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 [단계별 듣기] 도약단계

  • 등록일 2009-02-17 15:19
  • 작성자 운영자
  • 조회수 8,124

 

좋아하는 책이 얼마나 생겼나요?

이 단계까지 꾸준히 진행이 되었다면 반드시 특히 좋아하는 작가나 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는 엄마가 아이의 기호를 무시하고 책을 구입하였거나 진행을 함께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마지못해 끌려온 경우라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되니 늘 조심하시고 아이 또한 관심을 가지고 책을 선정하는데 보탬이 되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책일 경우, 그 시리즈나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 등을 물색하시고 듣게 해주세요. 비슷한 주제로 관심을 유도하시고 거기서도 좋아하는 책이 나올 경우는 아이가 주제에 끌리는 것이겠지요. 문체나 대사의 어투에 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책이 영화로 나왔다면 영화를, 뮤지컬로 나왔다면 뮤지컬을, 또는 만화책으로도 제작되었더면 만화책을 구해주세요. 똑같은 내용이지만 문장이 다르고 구성도 다릅니다. 장르를 달리해서 듣는 것도 아주 좋답니다.

 

 

영어 3시간-유지해 주세요

가장 중요한 고비를 지나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시종일관 성실해야 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신기함도 없고,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여겨지시면 단기간 사교육을 이용하셔서 원어민의 소리에 노출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듣기와 읽기의 비율이 거의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어떤 것을 하던지, 아직도 완전히 듣기나 소리에서 자유로워졌다는 확신이 안들때는 듣기의 비중을 더 높이셔야 합니다.

 

 

 

넌픽션 듣기

넌픽션은 듣기로 진행하고, 읽기를 픽션으로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여러 가지를 동시 다발로 듣기엔 시간이 빠듯하니까요. 이 정도 진행에서 수학 등의 과목 비중을 높여도 됩니다. 그래서 듣기는 더욱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넌픽션 종류가 마땅치 않을 경우는 학습서의 테입을 들어도 됩니다. 다만 지문이 아무리 길다 해도 책 한권의 호흡을 유지하는 지문은 없으므로 특히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그나마 이 방법도 괜찮습니다. 우리 뉴스를 듣거나 신문을 읽은 뒤 아리랑 TV 등의 영어로 진행하는 국내뉴스를 듣는 것도 시작하면 좋습니다. 어린이용 영어방송이 인터넷이나 스카이 방송 등을 이용하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고 아이가 좋다고 하는 것을 골라보세요.

넌픽션 듣기가 익숙해질 때까지 이것 또한 따라 읽기를 해보십시오. 전문용어 중에는 어원이 그리이스어나 라틴어인 경우도 많습니다. 발음이 가능한 익숙하게 들려야 하는데, 자기가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는 명료하게 들리지도 않습니다.

 

 

 

듣기평가를 해봅니다

중학 듣기 평가부터 수능 듣기 평가까지 오답이 많아 더이상은 의미가 없다고 여겨질 때까지 해보시고 수준을 체크해 두십시오. 도약단계가 무르익어 가면 대부분 수능 듣기 평가 정도는 오답이 거의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토익이나 텝스 등의 성인에 맞추어진 인증시험의 듣기평가도 해보시면 다음 진행에 참고가 됩니다. 비단 영어 뿐만이 아니라 우리말에 관한 문제도 짚어낼 수가 있구요, 교육부에서 영어 인증 시험을 시행하기 시작하면 이런 훈련이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국 경험이나 고감도, 고강도의 사교육이 없이도 그 정도의 대응능력은 충분히 길러줄 수 있습니다.

 

 

받아쓰기

문장 받아쓰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아이들은 리더스 1단계 정도부터 시작해 보세요. 처음엔 한문장 듣고 바로 받아 적는 것을 의외로 어려워 하지만 금방 적응합니다. 리더스 받아쓰기는 기초 문법의 연습에도 좋습니다. 흔히 아이들이 놓치는 단어가 관사, 정관사, 3인칭 시제 등에서 시작되거든요. 그 다음 레벨로 진행할 때, 한호흡에 듣고 그것을 단숨에 적을 수 있을 때까지 하시고, 그것이 유연해지면 다음 리더스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딕테이션의 효과는 소리잡기입니다. 미세한 소리, 숨어있는 소리 등이 유독 많은 것이 영어이니까요.

저학년이면서 발육이 느린 아이들은 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써야할 시기에 이런 훈련은 손목이나 손가락에 무리가 올 수도 있습니다. 글자의 깊이나 크기, 획의 선이 고를 때 조금씩 시도하시고 그것이 아직도 불분명하고 불규칙 하다면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특히 저학년은 듣기만 계속 진행하셔도 급할 것이 없으니까요.

 

 

 

환타지에 몰입한다면

이 레벨의 집중듣기 교재가 분량이 많아지면서 해리포터에 대한 동경이 표면화 됩니다. 해리 포터처럼 많은 분량의 오디오 소리를 갖추고 잇는 책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번 시작하면 7편이 끝날 때까지 몇 달이 소요되기도 하지요. 아이가 우리말책으로 해리 포터를 제아무리 재미있게 읽었다 하더라도 영어는 그 체감레벨이 다릅니다. 처음 몇 장 해보고 선택하시구요, 환타지 종류만 듣겠다고 하고, 듣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라도 내쳐 듣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두세요. 몰입이야말로 재미있다는 증거이며 그 책 속으로 아이가 빠져든다는 증거이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런 일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소리의 힘을 어느 정도 빌리면서 의미파악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부터 듣기는 소리잡기가 아니라 의미파악과 함께 작용합니다.

환타지에 몰입하는 것이 걱정되시면, 알고 보면 건전한 환타지도 많이 있습니다. 중구난방으로 찍어내는 환타지만 아니면 국내에서 스테디셀러가 된 환타지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 정서에 어필한다는 반증이겠지요. 즐거움을 뺏기는 것보다 차라리 환타지만 듣더라도 즐거운 것이 더 낫습니다.

 

* 이 글은 Lazy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