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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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밑에 쥬피터님 글이 너무 좋아서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해서 써보기로 했습니다.(절대 반대 의견이 아니니 오해 하지 말아주셔요~그저 제 견해를 써보고 싶어서 이곳에 써봅니다.)
저희 아이 어릴때는 하는게 없어서 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너무 많아서 제가 괴로울 정도였죠.
무슨 무슨 창의력 스쿨이니,놀이 스쿨이니 생기면 까짓거 돈도 아낄겸 내가 해주자하고 집에서 이것 저것 흉내도 내서 만들어 보고 아이와 놀아주고 그랬습니다.(쑥쑥에서 엄청 많은 아이디어를 따와놓고는 제것인양 아이앞에서 신랑앞에서 의기양양해 하곤 했습니다.)
아이가 동네 친구들도 많아 하루종일 모래놀이,소꼽놀이,자전거 타기 등을 하고 놀았고 책도 무지하게 좋아해서 목 아퍼라 읽어주기도 했습니다.그래도 한번도 시간은 모자란 적이 없었습니다.
시간은 늘 내편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아이가 이제 내년이면 (3개월후면)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지금은 피아노만 하고 있는데 운동도 하나 정해서 해야겠다 싶습니다.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노래한지가 어~언 1년이 넘었구요,친구들 뭐,뭐 한다 그러면 자기도 하고 싶어 합니다.그래서 학교에 들어가면 영어는 엄마표를 해야겠다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7세가 되고 보니 시간은 더이상 남아돌지 않더군요.(저만 그렇진 않죠? 전 아이가 집에서 쉬고 책도 보고 노는 시간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러고 나면 하루 다 갑니다.솔직하게 바쁜 아이들 보면 그걸 어떻게 다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엄마들이 시간 배분을 아주 잘 하는 프로일거라는 생각까지 해본적이 있습니다.)
시간은 다 똑같이 주어질텐데 이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엄마들의 몫인건 분명합니다.
intensive reading, extensive reading 어느 것 하나 놓칠수 없다,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그러나 가는 시간은 붙잡을 수는 없다...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어릴때는 엄마들이 책을 많이 읽어줍니다.그러다 아 이제 책을 읽을 때가 됬다싶으면 아이가 읽을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전에 가은아빠님 글 중에 읽기 3개월이면 된다고 하셨는데 저도 많이 공감했습니다.너무 많은 시간을 거기에 투자하다보면 그 많은 시간에 책을 읽어줬으면 벌써 수백권이 넘을지도 모른다는 단순한 결론이죠.물론 아이가 reading comprehension이 된다는 가정하에 얘기입니다.
적절한 배분이 필요할테고 그 시기나 시간을 아이의 성향에 맞출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할애되는 시간은 똑같다고 했을때 intensive과정에,예를 들어 사전에서 찾아보고 문장을 써보고 단어를 외울때 20단어를 할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extensive과정과 분명 비교할수 없을 거라는 또다른 단순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1시간을 단어 공부 하는 양과 책을 1시간 읽거나 읽어주거나 했을때 접하는 어휘수를 생각했을때 과연 어릴때 처음부터 inetensive reading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게 좋을지..물론 무엇보다 중요한건 영어가 다가 아니기 떄문이기도 하겠죠.영어,책으로 얼마든지 즐겁게 할 수 있다는걸 너무 많은 엄마들이 경험해 봤을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쌓이면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날까요?
일찍 시작했건 늦게 시작했건 급하다고 빨리 가면 체하는건 분명합니다.시작이 반이라고 이제라도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먼저 동화책으로 많이 들려주고 읽어주고 영어책과 친구가 될수 있도록 한다면 reading은 정말 금방 됩니다.
전 오직 쑥쑥만 믿고 어릴때 읽기는 안가르쳤습니다.일단 듣기가 되니 읽는건 짧은시간안에 가능해져요. 떠듬 떠듬 읽기시작하더니 읽는 속도에 가속이 붙습니다.몇달전만해도 오로지 제가 읽어주는것에 의지하더니 이젠 재미를 붙였는지 혼자 읽을려고 합니다.물론 엄마한테 들려준다고 옆에 엄마 누으라고 그럽니다.
저희 아이 어릴때,
"엄마! 내가 왜 엄마가 책 읽어주는걸 좋아하는지 알아?"
"왜?"
"엄마 목소리를 듣는게 좋아서"
얼마전에,
"엄마! 걔네집은 부잔가봐. 집이 되게 좋다"
"....넌 마음이 부자잖아"
"맞아! 엄마, 나는 책부자야.걔네집은 우리집보다 책이 훨씬 적어"
이상, 우리 아들이 한 얘기였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자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학원비로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책!! 많이 많이 사주셔요.
전 내년에 아이 영어학원 안보내는대신에 그 돈으로 다 책 사줄려고 합니다.
( 동네에 조그마한 도서관을 차리는게 제 꿈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올 시간이 다 되서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빈이맘 
intensive reading이냐! extensive reading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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