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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1-05-08 17:07

조회수 1,091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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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가 세간에화제가 되고
흥행성적에 있어서 기록 갱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저는 곽감독의 생각과는 조금 다릅니다.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그 특성상 관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인데
바로 그 '감성'이라는 놈이
하루아침의 우리 안에 자리잡고 들어선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축적되어 완성된 것이라서
어쩔 수 없이 관객이 속한 사회적,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입니다.

헐리웃의 블록버스터를 물리친 힘이
과연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 자체..
더 나아가서는 애국심에 기인한 것이라는 생각은
다분히 감독 자신의 바램 혹은 비약 아닐까요?

그것을 마치 베트남이 미국이라는 골리앗을
그들만의 애국심과 민족성에 근거해
이겨(혹은 버텨)낸것과 비교한다는것은
무리가 있는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혹자들은 친구의 성공이
시대적 특수성과 맞물려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그또한 전혀 부인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친구의 주관객이 청장년 남성층이라는것이
그 반증이랄 수 있겠지요.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침체 분위기 속에서
실직을 비롯하여 옛것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남자들을 향수어린 영화속 풍경으로 인도했다고 보기어려운 이유를 저는 못찾겠습니다.

연령대별로 헐리웃의 매체들에 무차별적으로 노출시켰을때
그들의 반응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로 어린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미국 혹은 서양 문화에 대한 이질감이 덜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같은 고교생의 이야기인 "친구"와 "아메이칸 파이"
(물론 이 비교가 참으로 쓸데없다는것은 저도 압니다.
두 영화의 장르가 우선 다를뿐더러 접근방식또한 느와르롸 코메디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니까요.하지만 등장인물과 공간적 배경때문에 비교했습니다)
를 어느 연령대가 관람하느냐에 따라 그에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시기적으로 젊은 층에도 '복고'의 영향이
패션에서부터 음악..등 문화 전반에 걸쳐
주류를 이루고있는 분위기이니
그런 복고특수를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검정교복과
꽃무늬 셔츠 몇벌,그리고 진한 사투리 정도로
과연 그것이 '한국적'이란 꼬리표를 달고서
평가받아야 하는것인지...

그리고 친구의 액션에 열광하고
거친 입담에 통열함을 느끼는 관객들이
과연 '스크린쿼터'캠페인에
얼마나 애정을 가졌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곽감독이 흥행성적에
너무 감동받아
오해를 하고있는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이글은 시몽키님에게가 아니라 저로서는 접촉할 길이 없는
곽감독에게 하는 제 헛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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