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4개월 ♥ 으앙~~~ 까망 국수 줘~~~ ♥ 2003-05-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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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 Black Noodle

아이들이 국수나 짜장면 먹는 것을 좋아 하듯이 가은이도 짜장면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스파게티, 국수 나 짜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맛도 있지만... 입에 면빨 하나를 물고 쭉 빨면... 그 면빨이 입에 쭈르륵 들어 가는 것이 재미 있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날 엄마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한 사이 가은이랑 둘이서 잡에 남게 되었습니다. 마침 점심때이고 하여, 가은이에게 물어 봅니다.

아빠 : What do you want to eat for lunch ? ( 점심 뭐 먹고 싶어 ? )

가은 : Noodle ( 국수요. )

아빠 : Good idea. ( 좋은 생각이야) I will cook noodle for you. ( 아빠가 국수 만들어 줄께)

그래서 가은이를 위하여, 라면을 끓인 다음 차갑게 만들고 맵지 않게 하기 위하여 물에 씻어 가은이에게 주었는데, 가은이가 그 라면을 보더니 울면서 말합니다...

가은 : Not this noodle.... 으아아앙 ~~ ( 이국수 아니야. 으아아앙~~ )

잘못 끓이는 라면 끓여서 찬 물에 씻어 대령 했더니, 이 국수가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황당해 지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습니다....

아빠 : OK. Then what Noodle do you mean ? ( 좋아, 그럼 무슨 국수를 말하니 ? )

가은 : Not this noodle... ( 이 국수는 아니야... )
Not this noodle~~ Not this noodle~

아직까지 많이 어려서 말을 잘못 하거나 무엇에 대한 표현을 잘 못하는 가은이, 답답 한지.. 계속 "Not this noodle"~~ ( 이 국수 아니야 ) 만 외칩니다.... 뭔 국수인지 말해야 알지... 저도 답답해 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가은이 입에서 믿기지 않은 단어가 울면서 튀어 나옵니다....

가은 : I want Black Noodle~~~ ( 난 까만 국수를 원해.. )

아빠 : Black Noodle ? ( 까만 국수 ? )

까만 국수는 뭐지 하고 한참을 생각하다가......아차.... 그제서야 난 가은이가 짜장면을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Black Noodle" ( 까만 국수 ).... 어떻게 가은이가 짜장면을 ”Black Noodle" 이라고 표현 하게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정말 언어의 마법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날 중국집에 짜장면 배달 시켜, 가은이랑 같이 가은이 처럼 면빨 끝을 입에 물고 쭈르륵 빨아 가면서 가은이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면빨이 입으로 들어가면서 튀긴 짜짱면 국물이 가은이랑 내 얼굴에 가득 묻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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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의순이 2006-08-04 17:40 
ㅎㅎ...정말 재밌네요...black noo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