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엘 갔어요 2001-08-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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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31 화요일(만10개월28일)

시골에서 돌아온 어제밤에 목욕할때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아침부터 강민이의 다리 여기저기에 뾰루지가 생기기 시작해서
두다리에 성한 구석없이 벌겋게 되더니 급기야 점심무렵엔 두팔과 배에까지 벌겋게 번져갔다
처음엔 수두가 아닐까 걱정되어 형님께 달려갔더니 몽우리가 없는 걸 보면 수두는 아니랜다
무척 가려울것 같은데 아직은 어려서인지 긁지 않는것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부랴부랴 피부과를 찾았더니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랜다
특이체질이라서 생기는 것은 아니고 감기처럼 흔히 생길수 있는 질환으로
밖에서 놀다가 돌이나 풀에 긁혀서 또는 작은 벌레등에 닿아서도 생길 수도 있으며
자극을 받은지 며칠 지나서 증상이 생긴다는걸 보니 시골에서 뒹굴고 놀다가 생긴것 같다
다행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집에 도착했으니 망정이지
외진 시골집에서 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면 얼마나 당황했을지가 눈에 선하다
강민이는 처음으로 엉덩이에 예방접종 주사가 아닌 주사를 맞으면서도
엄마가 꼬옥 안고 있어서인지 전혀 울지도 않았고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것에게 주사를 맞게 했다는 사실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뚜렷한 차도가 보일때까지 매일 주사 맞으러 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집으로 왔다
따뜻한 목욕보다는 약간 차가운 물이 나을것 같아 다리와 팔을 씻겨주고 약도 먹이고 바르고나니
저녁무렵엔 한결 차도를 보이며 피부가 가라앉는듯 했다
"강민아! 빨리 나아서 내일은 주사 맞으러 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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