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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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쑥쑥이라는 곳엘 들어와 엄마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탄하고,
나와는 다른 차원의 세상을 사는 쑥쑥맘들의 정성어린 교육에 또 한번 감탄하고,
쑥쑥아이들의 영어실력에 다시한번 오~메 기죽어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허구헌날 소리 빽빽 지르며 계모 성향이 다분했던 저와는 달리,
이곳 엄마들은 어쩜 애들한테 그리도 자상하고 친절하고 헌신적인지,
아니 도대체 어떻게 엄마가 자기 자식을 가르칠 수 있다는 건지,
한동안 얼떨떨했었고,
그 물에서 놀면 물든다고 하나요,
저도 아이 교육에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참여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듯 하여,
2006년을 이틀 앞둔 오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엄마표 초창기만 해도 뚜껑 심하게 열리며,
엄마의 권위를 무기삼아
너 이럴려면 학원 가! 냅다 소리지르고,
무슨 협박조로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했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뭐, 천성이 어디갑니까,
지금도 아이에 대한 협박성 멘트는 계속 되고 있으나,(난치성인듯...)
강도와 길이가 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친절한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 엄마표 시작하며 저의 가증스러움이
극치에 달하고 있답니다... 으흐흐
영어 미끼용으로 아이에게 칭찬을 과도하게 하고 있다는 거죠.
영어책 읽자고 꼬실때도
"너희 반에 너처럼 영어책 술술 읽는애 있어?" 하고
맘에 전혀 없는 말로 비행기 띄우면,
짜~식 "없어!" 하며 책을 집어듭니다.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자신있게 말합니다! 순진하긴)
예전 같았으면 "너 이거 안 읽으면 내일 친구랑 못 놀아!" 뭐 이랬겠죠?
단어 심하게 못 외우고,
100번 알려주면 101번을 잊어버리고,
무척이나 자주 봉창두드리는 소리를 해대서,
심하게 스팀이 올라오지만,
심한 격려의 말로 지가 영어를 제법 잘 하는걸로
착각하게 만들만큼 가증스러운 엄마가 되어버렸답니다~~ 흑..
엄마표하니 비교대상이 없으므로
제가 하는 말 그대로 믿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니
내년부터 딸아이의 무식이 들통날 우려가 있네요~~
앗, 또 하나!
아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게 되었네요.
100% 아니라고 말할 순 없지만,
잘 하는 아이는 잘 하는 대로,
우리 아이는 우리 아이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여유가 생겼네요.
아마도, 엄마표하며 제게 일어난 가장 긍정적인 변화가 아닌가 싶어요.
전엔 영어 잘하는 아이들 보면,
우리 아이도 저렇게 되면 좋겠다, 바램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저와 아이만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만 충실할줄 알게 되었어요.
언제까지 초지일관 엄마표로 밀고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엄마표 영어가 아이와의 관계에 신뢰와 희망을 불어넣은 것 같아,
힘과 여력이 닿는 한 아이 옆에 있어주고 싶네요.
그럼, 여러분 모두 해피뉴이어 하시고,
더욱더 활기찬 모습으로 2006년에 만나요~~
운영자 
쥬피터 아줌마의 before-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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