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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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우리 애는 밖에가면 영어를 전혀 쓰려고 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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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위부분은 저랑 비슷한 경험이신것같아서요.
저의 애는 42개월이지만 대충 댁의 아이와 비슷한 수준이지 않나
싶어요. 전 일부러 영어의 시간-특히 영어로 말해주기-을 좀 줄였
어요. 확실히 우리말이 빨라지더군요. 하지만 우리말 때문이 아니
라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었기 땜에 -직장맘임다-더욱 신경
써서 놀아줄 필요를 느껴서 과감히 결정했죠.한데 작년 가을엔가
아이랑 마트앞에서 남편의 차를 기다리는데 제게 이렇게 소리치더
군요. "Mommy, dad! Dad coming!" 순간 제 고개가 제빨리 주위를
흝게 되더라구요. 저와 몇발짝 떨어져 있던 한 남자분은 슬~쩍
다가와 서고 기특한 맘 반 쑥스런 맘반인 전 좀 작은 목소리로
아이에게 말했어요. -아! 너무나 후회스런 장면이죠-"Yes, he is.
" 그러면서 좀 당황스런 웃음을 흘렸던 것 같아요. 아시죠?
아이가 어른들 맘, 특히 엄마의 감정을 알아채는데는 귀신이란
거. 대뜸 작은 목소리로 " 엄마, 근데 왜 작게 말해?" 하더군요.
그래선지 아이와 외출해서 둘이만 있을 때도 집에서보다는 확실
히 덜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더구나 저처럼 쑥스럼을 타는 편인
아이는, 밖에서 사람들이-특히 큰애들이- 영어한다고 신기해
하면서 "얘, 너 영어해봐. 너 ...아니? "하며 호들갑이라도 떨면
제 뒤로 숨고요.
그래도 전 학원에 보내는 데는 좀 부정적입니다.
단계가 넘어가면 엄마들은 항상 불안해 하죠. (실은 저도
항상 그때마다 흔들립니다) 이걸로 불충분하지 않을까?
아뇨. 충분합니다. 글구 학원 보다는 영어모임쪽을 권유합니다.
여러 곳을 거쳐 실은 저도 학원 계통에 있는데요. 그래도 학원
은 권하고 싶지 않네요. 학원은 도저히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여건이 안될때 최후의 수단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전혀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뭐 이런식으로. 학습지나 학원의
가장 나쁜 점은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로, 그 지겨운 뉘앙스의,
인식하게 된다는 거죠. 말이 길었슴다. 원래 이런 화제로는
제가 말이 좀 많아서 요새 자제하기로 결심했습니다만.
다 알고 계시는 것을 척 했나요? 그럼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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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반][RE] 저의 경우에는요.. 저도 그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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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athie 등록일 2001-06-17 08:52 조회수 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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