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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한솔 마이퍼스트북룸 활용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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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5-15 18:45 조회수 1,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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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제목이 기억은안나지만,
예전에 [내가 알아야 할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 라는 책이 있었는데, 저는 그책을 읽고 저자의 생각에 많음 부분 동감하면서,
유치원에서 뭘 가르치고 배워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솔 퍼스트 북룸'이 이런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한 내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따뜻하고도 소박한 글과 그림들'
'아이에게 읽어주기 적당한 페이지수(30페이지 내외)와
한페이지당 문장 수(길어야 6줄)'
' 크지도 작지도 않은 판형(가로, 세로 각각 21cm 정도)
'아이가 살아가면서 알고 느껴야할 기본적인 지식과 지혜, 감성,
감각등으로 구성된 생활동화'
'아이가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현상들, 사람들에 대한 간접
경험'
' 아이가 세상과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점'
대강 이런것들이 제가 '퍼스트 북룸'을 좋아하는 이유들입니다.
두세 작가의 글과 그림들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문체와 화풍을 느끼기에 다소 부족하다는점,
요즘 나오는 화려한 일러스트의 책들에 비하면 너무나 소박한 그림들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다는 점,
우리 나라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내용들- 부활절, 사육제등- 도 있다는 점등이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생각하기에 따라 서로 느끼는게 다를 수도 있는 부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는 문화'라고 하는데,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영어권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던 학생들이 유학가서 그들과 의사소통할때 가장 어려운 것은 이부분이 아닐까합니다.
세계를 겨냥해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삶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퍼스트 북룸은 열대여섯가지의 주제와 각 주제에 따라 4권정도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하루의 생활'중
'밤'편입니다.
아래에 내용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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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밤이 되었어요.
지금쯤 하늘에는 별이 총총할거예요.
그런데 엄마, 아빠는 아직도 깨어 있군요.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 어른들은 외출을 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어디를 가는 걸까요?
아, 여기 어른들이 많이 모여 있군요.
무엇을 하는 곳인지 가까이 가 볼까요?
영화관이네요.
알았어요.
어른들은 낮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영화를 보러 오는군요.
세상이 조용히 어둠속에 잠들어 있어요.
그런데 자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무슨 일을 하는건지 맞춰보세요.
(도로 공사 야간 작업 풍경 그림)
여기도 환하게 불을 켜놓고 일을 하고 있네요.
아, 여기는 신문사군요.
아침에 볼 신문을 지금
만들고 있는거예요.
여기는 병원이예요.
갑자기 아픈 사람들을 위해 병원은 밤에도
문을 열어 놓고 있어요.
여기는 또 어딘가요?
아저씨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시네요.
밤에 무엇을 만드는 걸까요?
아, 빵이예요.
아침에 우리들이 먹을 빵이예요.
우리가 콜콜 자고 있을때도
일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그렇지만 우리도 가끔 깰 적이 있어요.
언제냐고요?
하하하, 오줌이 마려울때죠.
어떤 때는 무서운 꿈을 꾸다가 잠을 깨기도 해요.
후유.
그럴때는 또 무서운 꿈을 꿀까봐 잠을
잘 수 없어요.
할수없이 엄마를 부르지요.
엄마는 조용히 옆에 와 앉으세요.
"무서운 꿈을 꾸었니?"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놓여요.
바다에서는 밤에 어떤일이 있을까요?
바다에서도 밤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부 아저씨들이예요.
어부 아저씨들은 배에 환하게 불을 켜 놓고
고기를 잡지요.
밤에는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거든요.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거리는 잠을 깹니다.
그런데 저기 보세요.
아직 하늘에 달이 떠 있어요.
그렇지만 곧 달은 사라질거예요.
달 대신 해가 떠오를거예요.
"따르릉!"
시계가 울려요.
일어날 시간이예요.
밤은 끝났어요.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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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부모 가이드편에는(각권의 마지막 페에지마다 있음)
[밤,하루의 마지막],[ 밤과 공포],[ 밤에 일하는 사람들],[ 밤, 달 그리고 별들]이라는 내용의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 자는것'이라는 아이의 단순한 사고를 다양한 현장, 사람들,연속적이고 순환적인 '밤'이라는 시간과 현상등으로 확대시켜 줄 수 있고,
자기가 보는 것만이 세상의 다가 아니라는 것,
'나'라는 존재는 여러 존재들과 얽혀 있으며,그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상호작용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렇게 요약된 내용으로 제공해줄 자신이 없는 '엄마'로서의 저에게는
이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네식구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매일 질문만 올려 놓고 쑥스러워서...
> 잘들 지내시지요?
>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들은 41개월입니다. 그밑에 동생도 있구요
> 창작동화2질,꾀돌이,교원 애니매이션 정도 가지고 있는데
> 한솔 북룸,올챙이(웅진),어떤지 사용해보신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올챙이는 너무 짧겠죠?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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