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학교 영어 수업도 학부모에게 의지하는 현실....

학교 영어 수업도 학부모에게 의지하는 현실....
글쓴이 주명맘 등록일 2002-04-18 14:25 조회수 4,340 댓글 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2164

학교 영어 수업도 학부모에게 의지하는 현실....

글쓴이 주명맘

등록일 2002-04-18 14:25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2164

올해 주명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 1주일에 한번 영어 수업(=40분)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수업을 누가 맡고 있는 줄 아십니까?
우리반 학부모 중 한분이십니다.

학기초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기반 아이 영어 수업 시간과 방과 후 특별 활동을 지도할 학부모의 지원을 받는다는 걸 공고한 걸 보면 비단 우리반에 한정된 상황은 아닐터인데.....일반 특별 활동 지도도 아니고 학교 수업을 학부모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이 내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 그 분(=영어 수업을 담당하고 계신 학부형)이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거나, 영어를 전공하셨거나 그도 아니면 전에 학교나 학원등에서 아이들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으신 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연히 학교에 갔다가 수업을 하러 오신 그 분과 잠깐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제 짐작이 어느 하나 맞지 않더군요.
학교에서 특별히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학부형을 교육시키는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들은바가 없구요.

담임 선생님이 영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교과 전담 교사라도 더 뽑아서라도 제대로 된 수업을 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그도 힘들어 학부모의 힘을 빌겠다면, 그만한 자격이 되는 분을 선별하여 최소한의 연수라도 받으신 뒤 수업을 할 수 있게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엄마 노릇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오늘 새삼 드네요.

꼬랑지; 이제 영어 까막눈을 막 벗어난 주명이가 어제밤에 쉬운 영어책 (Literacy Place Hello편)을 읽고 난 뒤 이불 속에 누워 그러더군요.
"엄마, 나 저 책 읽을 수 있게 돼서 참 행복해요." 라고.
자기가 뭔가 해냈다는게 그리 흐뭇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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