요
> 초등학교 1학년을 1년 앞두고 아이의 교육과 둘째 계획으로
> 과감하게 전업 주부의 길을 택하고야 아이의 영어 교육에 관심을 가졌지요
>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3번 정도 영어 수업을 했던터라 첨엔 원어민교사가 있는
> 일반 학원을 보냈더니 일주일도 안되어 울먹거리며 선생님 이야기를 하나도 못알아듣겠다고 하더군요
> 학원가기 싫다하여 수소문한 결과 단지내에 공부방 형태의 한국인 선생님이 운영하는
> 4인 공부방에 보냈지요 수업도 재미있고 선생님도 아이들을 잘 리드하여 10개월 정도 되니
> 어휘도 제법 알고, An I Can Read 1단계 정도의 동화책을 읽어 내려가던군요
> 의미도 절반 정도는 이해하고 해서 안심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이사가시고 문제가 생겼지요
> 그만한 선생님 찾기도 어렵고해서, 원어민 선생님이 소수 4명만 가르치는 영어 학원에 보내게 되었지요
> 처음과는 달리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잘 따라가고 어휘력도 늘고 해서 그대로 해도 되는 줄 알았지요
> 그렇게 1년가까이 하고 있는데, 최근 5-6달 부모 참관 수업(한달에 한번씩 오픈 수업이 있음)을 보니 아이가 이상하게 산만해져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중간에 선생님이 바꾸었구요)
> 첨엔 아직 아이려니 해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학교나 미술학원에선 놀라운 집중력과 모범적인 생활로
> 선생님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데 영어 수업시간엔 선생님이 수십차례 지적할 정도로
> 산만하더군요.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딴짓을 하고 있다 선생님이 책을 읽으라고 하거나 , 문장을
> 만들라고 하면 그건 잘해요. 가만히 관찰하니 선생님이 한 질문을 이해 못하거나 다른 아이들이
> 대답할때면 더 산만해 지더군요. 집에와서 이야기를 해보니, 선생님 이야기를 30% 정도 밖엔 이해 못하고, 책 내용도 어렵다고 하더군요. 학원 진도가 제 생각에도 좀 빠른것 같았어요
> 현재 Harcourt Trophies 1.4를 하고 있거든요 .
>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레벨을 낮추는 방법도 생각했는데, 아이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 심하게 거부 하더군요.
> 제 생각엔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1-2년 제가 함께 공부하는 게 나을둣 싶은데
>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영어 동화책도 엄마와 함께 읽고, 테잎도 스스로 듣는답니다.
> 막상 엄마표 영어를 늦게라도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다 커버린 아이라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 답답하기만 합니다
>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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