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안녕하세요? 미리내입니다.
전 아이 학습지를 안 시켜봐서 거기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지만
현맘 님의 답글을 보니 역시...안시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님의 글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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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맘님의 글입니다.
> 저희 아이는 지금 5세 남자아이랍니다.
> 그동안 한솔 영어나라와 영어모임을 하면서 제가 집에서
> 나름대로 가르키고 해서 파닉스와 사운드도 어느정도
> 되는것 같거든요.
> 어려운 단어도 제법 비슷하게 읽어내려가고 있구요.
> 뜻을 잘 몰라서 뜻을 가르켜주면 혼자서 내용을 알고 있어요.
.......
> 이왕 한거 아이가 잘 받아들이니까 혼자서 사전도 찿고
> 책들도 혼자서 잘 읽을 수 있도록 하라는 거예요.
>
> 막상 교사 이야기를 들으니까 혹 하면서 쏠리는 마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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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습니다만 아이와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나면
그 성과가 궁금해지게 마련이죠.
그런데 엄마가 영어가 안되니까 회화력이 테스트가 안되는거예요.
그러면 꿩 대신 닭이라고 읽기로 표현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쑥쑥맘들이시라면 그게 올바른 영어 교육 방법이 아님을 아면서도
자꾸 그런 유혹이 생길 수 있죠.
아이가 글을 읽으면 좀 안심이 되는 거죠. 표가 나니까...
그런데 님의 글을 보니 학습지 선생님이 그런 엄마의 마음을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넘어가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님의 아이는 아마도 영어의 기본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좋은 책, 오디오,비디오 등을 많이 접하게 해서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그런 속에서 스스로 읽기를 원하면 할 수 없구요.
저희 아이는 7살인데 말보다 읽기가 먼저 되는 현상이 나타나서
저도 요즘 고민입니다.
그래서 오디오 듣기와 엄마랑 대화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스스로 읽고 싶은 것은 혼자 읽습니다.
정찬용님이 어린이 영어교육에 대해 쓴 책을 어제 읽었는데
그 자신이 많은 소리를 접하게 하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아이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사람과의 직접적인 언어교환
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아이가 독일에서 자라서 주위의 온갖 환경이 독일어로 가득 했지만
아이가 처음 말문을 튼 건 한국어라구요.
단지 엄마,아빠의 말을 들은것 뿐이지만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작용한
언어이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입력이 된 거지요.
주위의 유학생 아이들이 모두 그렇더래요.
그러니까 아무리 우리 엄마들이 영어가 안 돼서...라고 걱정하지만
짧은 영어라도 열심히 익혀서 아이들과 직접적인 언어 교환을
해주는 것이 학습지에서 강조하는 효과들보다 훨씬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님의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고 듣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세요.
님의 아이는 그럴 능력이 있어 보입니다.
| [36개월 이후][RE]읽기보다는 소리의 세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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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06-15 11:02 조회수 1,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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