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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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구리구라님, 혹시 구리구라님이 승재엄마 아닌가요? 긴가민가해서 승재엄마 다이어리에 이 글을 올리려다가 그냥 이곳에 올립니다. 저는 29개월된 딸아이가 있는 고교교사 엄마입니다. 슈필가베를 처음 접한 것은 98년 3월이었습니다. 학생들을 데리고 코엑스 전시회에 갔다가 학생들 돌려 보내고 다른 전시관에서 하는 유아교육전시회를 보게 되었는데 눈에 띄게 질감이 좋고 내용이 좋은 원목교구를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슈필가베와 셀렉타였습니다. 슈필가베는 100만여원 가까이 하는 고가라 바로 구입을 못하고 셀렉타와 하바 단품 몇개만 구입했는데 배송이 잘못되서 교환하려고 직접 합정동(서교동?) 매장을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눈이 돌아가더군요. 알록달록하고 너무나 예쁜 원목장난감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그곳에 매장을 만들고 막 전화와 팩스를 설치할때였습니다. 처음이라 이상홍 사장님 혼자서 매장을 지키고 있었는데 슈필가베와 다른 원목 장난감에 대해서 2시간여에 걸쳐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본사는 일산에 있고 98년 이전에는 (주)동그라미세모네모동네라는 이름으로 책과 원목교구(내또래 놀이방 등)를 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슈필가베를 수입하고(독일을 수십차례 왔다갔다 해서 간신히 판권을 얻었다고 하더군요. 사장님은 군장교 출신으로 일찍이 유아교육에 관심이 많아 책을 주로 제작하고 수입하다가 유럽의 원목교구를 보고는 반해버려서 지금은 원목장난감에 더 열심이라 하더군요) 슈필가베 교사를 모집하여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 교사들이 교육받는 현장을 자연스럽게 직접 목격하게 되었는데 '아, 이거다' 싶은게 신뢰감이 가더군요. 그곳에는 프뢰벨의 은물(은혜로운 물건)이 함께 진열되어 있었는데 슈필가베와는 재질이 비교가 안되게 형편없더군요. 특히 고리(원)모양의 가베는(7가베던가) 슈필가베는 원목으로 되있는데 은물은 우리가 종이서류를 구멍내 끼울때 쓰는 쇠고리였고 삼각형모양이나 사각형 모양의 가베들도 은물은 모서리가 날카로왔습니다. 조잡하다고 할 수 있죠.(이거 프뢰벨에서 보면 맞아죽겠다) 그리고 그때는 슈필가베가 다 원목색깔이고 칼라가 없었습니다. 그냥 원목색깔과 칼라(칼라도 물론 다 나무지요)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칼라가 들어오기를 기다려 구입했습니다. 원래 원목색으로 되 있는 가베들 먼저 배송받고 칼라로 준비되있는 가베들은 나중에 받았죠. 아참 제가 배송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슈필가베는 그곳 직원이 직접 가지고 옵니다. 택배나 우편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워낙에 고가라 훼손될까봐 자기들이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하더군요. 이것 또한 믿음이 가지요. 서두가 너무 길었군요. 저희 애는 돌 무렵에 구입해서 그냥 가지고 놀게 한후 20개월정도부터 수업을 받았습니다. 보통 18개월정도부터 수업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빠른 경우 14개월정도부터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애처럼 구입해서 혼자 가지고 놀게하다가 수업을 받는게 더 효과적이라 그러더군요. 갑자기 낯선 물건을 들이대고 수업을 하는것보다 자기가 잠깐이라도 가지고 놀던 물건을 갖고 놀이수업을 하면 더 적응이 빠르다는 얘기죠. 그리고 시작하는 월령이 훨씬 늦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슈필가베 교육과정은 한 단계가 10개월정도인데(10가베까지 있으니까-한달에 한 가베를 가지고 놉니다) 전부 3단계로 되있어 월령에 맞는 단계로 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 장난감으로 놀이하는 방법이 여러가지인것처럼 수업방법도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해서 적용하는거죠. 슈필가베만 가지고 1단계 10개월 수업을 다 받은뒤 계속해서 2단계나 3단계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1단계때 다루지 못한 새로운 개념이나 약간 난이도가 있는(예를 들면 수학적 개념) 것을 다룬다 하더군요. 그리고 셀렉타는 원래 (주)하바에서 수입하던건데 작년부터 한국 판권이 슈필가베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주)하바에서 남은 셀렉타를 정리하렬고 유아잡지에서 왕창 세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전 그때 싼 값에(30%할인) 왕창 구입했죠. 지금 슈필가베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쌉니다. 셀렉타는 우선 예쁩니다. 그리고 "사회성"강조 제품이죠. 거의가 주사위가 포함되 있고 함께 게임하는 방식으로 되 있습니다. 그런데 연령대는 유아부터 5세정도까지라고 봅니다(제 개인 사견)7~8세 정도되면 셀렉타는 시시합니다. 하바의 원목교구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주)한국하바에서 판매하고 매장은 양재동에 있습니다. 여기도 눈돌아갑니다. 슈필가베에서는 셀럭타를 단계별로 세트로 판매하며 슈필가베처럼 수업도 합니다. 전시회때에는 단품으로도 판매하고 주로 전시회때 사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평소에도 단품으로 사장님이 판매를 해 주시지만요.(에구 이건 필요없는 사족이다) 슈필가베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슈필가베만 하다가 중간에 셀렉타나 슈필가베 플러스(이건 슈필가베가 입체성이 떨어져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교구들을 몇개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겁니다. 이것도 수업합니다.)