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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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만 무명으로 글을 올릴께요.
제 이름을 밝히면 제 얼굴에 먹칠하는 거 같아서... 이해해 주세요.
저한테는 10년 넘은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어요.
전 대학을 안나와서 사회친구들 빼곤 그 친구들이 전부랍니다.
여직 10년 넘게 만나면서 그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친구들에게 답답함을 느낍니다.
아이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달라서요.
제 친구들은 한 명 빼곤 전부 컴퓨터를 안해요.
물론 그럴 수 있죠. 저도 컴퓨터라곤 워드밖에 모르니까요.
하지만 할 생각들도 안합니다.
그냥 난 컴맹이다 그러고들 있어요.
근데요.만나면 저보고 인터넷으로 얻은 정보 좀 가르쳐 달라고 그래요.
물론 저도 항상 여러분들에게 배우고 사실 따라 하는 수준이지만요.
그런 일이 계속 되니까 짜증이 나더라구요.
사실 별로 가르쳐 준것도 없어요.
그저 어떤 책이 좋다더라 정도예요.
전 아이 영어 교육을 엄마가 할 생각이라면 엄마도 공부해야 한다고...
그리고 엄마도 영어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은 정작 엄마는 노력도 안하면서 그저 좋은 책이나 정보만 있으면 되는 줄 아나봐요.
그게 답답합니다.
어제도 도서전시회에 같이 가서요.
제가 첫발견을 몇권 샀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했더니만 친구가 공부해서 자기도 가르쳐 달랍니다.
자기가 공부할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아요.
부끄럽지만 저희 집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요.
빚이 있어서 한달에 이자만 25만원정도가 나가거든요.
그런데도 전 아이한테 꼭 필요한 건 과감하게 사줘요.
당장 돈보다도 아이의 지금 시기가 중요할 거 같아서요.
그리구 육아서적도 사보고 영어교육지침서도 몇권 있구요.
발음에 자신이 없어서 리스닝 책도 사보고...
여러분들에 비하면 부끄럽지만 제 나름대로는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 잘 때 공부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도 얻고(사실 활용은 잘 못하지만요) 신랑 들어오면 시간 쪼개가면서 자료 구하구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그런 거는 살 생각도 없구요.
저보다 형편들도 괜찮으면서도 쩔쩔매더라구요.
전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다 할려고 하는 친구들이 속상합니다.
그리구 그렇게 얻은 걷들이 무슨 효과가 있겠어요?
또 제가 무슨 책 살때마다 어떤 걸 할 때마다 아이들한테 얘기해 줄 수도 없는 거구요.
사실 그렇잖아요.
저도 힘든데 시간 쪼개가면서 얻은 정보인데...
여기 모든 분들한테는 부끄러워요.
저도 늘 얻어만 가는 입장이면서 이런 소리를 하니 말이죠.
제가 너무 못된 건가요?
아이를 키우면서 최소한의 투자는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일반]친구들이 답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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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답답한 사람 등록일 2001-06-06 16:56 조회수 1,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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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친구들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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