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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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네버랜드에 관심이 있으셨던건지, 순전히 제가 올렸던 글때문에 네버랜드에 관심이 생기신건지...
(설마 후자는 아니겠죠? 그렇다면 제가 너무 부담되서요.)
우선 네버랜드는 이름이 영어이름이어서 영어로 된 동화책이라고
생각하셨나 본 데 이건 한글로 번역된 우리말 동화책입니다.
네버랜드는 다들 아시겠지만 피터팬에 나오는 나이가 먹지 않는
동심의 나라를 뜻하죠.
영어 사이트에 정보 얻으러 왔다가 자꾸 한글 그림책 이야기를
올려 송구스럽습니다만 한글 그림책도 중요해요. 어쩜 영어 동화보다
더 중요하죠. 영어가 아닌 소재의 글을 올리는 데를 이 사이트에서
제가 아직 찾지를 못해서 그냥 이곳에 올리게 되었답니다.
그럼 한글 네버랜드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네버랜드는 시공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전집입니다. 전집이지만 책 크기는 다 다릅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크기의 책이 아닙니다. 원작의 사이즈를
살렸죠. 예를들면 장 드 브루노프의 '코끼리 왕 바바'는 왠만한
높이의 책꽂이에는 잘 꽂히지도 않게 큰 책이고 '잘자요 달님'같은
경우는 아주 작습니다. 세로로 긴책, 가로로 긴 책 등 모양이
다양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책크기가 다양한것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책꽂이에 일련정렬하게 가지런히 꽂아두길 좋아하는(이건 순 엄마
취향이지 아이에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엄마들 맘엔 안 들수도
있게 크기가 들쭉날쭉이죠.
그리고 거의 전부가 외국 번역본입니다. 이 점은 제가 아쉬워하는
점이죠. 어릴때는 민족의 얼이 느껴지는 우리 정서의 글도 많이
읽혀야 하거든요.(제가 좋아하는 '강아지똥','팥죽할멈과 호랑이',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백두산 이야기', '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들기',
'마고할미','견우와 직녀','내가 처음 가 본 박물관(1.2.3...),
'아씨방 일곱동무','도둑나라를 친 새신랑','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 등)
하지만 이런 책은 다른 좋은 출판사(예:비룡소,보리,재미마주,사계절,
마루벌,길벗어린이, 다섯수레,현암,분도 등)에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그곳에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네버랜드 책에는 상받은 책들이 많습니다. 일단 상 받은건
믿어보셔도 됩니다. 다른데서도 책을 고르실때 '칼데콧 상',
'케이트그린어웨이 상', '안데르센 상',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수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면 일단 좋은 책입니다. 그외 '어린이 권장 도서
연구회'에서 추천하는 도서도 나름대로(?) 믿을만합니다.
네버랜드 구입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전에 글에 올렸듯이 시중에
할인되 나와있는 몇 권을 먼저 골라 보시고, 할인이 아직 안되는
나머지 필요한 책은 대형서점을 통해 낱권 구입하십시오. 그리고
시공사에서는 기존에 서점에서 낱권으로 몇권을 구입했던 고객을
위해 이미 구입한 몇권을 빼고 전집을 팔기도 합니다.
제가 전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주문량이 한 30권 이상정도 되면
판매하겠다고 하던데, 각 지역의 지점마다 차이가 좀 있어서요.
전체 80여권을 다 구입해도 정가 판매입니다. 대신3단 책꽂이같은
것을 선물로 준답니다. 할인서점이나 대형서점에도 없는 책을
출판사를 통해 구입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좀 바빠서(시험문제 아직도 다 못냈거든요)
네버랜드 전 권의 제목과 특히 제가 껌벅 넘어가는 책을 여기에
글로 못 올리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거나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네버랜드 카탈로그를 이렇게
얻었습니다. 114로 전화한다. 노원구에 있는(제가 사는 지역입니다)
시공사 전화번호 물어본다. 그곳에 전화걸어 네버랜드 구입하고
싶은데 카탈로그 하나 보내 달라고 한다. 기꺼이 기뻐하며 보내줍니다.
아, 참 그리고 책의 수준은 다양합니다. 글이 조금 많다 싶은건
두었다 읽으시면 되고 아주 어린 유아에서부터 조금 커서까지
(한 6~7세정도) 각각의 연령대에 적합한 책이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13개월이면 커다란 순무, 잘자요 달님, 나랑 같이 놀자, 곰 사냥을
떠나자, 빨간 풍선의 모험 등이 어떠할지... 이상은 전부 한글로
된 책 이야기이고 (원래 시공사 네버랜드는 한글책이라) 이중 많은
책의 원본이 키다리 영어샤ㅍ에 있습니다. 키다리샤ㅍ에서 제가 많이
봤습니다. 주로 스칼래스틱에서 많이 나오죠. 순수 창작물이 다
그러하듯이 내용은 좋지만 우리말로 읽힐때와는 달리
(우리말로 읽힐 때는 내용을 엄마가 파악하고 줄여서 읽어줘도
되거든요-물론 원작의 운율은 떨어지지만)
영어 동화는 너무 글이 많으면 아이가 어렵고 지겨워하죠. 13개월이면
영어 수준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원작의 수준이 더 높을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좋은 글을 읽히고 싶어서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이보다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한 영어동화도 얼마든지(아니
굉장히 많이)있거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엔- 이게 꼭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글로 먼저 책을 읽히고 나중에 그것과
똑같은 책의 원문을 읽어주면 아이가 매우 좋아하더군요. 봤던거라
친근해 하더라구요. 영어로 읽어줘도 부담없이 받아들이죠. 별도로
해석해줄 필요도 없고, 일부러 해석도 안 해주죠. 이미 의미를 알기
때문에 '다른 언어로는 이렇게 말하는 구나'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딱 5분만 쓰려고 들어왔는데 타고난
수다가 길어졌습니다. 그럼 전 시험문제 내러 이만 나갑니다.
(추신)혹시 저에게 책 추천해 달라고 하신 18개월 여아 엄마,
3개월 아가 아빠 ... 이글 보고 계신가요? 지금 제가 좀 바빠서요.
급한 일 좀 대충 마무리하고, 아마 이번주 말이나 다음 주쯤에 꼭
답변 드리겠습니다. 전문가도 아닌데 질문주셔서 고마웁고, 제가
아는한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런 글 올리면서도 엄청 쑥스러운 엄마가...
호빈맘님의 글입니다.
> 깊은밤 부엌에서..라는 책은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 많이들 좋다고하시던데.. 실제로 본적은 없습니다.
> 지방이다보니, 영어서점이 없는터라, 많은 엄마들이 추천하는 책 위주로 전화주문 아님 인터넷상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지나가는 여인님의 글을 읽다보니 넘 좋은 책이라고 소개해주셔서요... 울아기는 13개월인데.. 어떨지.
> 책 내용이 어렵지는 않을까요.
> 그중에서 몇가지만 골라주실수 있을런지요?
> 엄마욕심에 좋은책이라는 책은 다 사주고 싶지만..넘 어려우면..
> 짧은 영어탓에 읽어줄수있을지....
> 괜찮으시면 조언부탁합니다.
| [일반][RE]지나가는 여인입니다. 네버랜드답&일반그림책고르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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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나가는여인 등록일 2000-09-19 09:03 조회수 3,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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