를 같이 교육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을 따로(슈필가베와 셀렉타 또는 슈필가베와 슈필가베플러스) 두 번 받는 경우도 있고 저처럼 슈필가베만 받으면서 가끔씩 셀렉타도 해주세요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셀렉타를 하바에서 구입해서 슈필가베에서 구성해 놓은 세트가 다 있지도 않습니다. 한 13개 정도 있지만 1세트 2세트가 섞여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냥 중간에 슈필가베 선생님이 간간이 셀렉타 수업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수업형식은 다양합니다. 주1회, 주2회, 1회 40분, 1회 60분 등 자기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주 2회합니다. 저는 주2회 40분짜리 하는데 10만 4000원인가 냅니다. 사실 물건값이나 수업료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수업내용은 다양합니다. 주로 놀이죠. 공부가 아닙니다. 엄마는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선생님과 단둘이 하는데 애가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슈필가베를 중심으로 하는데 가끔 공작놀이도 하고(29개월인 우리애는 이제 가위질을 아주 잘합니다) 찰흙놀이, 슈필가베로 음식만들기, 집짓기, 물감으로 그림그리기, 종이오려 붙이기 등등.... 창의력이 생기는것 같애요. 나중에 혼자서 사각형 모양의 가베로 쇼파라고 만들어 놓기도 하고 할머니 집에 가져다 드릴 선물이라고 만들어 놓기도 하고, 이제 3살인 애가 모서리와 꼭지점, 면의 개념도 이해합니다. 교육내용은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방문교육과 달라 학습이라는 생각이 안들고 자연스러운 놀이라고 보여집니다. 물건 값 얘기 좀 할까요. 슈필가베는 96만원에 샀구요. 슈필가베 플러스는 58만원(?)이라더군요. 선택품목 몇개 더 넣으면 76만원(?)이라던 것 같구요. 셀렉타는 세트별로 한 3~40만원 할거에요. 역시 비싸죠? 그리고 아까 잠깐 말씀드린 하바에서도 은물이 나와요.작년부터 나왔습니다. 슈필가베의 호응에 자극을 받아 만든것같아요. 물론 독일 제품이죠. 상자를 몇개 줄여 6개 정도로 만들었어요. 여러단계의 가베를 한 상자에 넣었다는 얘기죠. 상자값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나무로 만들어지고 나무뚜껑이 있는 상자죠. 슈필가베는 10가베까지 열몇 상자되요. 왜 열개가 넘느냐 하면 5가베, 5B가베, 7가베,7b가베 이런 식으로 b가베가 있는게 몇개되요. 역시 재질은 좋아요. 가격은 60만원대이고 여기서도 역시 수업합니다. 하바는 모든 장난감이 거의 게임형태로 되있고 셀렉타 못지않게 좋아요.(사실 저는 셀렉타보다 하바를 더 좋아합니다) 하바는 일반 장난감을 정가 판매만 합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하바 놀이학교라는 것이 있는데 전부 하바 제품으로만 구성되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2층 나무 미끄럼틀까지 모두 나무로 되있습니다 저는 상계동에 살아서 중계 하바놀이학교에 방문해 봤는데 일반 어린이집하고는 수준이 틀립니다. 전부 나무로만 되 있습니다. 그리고 하바놀이학교에서는 매일 하바 은물을 교육합니다. 그외 하바 장난감 게임, 음악, 영어,발레,체육 수업도 합니다. 지역마다 교육내용이 약간 차이가 있긴 하다던데 매일같이 하는 은물은 동일하답니다.그런데 하바제품이 비싸듯이 역시 이곳도 비쌉니다. 하루 4시간정도 월~금이 30만이 좀 넘어요. 지역마다 가격차이가 약간씩 있습니다. 거의 원더랜드 수준이죠. 원더랜드에 적응 못한 아이 중 이곳에 와서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다더군요. 교육내용은 very good입니다. 자 얘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제 생각엔 은물을 슈필가베가 더 먼저 시작해서 그런지 하바보다 슈필가베가 나아보입니다. 그리고 기타 장난감은 셀렉타와 하바를 적절히 혼합하시면 어떨지. 저도 가끔은 로렌쯔도 삽니다. 이것도 재질은 좋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원목이나 같은 독일이라도 재질이 떨어지는 헤로스는 안삽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가격은 훨씬 저렴합니다. 그리고 타이완 소재의 원목 중 토이플러스같은데서 내용이 좋은게 몇가지 있기도 해서 저를 유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칼라나 재질, 염색방법이 틀립니다. 하바는 식용색소에 나무를 담가서 펄펄 끓인후 자연건조로 말리고 또 끓이고 해서 만든답니다. 셀렉타 제품중에는 벌꿀 밀랍으르 겉 표면을 처리한것도 있습니다. 원목교구는 대를 물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슈필가베 같은것은... 좋은 것 사주십시오. 저는 레고를 빼고는 모든 장난감을 원목과 헝겊으로만 사주려고 노력하는데 주머니 사정때문에 많이 못사줘서 아쉬워하고 있죠. 책도 사야하고, 옷도 사 입혀야 하고...에구 돈이 너무 모잘라요. 아참 그리고 하바놀이학교 보내실꺼면 매일 거기서 은물하니까 꼭 구입 안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두서없이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슈필가베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것 있으면 메일 주시고요. 앞으로 영어공부에 대해 많이 질문드리겠습니다. '지나가는 여인'이라고 들어가면 관심 좀 가져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 [일반][RE]우와~ 슈필가베 정보에 감사드립니다.(내용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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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gurigura 등록일 2000-09-16 23:32 조회수 2,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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