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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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쑥쑥 접하게 된지 3년쯤 되었나요?
그간 드나들면서 젤 부러웠던 말이 "우리아이 xxx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 아이가 xx책을 재밌어하네요"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다 남얘기 같고.. 그들은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만 같고, 전 무능한 엄마인것만 같았었죠.
1년 6개월 하던 윤선생 과감히 끊고 쑥쑥의 힘을 믿고 엄마표 시작한지 6~7개월 되었습니다.
엄마표하면서 얻은 것은 윤선생으로 파닉스는 깨쳤지만 그 후엔 진도만 나갔을 뿐이구나. 아이가 공부한 시간에 비해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는 것과(단지 저희 아이의 경우입니다),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 이 두가지 입니다. 제가 직접 가르쳐보기 전엔 결코 알 수 없었던 것들이죠.
그러다 정찬용이 쓴 책을 읽었습니다. 그의 베스트 셀러 후에 나온 속편같더군요. 그 책과 함께 다른 영어교육과 관련된 몇몇 책을 읽고 내린 나름의 결론은 '듣기 교재는 자기 수준보다 높은 것이어도 상관없다... 오히려 더 큰 효과를 준다" 였습니다. 그래서 간 크게도 정말 간 크게도 'Magic tree house'로 집중듣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4학년 되었구 렛츠로 2를 아주 느리게 나가고 있고 삼성출판의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2단계를 거의 마쳤습니다. 어떤 분이 저희 아이에게 매직트리는 너무어려운 것 같다구 월드컴을 하시길 권하셨지만. 기왕 큰맘 먹은거 매직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괜시리 기분이 좋았습니다.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던 매직트리 하우스... '드뎌 우리 애도 매직트리하우스를 한다!'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얘야... 그냥 듣기만 하자. 무슨 뜻인지 해석 하지 않아도 돼. 그냥 테잎에서 무슨 소리가 너의 귀에 들리는지만 집중해서 들어보자... 이렇게 하루에 챕터 2개씩만 들어보는 거야" 아이는 고맙게두 알았다고 말해줬구 그렇게 해서 등교전 챕터2개씩 듣기 시작한지 지금 3주째 접어듭니다.
처음 4일 째 되던날 그간 소리만 듣게 해오다 첨으로 책을 건냈습니다.
"이제는 눈으로 따라 읽으면서 들어볼래?"
아이의 눈치를 살피니 별 거부감이 없더군요. 근데 문제는 저였습니다. 괜히 제 욕심에 아이에게 너무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지게 하는게 아닐까 걱정과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일주일 쯤 됐을 때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 얘야... 우리 매직트리하우스 그만 듣고 좀 더 쉬운거 있는데 그거 들어볼까? 너무 어렵지?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니?" 라고 하자 아이가 대답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라고 하더군요
어이쿠 그럴 줄 알았지..제 괜한 욕심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고 아이앞에 경솔한 부모가 되는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제게 아이가 한마디 하더군요.
"근데.... 그림 보니까 대충 무슨 얘긴지 알겠어요. 그냥 우리 이거 계속 들어요. 계속 듣고 싶어요"
전 순간 어느 방송에 나오는 주말 연속극 제목을 외쳤습니다.....'하늘이시여'
제 아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요. 엄마표 시작 하고 얼마 까지는 영어 하자면 싫어하고 집중 안하고 딴짓도 많이 해서 절 많이 속상하게 했었는데.. 그러던 딸이 '영어시작' 을 캐릭터 살려서 녹음 하는 것을 너무나 즐거워 하고, 렛츠고 Let's sing과 Let's listen부분을 재밌어하고,
매직 트리 하우스 듣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고 전 그 토록 쑥쑥에서 부러워만 하던 말들을이렇게 하게 되었네요....
4살짜리 작은 아이... 전엔 제 누나랑 엄마가 영어 공부할 때 늘 방해꾼이어서(책 뺐어가고, 카세트 버튼 누르고) 아빠가 다른 방에서 따로 격리 시켜주곤 했는데 어느 순간 부턴가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는...누나가 따라 읽으면 저도 그 다음에 따라 읽고, 누나가 한 번 녹음 하면 저도 그 다음 차례에 녹음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누나 진도 나가는 리딩북을 옆에서 외워서 읊어대고 그 모습에 우리 두 모녀 경악하고 있을 때 굉장히 뿌듯한 표정으로 넘기지도 않은 그 다음장 또 읊어댈 때 ........아..정말이지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그 어떤 값비싼 학원을 보내는 것 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구나 라고 또 한번 깨닫게 됩니다.
변화는 아이들에게만 있지 않았습니다. 첨 엄마표 시작했을 한 달 정도까지는 어쩔 땐 잊고 못하고, 어쩔 땐 하기 싫어서 빼먹고.. 꾸준히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었지만 이제는 제시간에 자동으로 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어쩌다 집안에 행사가 생겨서 하루 빼먹게 되면 강아지 밥 주는 거 잊은 것 처럼, 화초에 물 못 준 것 처럼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되었지요.
앞으로 아이들이 제게 또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되고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영어와의 즐거운 시간들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열정이 샘솟네요.
혹시나 예전의 저 처럼 이 글을 읽으시고 부러워하시는 분들 계시려나... 계셨으면 좋겠구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룰랄라 
쑥쑥에서 가장 부러웠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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