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김소영님의 글입니다.
> 우리 아이가 27개월인데요.. 제 자신이 영어에 관심은 많지만
> 아는게 별루 없어서 아이한테 잘 해주지도 못하거든여.
> 제가 할수 있는것이라고는 생활영어 한두마디 겨우
> 하는 정도에 비디오 (이곳에서 엄마들이 좋다고 하는 몇몇편..)
> 몇편을 아이가 보고싶다고 할때 틀어주는게 고작인데여..
> 사실. 제맘이 너무 답답하답니다. 아이에게 무슨 말을
> 할때마다 이게 영어로 머더라.. 머릿속으로 맴돌때가 한두번이
> 아니고요(거의 항상 그렇져)..
>
> 하도 답답해서 제가 먼저 뭔가좀 알아야 되겠다싶어서 중학1년
> 영어책을 구해다가 참고서한개사가지고 매일 밤에 한두장씩
> 풀었는데여. 별루 도움이 안돼더군여. 아이에게 필요한건
> 그런게 아닌데 참고서에 나온건 문법위주라서요. 괜히
> 제 머리만 더 아팠더랍니다..
>
> 급기야는 이것저것 해봐도 별 뽀죡한 수가 생기질 않아서요
> 신기한 영어나라 스타트 과정을 계약했거든여. 교재는
> 일단 받아놓고 집안에 놨는데여 이제 한달정도 됬습니다.
> 담주부터 선생님이 오시기로 했는데 교재 들여놓고 한동안은
> 맘이 편하더군여. 이제 열심히만 하면 먼가 될까 싶은게..
>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답이 안나오는게 영어인거 같아요.
> 지금 생각으로는 선생님이 수업하시는걸 보구 할수 어느정도
> 익숙해지면 그때부터는 제가 직접 해줄려고 하거든여..
>
> 저의 아이한테 지금 해줄수 있는것이 이것밖에 없는지..정말
> 맘이 답답합니다.. 엄마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답답한 맘에 주절주절 써대기는 했는데..
> 엄마들 생각은 어떠신지..
사실 전 큰 애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요, 막상 유아영어, 것도
제아이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버텨나가려고 하지만
솔직히 흔들릴때도 많고 시행착오도 하고 있어요.
전 사실 누구나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잊지 않아요.
대부분의 요즘 애들이 어릴때 피아노를 배우지만 모든 부모가
자기아이를 피아니스트로 키우려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아이, 감정이 내킬때 노래정도 치는 실력이 되길
기대하듯 많은 부모들이 그냥 적당히 의사소통에 큰 지장이 없
을 정도로 구사하는 정도의 영어실력을 아이들에게 기대했음
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글구 그 정도의 실력을 아이들이 갖
추는데는 굳이 엄마가 실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일류 피아니스트의 레슨이 불필요하듯이요.
그보다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몇년간 영어에 노출시켜
주는게 중요하지요.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 다시 엄마가 옛날
방식으로 공부할 필요도 없구요. 그저 아이랑 함께 배운다고,
함께 노는 것처럼 생각하세요. 하루에 한가지 표현씩이라도
메모해서 아이에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주시면
됩니다. 더 바랄게 없지요, 서툰 영어라도 맘놓고 말할수있는
상대가 있다는 거. 것도 매일 매일 얼마든지 어떤 내용의
말이든지요. 성급히 생각마시고요 아이는 이제부터 몇년에 걸쳐
배울 테니까요, 빨리 왠만한 수준이 되어 아이에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지치고 힘들고 짜증이 나고 포기하게 됩니다.
그냥 비디오를 보시면 거기 나오는 표현 한가지 외워서 아이에게
해주시면 되는 겁니다. 엄마가 영어로 말하는 걸 즐거워해야
아이도 즐거운 맘으로 영어를 합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였던 것 같네요. 암튼 여유를 가지세요.
| [일반][RE] 전 이렇게 생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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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athie 등록일 2001-05-30 01:13 조회수 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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