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즐기기...2033/04/27 2003-05-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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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좋은 토요일
두 아이가 다 감기가 걸려
예정했던 달팽이마라톤은 취소하고
(사실은 하루 늦게 신청하려 했더만 이미 마감되었다고..ㅠㅠ)
남편이 쉬는 날이라
병원에 함께 갔다가
평촌 중앙공원에 갔습니다
토요일은 벼룩시장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한번도 토요일에 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벼룩시장이라는 걸 봤습니다
정말 너무 재미있는 거 있지요...
종이딱지를 한 백개쯤 펼쳐놓고 파는 남자아이,
집에서 쓰던 크레파스며 인형옷가지를 파는 여자아이.
책 세권, 아이옷 두벌 달랑 가져와서는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
(이런 가족의 모습이 제일 보기 좋았습니다)
단체에서 왔는지 수북하게 옷을 쌓아놓은 사람들...
저도 그곳에서 은창이 은창이 옷가지를 한보따리나 사는
과용을 부렸지만 총 비용이 7천원이었답니다^^
남편과 은창이는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은송이는 스프링말을 타면서 뽀뽀뽀를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전화가 왔습니다
은창이가 길을 잃고 울고 있다고...
얼른 달려가 보니
정말 은창이가 울고 있는 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빠가 잠깐 화장실을 갔는데
(물론 말하고 갔지요)
자기 생각보다 늦어지니까
겁이 나서 울음을 터뜨렷던 겁니다
한순간이었지만 정말 아이가 많이 놀랬던 거 같습니다
근데 저희가 공놀이를 하고 가는 중에
한아이가 울면서 걸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또 그 아이는 엄마를 잃어버렸던 겁니다 ㅠㅠ
그 아이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 목걸이나 팔찌도 없었습니다
겨우 지 이름 석자만 간신히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본부석 같은 곳에 데리고 갔더니
그렇지 않아도 아이 엄마가 이미 방송하고
엄청 찾아다니고 있었답니다^^
다행히 그 아이도 엄마를 찾았고요..
부디 아이 팔찌나 목걸이 꼭들 해주세요
아이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다가도
너무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한순간 잊어버리기도 하거든요...
그 별로 넓지도 않은 장소에서
어제만 해도 몇건의 미아발생 사고가 있었다니...

어째튼 어제는 너무 재미있던 하루였습니다
나중에 제 동생이 합류를 하게 되엇는데
벼룩시장 보더니 재미있겟다며
같이 다음주에 벼룩시장 해보자고 하더군요^^
어쩌면 다음주 평촌 중앙공원에 아이 둘 달고
은창이 딱지랑 은송이 인형이랑 팔고 있는
조그맣고 까만 여인네가 있다면
그건 바로 오누이맘일겝니다
살다살다 이제 벼룩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오누이맘이 수다떨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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