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가 그냥 읽어버립니다...
글자를 읽는 속도를 소리가 따라잡지 못하는 거지요. 고속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소리와 무관하게 의미파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자신에게 생소한 주제나 분야가 아닐 경우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애써 마련한 오디오가 아까워지는 동시에 아주 흐뭇한 모순된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아까운 마음이 강하면 들어라 강권하게 되고, 흐뭇한 마음이 강하면 소리를 포기하고 읽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때부터 소리가 있는 책보다는 내용이나 동일 레벨의 다른 책 위주로 구입하게 되겠지요.
듣다만 소리는 흘려듣기로 사용하세요. 그렇게 재미있어서 빨리 읽고파 했던 책은 흘려듣기도 좋아합니다.
분당 180 정도는 늦다고 생각되고 분당 200이 넘는 소리도 금새 익숙해 집니다. 이 때부터 집중듣기는 선택적으로 해도 됩니다.
그러므로 흘려듣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영어환경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듣기는 어떻게든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흔히 초기에는 흘려듣기에 신경을 써주시던 부모님들도 거의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는데요, 다시 투지를 불태우시고 흘려듣기 셋팅해 주세요. 아이도 이걸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방송이나 예전에 집중듣기를 했던 책들, 영화 소리..아무거나 좋습니다. 때로는 명연설문이나 자기관리에 관한 책들도 좋습니다. 집중해서 읽기 때문에 덩달아 흘려듣기의 기회가 되는 자투리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어떤 시간이 좋을 지 판단하시고 그 시간은 꼭 지켜서 듣게 해주어야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뉴스 듣기
듣기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말 뉴스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신문은 울며 겨자먹기로 한번 휙 훑어보고는 그만인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영어로 뉴스를 듣게 한다는 것은 일견 멋져보이지만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쉬운 것에서 출발하시고, 속도도 VOA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뉴스가 별로 내키지 않는 이유는 그 뉴스 속에 온갖 배경지식과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까지도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뉴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뉴스듣기를 시작하실 때에는 상식이나 역사 등의 책들을 꾸준히 읽게 해야 즐거운 진행이 됩니다. 안그러면 이 부분에서 학습이 들어가지요. 어휘를 찾고, 읽어보고, 그 후에 듣기를 하게 됩니다. 종종 뉴스를 학습으로 접근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면의 책읽기가 미리 탄탄히 되어 있는 아이들은 이 조차도 아주 수월하게 즐기며 듣는다는 사실을 상기하세요. 뉴스도 학습이 아닌 일상의 모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 학습으로 하실지 아닌지는 형편에 맞게 적용하십시요.
클래식 입문
보통 세계 명작을 읽어버린 아이들은 새삼스럽게 서양의 고전을 영어로 접하는 데 은근한 거부감을 보입니다. 이미 알아야 할 사건이나 글의 중심은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요. 반드시 클래식을 원전으로 진행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미 영어를 많이 이루었는데 욕심내는 것이 아닌가, 또는 우리의 일상이 영어에 너무 많이 매몰되어 있지는 않은가 등의 이유가 많습니다. 그것은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입니다. 제대로 작품의 맛을 음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문학애호파들은 고전도 원전으로 하겠다고 할 것이고,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널려있다는 분들에겐 원전 듣기는 무의미 합니다. 아이와 함께 상의하십시오.
다만, 최근에 국제적인 교류가 나날이 활발해지고 교육에 대한 문호 개방이 가속화 되는 시점에서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그런 외국의 대학엘 입학한다던가, 그곳의 아이들과 경쟁을 해야할 때에는 몇몇 고전에 대한 상식 이상의 내공이 필요합니다. 특히 셰익스피어나 디킨즈 등이 더 그렇습니다. 몇몇 대문호들의 희곡이나 소설, 시 등의 구절들은 저들의 문화에 아주 깊숙히 스며있어서 일상에서도 아주 흔히 인용구로 쓰이곤 합니다. 이 문제는 조금은 심각하게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받아쓰기
뉴스 받아쓰기를 할 수 있고, 빠른 뉴스 듣기가 시작되었거나 계획중인 경우에는 블랭크 채우기를 해보면 좋습니다. 익숙해지는 상황을 보면서 블랭크 수를 늘이고 나중에는 문장 전체를 한 호흡에 받아적을 수 있으면 아주 만족스러운 일이지요. 이 진행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중학 입학을 앞둔 고학년이거나 중학생일 경우 모자란 듣기를 보충함과 동시에 학습을 겸한 활동이 되어 줍니다. 시사 상식을 공부하고,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고난도 어휘를 짚어보는 일은 아직 우리말로도 생소하고 어쩐지 어려운 단어들과 미리 인사를 나누는 것이겠지요. 본격적으로 뉴스가 필요해지는 것은 토플이나 텝스 등 시사문제가 자주 등장하는 인증 시험을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혹 그런 점수가 필요한 상급학교(초등이면 국제중 등 특목중, 중등이면 특목고나 외고, 자사고 등)에 진학할 계획이시라면 이 시기를 조금 앞당기셔야 할 것이고 그 전에 이미 이런 어휘들은 우리말로 정리나 이해가 된 상태라야 합니다. 뚜럿한 목표나 목적이 없다면 뉴스 받아쓰기는 시간을 조금만 배정하세요.
영화 대사 받아쓰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한 편을 다 받아적고 오류를 수정하는 것은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영화가 있을 경우 시도해 보면 성취감도 얻을 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인내심은 좀 있어야 합니다^^
듣기문제 풀어보기
고급 단계에 이르르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수능 수준의 듣기 문제는 무리없이 풉니다. 오답이 나오는 것은 어휘가 생소할 때 정도이지요. 토익의 경우 듣기 450점에 가까운 결과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일단 수능문제에서 거의 자유로워졌다고 판단이 되시면 유명 어학원의 레벨테스트나 기타의 테스트를 받아 보세요. 최상위 레벨이나 득점은 아니더라도 거의 만족할 만한 레벨이 나옵니다.
그런데 모든 단계에도 예비 과정이 있고, 익어가는 과정이 있고, 완숙해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고급 단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 단계의 진행이 아주 완숙해지면 레벨에서 자유로워 집니다. 외국에 나가도 두려울 것이 없구요, 유학 등의 절차에서도 어학연수 과정이 불필요 해집니다.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는지, 상위 단계의 문제들이나 인증시험의 기출 또는 모의 문제로 현재의 성취를 가늠해 보시고 다음을 예비하십시오. 최고로 성취하였다 생각되시면 영어는 대폭 줄이시고 이제 다른 과목에 매진하셔도 끄떡 없습니다.
* 이 글은 Lazy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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