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뭐 그리 거창하게, 또 표나게 두드러진 것도 없으면서 저 스스로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이제 초등 2학년에 올라가는 딸이랑 함께 한 엄마표 영어를 함 정리해 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작년 3월, 초등학교에 막 아이를 입학 시키고 무식한 엄마가 학교에서 들은 이야기중 가장 쇼킹한 것이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는 교과서로 영어를 배운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찌할꺼나??? 학교 다닐때 그놈의 영어땜에 무진장 힘들어 했던 엄마라 고민이 엄청 되더군요. 초등 1년이 된 딸이 막 돌이 지났을 무렵 쑥쑥에 가입만 해놓고 거의 잊고 있다 급한 맘에 문을 두드렸더니, 엄마표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어찌 그리 많으신지 감탄과 부러움이었습니다. 첨 쑥쑥에 들어와서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좋다고 하는 영어 교재도 많이 뒤져보고, 잠수네 영어책도 사서 읽어보고... 나름대로 엄마표를 향한 준비를 하고 2005년 4월 첫째날. 울 딸의 영어를 런투리드로 시작을 했습니다.
단순, 무식하게 4권을 듣고, 따라하기를 일주일 단위로 6개월만에 한번 대충~~~ 말 그대로 대충 훑어봤습니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영어라 두려워 할꺼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보다 소리도 훨씬 잘 듣고 좋아하는 모습에 감탄과 칭찬 듬뿍 쏟았더니 울 딸 자기 발음은 백만불짜리인줄 압니다.ㅋㅋㅋ
런투리드 듣기 3개월쯤 지나니 듣기만 하고 읽을 줄 모르는게 엄청 답답한지 자꾸 알파벳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하루 한개씩 26개 알파벳의 기초 음가를 알려주고 그 음가로 시작하는 쉬운 낱말 2~3개를 가르쳤더니 쓰고, 정확하게 읽지는 못해도 낱말의 뜻만은 정확하게 알게 되더군요.
2학기에 들면서 엄마의 욕심에 리터레시 플레이스G1과 Classic tales를 함께 하기 시작했는데, 울 딸 런투리드 보다 영 반응이 좋질 않았습니다. 별로 재미가 없다나... 그래서 런투리드 2번째 듣기에 들어가면서는 월화듣기후 수요일에는 읽기를 시켰습니다.(엄마표 진도의 대거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내맘대로 다 되는 건 아니더군요.) 아이의 영어 읽기가 시작되면서 엄마표 파닉스를 시작을 했죠. 단어를 쪼개어서 읽어주고 함께 읽어주면서... 그랬더니 울 딸아이 길거리 가다가도 쉬운 단어는 더듬 더듬 읽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집에서 제가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하니 "죽도 밥도 안되게 할꺼면, 아예 시작을 하지 말지. 그러다 애 영어 엉망되면 어떡할꺼냐? 그냥 영어학원을 보내지."라며 걱정반, 핀잔반이던 울 신랑. 요즘은 자진해서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자기가 딸아이 영어를 함께 해 줍니다. 역시 뭔가 보여지는게 있어야 되나 봅니다. 속보이는 울 남편입니다.ㅋㅋㅋ
1학년 겨울방학에 들면서 큰맘먹고 Step into reading을 장만을 했습니다. 1단계 책만 꺼내놓고 하루에 2~3권씩 3일 단위로 읽기 연습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좋아하는 런투리드 듣고, 읽기와 함께...
지금 저와 함께하는 울 딸의 영어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훌륭하진 않지만 그래도 10개월간 어쩔 땐 싸워도 가며 꾸준히 해 온 만큼 쌓이고 쌓일 거라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해볼랍니다. 순간순간 고민되고, 이래도 될까 망설여 질때도 있지만 무식하게 시작한것. 꾸준히 해볼랍니다. 요즘은 남편의 든든한 후원이 있어 더욱 힘이 됩니다. 엄마표 영어를 알게 해준 쑥쑥 엄마들,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오늘도 엄마표 영어 홧팅!!!
세공주맘 
10개월간 아이랑 함께 한 영어...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