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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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 하셨네요. 아주 많이 축하드립니다.
저희 딸도 얼마전 서울스피치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어요.
이런대회가 처음이었지만 배운것도 많았고 느낀점도 참 많았답니다.
서울스피치대회의 주제는 "서울" 이었는데요 이걸 가지고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답이 안나와서 아이에게
"평소 서울에 대해 생각하고 궁금했던 점을 마음대로 써 봐라" 했더니
나, 남편, 친정엄마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고 한시간 반동안 방에서 안나오더군요.
나와서 공책을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글을 잘 썼더라구요(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근데 주 내용이 <서울은 공기도 나쁘고 교통체증도 심하고 살기 좋은곳이 아니라면서
사람들은 왜 서울에 많이 모여사는가> 였습니다.
그래도 서울시에서 주최하는건데 이렇게 부정적인 내용을 써도 되나 싶어 조금 고치고
싶었는데 신랑이 아이가 처음 써보는 글인데 기념으로라도 그냥 두자 해서 할 수 없이
그냥 원고를 제출했지요
별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원고심사에 합격해서 잘은 못썼지만 너무 아이다운 글이라
합격시켰나보다 했지요. 그때부터 1주일 후 원고발표 예심을 했는데 아이보다 제가
더 많이 떨었던거같아요. 아이들 실력은 다 비슷비슷했고 2차 예심때
발표가 끝난후 바로 심사위원들의 영어인터뷰 심사가 있었는데 어쩜 하나같이 대답도
잘하고 혼자 무대에서 질문을 받는데도 떨거나 당황하는 아이가 별로 없더군요. (울신랑 엄청 감탄...)
그리고 엄마들의 열성... 정말 대~단했습니다. 간혹 과외선생님이 따라온 아이들도 있었구요.
저혼자 어리버리해서 예심끝나고 아이한테 참 많이 미안하더군요.
며칠 후 2차 예선 합격했다고 했을때 정말 눈물이 나올뻔 했었어요 ^^
본선때는 예선보다 떨리지 안더라구요. 거기까지 온것 만으로도 만족 했거든요.
대체로 다른 가족들도 만족하면서 최소 장려상은 받으니까 축제적인 분위기 였는데...
어떤 의외의 팀도 있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그분들의 입장도 있을테니까 하지 않을께요.
다만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 수 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거기에서 느낀점은 스피치대회란 것이 아이들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그러면서 영어실력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이지 그대회 하나로 영어실력을 평가할 수
있거나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회든 좋은 취지로 이어지려면
상에 연연하지 말고, 엄마의 극성으로 아이를 괴롭히지 말고, 그저 함께 즐기면서 배워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스피치대회 참가하실 분들에게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그때 심사위원장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1. 서두에 "My name is ~~~" 이런 부분은 생략해야 한다. 그시간에 하고 싶은 말을 한자라도 더해라.
2. 유머는 필수다. 듣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흡입력도 강해진다.
3. 제스츄어와 말이 어울어져야 한다. 간혹 말은 말대로 제스츄어는 제스츄어 데로 해서 어색할때가 있다.
4. 준비해온 관련자료(사진이나 소품) 들은 적절히 활용해라.
도대체 왜 그런 자료들은 준비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또 자료들로 인해 그 사람의
글이 훨씬 이해가 잘 될때도 있다.
5. 관사를 신경써라. 원어민 입장에서는 관사가 빠진 글은 매우 어색하다.
서울스피치대회에서도 상품은 푸짐했어요.
장려상은 전자사전, 우수상은 MP3(애플 아이팟), 최우수상은 잘 모르겠지만 더 좋은 것이겠죠? ㅎㅎ
그리고 상패와 이명박이라고 써있는 상장(친정아빠가 제일 좋아하심)
도전해 보실 분들 내년에 한번 해보세요. 아이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경험도 되고
참 좋습니다.
참! 주니어헤럴드 1년구독권도 준답니다.
하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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