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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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하우스 노원지사입니다.
오픈한지 한달이 되어서 홍보도 해야 되겠고, 이곳 어머니들한테 유익한 정보도 드려야 할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끔 들러 좋은 정보 올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영어동화책 읽기는 그림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련출판사의 양해하에 오늘 첫번째로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 이상금 지음, 사계절출판사 1998년 초판발행]의 한 부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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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만나는 책]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사람은 어머니이다.
코메니우스, 루소, 페스탈로치, 프뢰벨 등 교육사상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생 최초의 교사는 어머니" 라고 말 하였다. 그만큼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이드 역시 "인생 초기의 어머니와의 관계가 그 이후 인간관계 유형을 결정짓는다" 라고 말 하였다.
책과의 만남의 경우 그림책이 최초로 만나는 책이 된다. 옛날에 그림책이 없던 시절은 할 수 없었지만 요즘의 부모는 일찍부터 그림책을 사 주는 이가 많아졌다. 여기 뉴질랜드 아동문학평론가인 화이트여사의 말을 소개한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처음으로 만나는 책입니다. 긴 독서생활을 통해 읽는 책 가운데 가장 소중한 책입니다. 그 아이가 그림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양에 따라 한평생 책을 좋아하게 될 지, 좋아하지 않게 될 지 결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림책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책이어야 합니다. 화가.작가.편집자와 독자가 서로 협력해서 다른 어떤 책보다 천배나 더 화려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림책은 조각이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예술형식입니다. 또한 실제로 뛰어난 그림책은 무릎위에서 듣고 있는 어린이에게도 소리내어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즐거운 인상을 깊이 새겨 줍니다."
캐나다의 저명한 아동도서이론가 릴리언 스미스 여사는 캐롤 무어의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림이나 노래나 이야기에서 받는 최초의 인상은 영속적인 것인 동시에 지극히 미묘한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예술에 대한 참된 공감과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 훌륭한 그림책은 독서취미와 습관을 만들어 주는데 아주 깊고 미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그 힘은 측량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이 갖는 진실은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있어서 첫 만남이 사람인 경우 어머니가 가장 소중하고 중대한 것처럼, 책의 경우에는 그림책과의 첫 만남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의 어른들은 처음 만난 그림책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그 시절에는 그림책이 거의 없었으니까. 더구나 좋은 그림책은 거의 없었다.
해방전 일본에서 태어나 소학교에 다닌 내가 처음으로 가진 책은 교과서였다.
그러나 교과서는 교재이지 책은 아니다. 서점에는 그림책도 있으련만 나의 부모는 사 줄 엄두를 못냈다. 2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던 날, 담임선생이 학급문고를 만들테니 방학동안 1권씩 책을 준비해서 개학때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사 주신 책의 제목이 [플란다스의 개]였다. 그것이 내가 처음 만난 나의 책이었다. 방학내내 수십번을 읽어서 문장을 달달 외울 정도였다. 군데군데 나오는 삽화도 나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주인공 고아 네로 소년과 늙은 개 파트라슈. 그림 그리기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네로. 그는 추위와 굶주림으로 동경하던 루벤스의 그림곁에서 끝내 숨을 거두게 되고 충견 파트라슈도 그 뒤를 따른다. 그 슬픈 결말에 얼마나 울었던지. 착한 네로와 파트라슈를 죽게 한 이야기 만든이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약 그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더라면 감동은 반감되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기억도 못했을 것이다. 죽음에 이르는 극한 상황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네로의 곧은 정신과 그림을 향한 한결같은 열정은 나의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용기도 주었다. 물론 [플란다스의 개]는 그림책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와 책의 첫 만남이 좋은 만남이었고
그것이 나의 독서생활의 길잡이가 돼 주었고
내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돼 주었다 는 사실이다.
화이트여사는 좋은 그림책으로 출발한 길은 자유로운 독서생활의 대도로 이어진다고 했다. 어린이가 그림책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일이 있는 어른이라면 그림책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마력같은 영향력을 알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어린이에게 [꼬마 검둥이 삼보]는 어른의 [전쟁과 평화]에 필적한다고까지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인생 초기에 만나는 그림책은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린이는 자기가 볼 그림책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구입할 수 도 없다.
그러므로 인생 최초의 교사이기도 한 어머니에게는 어린이를 좋은 그림책과 만나게 할 중대한 책임이 따른다. 자녀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제공할 때 따지고 또 따져서 먹이듯이 그림책 제공에도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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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you again. be a carefre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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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goldsmile 등록일 2001-05-16 20:53 조회수 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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