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만땅님의 글입니다.
> 먼저 왜 악보를 못 보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 악기 수업 많이 힘듭니다.
> 가다 말다 가다 말다...악보를 못보니 당연히 속도가 안납니다.
> 고민 넘 많이 하다가 속두 진짜 많이 터지다가 현재 다 때려 친 상탠데,
> 그래두 미련 못 버리고 한번만 더 여쭙습니다.
> 음악 선생님, 교사분들, 그리고 전공 하신 분들도 많다고 들어서여. ㅠ.ㅠ
> 7세 전후 시작해서 지금 11살이구여... 근데 모 하나 할 줄 아는 악기가 없으니
> 제가 미팁니다.
> 악보를 못보면 악기 하나 제대루 못하나요? 어어엉~~~~~~~~
> 그러니 레슨 받지말고 걍 이대루 살까요?
> 근데 여전히 이대루는 못 살것 같아요.
> 그렇담 뭘 하면 좋을까요?
> 현재 하다 만 것만 피아노,바이올린, 색소폰...이렇게 3개가 있어요.
> 전부 초급을 못 넘었구요.
> 음감은 좋아서 뭐든 듣고 하는 건 잘해요.
> 즉석에서 듣고 따라 하는 것도 잘 하고요,
> 그러니 어딜 가면 다들 제법 이라고 아주 재치가 있다는 둥 음악 시키랍니다.
> 한 두 음만 들어도 곡을 맞추는? 이상한 짓도 가끔 해요.
> 악보도 모르고 음계도 모르고, 기본적으로 도레미파 솔라시도도
> 모르는 것 같아요. 음표를 가르키면 암말도 못하고 걍 선이나
> 건반, 키만 누릅니다. 눌러봐서 듣고 그 음을 찾지,
> 음표를 보고 바로 뭐다 답을 못해요.
> 다른 건 이해력이 제법 있는데 이건 맨날 갈켜주고 물어보면 엉뚱한 소리만
> 합니다. 진도는 절대 안나가고 그래도 진도 이상 곡을 들려 주거나 시연을 하면
> 듣기만 해도 혼자 해요. 주제에 외우는 건 또 한 두번 만에 바로 외웁니다.
> 어느 악기든 싸구려 다 망가진 걸 갖다줘두 소리는 또 기가 막히게 뽑아 냅니다.
> 소리만 들으면 연주가예요, 연주가...에혀~
> 이를테면 약간 어려운 곡을 들려주고 혼자 해본 다음, 연주하는 걸로 보믄...
> 그 곡만 들으면 얘가 진짜 쫌 배운 애 같다니깐요. 수준도 있어 뵈는 게.
> 근데 완전 허당인 거죠.
> 제가 자꾸 미련을 못 버려서, 정말 얘 때매 이제 더 이상은 못살겠어요...
> 악보 못 읽는 거 난친지 불친지...
> 애랑 저랑 다 살려면 음악 관심 끄까여???
> 아아 고민이 많으시네요.
사실 음악이 정말 제대로 한 곡 뽑아 내기가 힘이 들긴 한가봅니다.
저도 악보도 잘 못보는 엄마인지라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으나 아들이 피아노를 치고
있고 해서 감히 말씀을 드리면 7세에 음악 시작해서 11살 4학년까지 악보도 못본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감히 듭니다. 그냥 재미로 친 거 같지 않은데 악보를 못 볼 수가 없죠. 한번도 계이름 공부를 시키지 않으셨나 봅니다.
계이름 공부시키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이론 책대로 하면 되고 아니면 학원이나 레슨샘에게 맡기세요.
혹시 전공이나 그런 쪽으로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하고 싶어요.
그냥 음감이 발달해서 듣고 치는 애들이 있긴 한데 그런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정말 재능이 있음이
악보 보는 것도 잘하죠. 특히 기초도 떼지 못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에요.
지금이라도 그냥 즐겁게 곡하나쯤 멋지게 치게 하고 싶으면 다 관두고 피아노 바이엘 1권부터 다시 하세요.
그러면 악보는 다 보게 되어 있어요. 특히 현악기는 더 어려우니 미련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아들이 재능이 넘친다고 시작한 피아노를 치고 있지만 전공하려는 애들 사이에선 중간에도 미치지
못하거든요. 고민이 되신다기에 말씀드렸지만 혹시 맘 상하지 마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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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만땅님 저희 남편 별명이 가제트라~ 저도 가제트부인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