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초등영어 게시판이라 그런지 영어 챕터북에 관한 글이 많은데요, 질문하신 엄마들의 아이들에게 챕터북이 필요한 아이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간혹 들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챕터북과 그림책 중에 어떤 걸 선택해야하나 같이 고민하고 싶어졌어요.
아이마다 수준 차이는 있겠지만 제 생각엔 초등영어라고 하더라도 그림책을 많이 읽어야하고, 그림책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명 노부영같은 영어그림책들은 처음 유아영어를 접했을 때 효과적이고, 유용한 문장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류의 영어그림책은 그림책의 일부라는 생각이거든요.
사건, 원인, 결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도 많은데요, 어느 정도 영어단어, 문장에 익숙해져 듣기와 말하기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 이런 스토리를 담은 그림책의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우리 아이에게 읽힌 책 중에 Bill and Pete(Tomie De Paola)를 가지고 예를 들어볼게요.
딱 미국기준으로 킨더나 1학년 수준의 책이거든요. 이 책엔 예사롭지 않은 문장이나 단어가 몇 나오는 그림책이에요. 그렇다고 어려운 건 아니지만요.
만약 이 책이 챕터북으로 나왔다면 이 챕터북만 보고 이해할 아이가 얼마나 될지요? 그리고 챕터북을 보고 흥미를 가질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그러니까 글자만 보고서 그림을 머릿 속에 그릴 줄 아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제가 첨부한 이미지를 보면요, 하나는 챕터북처럼 제가 만든 이미지고요, 두번째 그림은 그림책의 일부를 스캔한 이미지입니다. 두 이미지를 비교해보시면 그림책이 주는 장점을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문자화 된 것을 그림으로 이미지화시켜 적어도 문자의 내용을 쉽게 보여주고 있죠. 모국어 아닌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 그림책은 무시할 수 없을만큼 도움을 준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예사롭지 않는 문장이나 단어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 예사롭지 않다는 단어가 바로 'lasso'란 단어인데요, 쉽게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는 아니지만 뜻을 알고보면 또 그리 어려운 단어도 아니랍니다. '올가미 밧줄로 잡는다' 정도의 의미에요. 특히나 그림책을 보면 그림으로 이해해버려서 새로운 단어를 문제삼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그냥 지나갈 수도 있죠. 어렵다는 인상을 주지도 않고요. 이런 게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챕터북에서 'lasso'란 단어를 만났다면 이 단어가 주는 의미를 이미지화 하지 못할테니 문맥흐름이 막힐 수도 있고, 단어를 찾아보고픈 욕구가 생기기도 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라는 건 아니고요, 이런 류의 책들 대부분이 스토리 중에 몇몇 어렵거나 낯선 단어나 문장이 한 두 개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니 이런 그림책을 충분히 봐서 좀더 쉽게 영어를 접한 다음 챕터북을 읽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chrstn 
초등저학년... 그림책 많이 읽어줍시다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