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글쓴이 이정희 등록일 2002-04-21 12:46 조회수 3,571 댓글 0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2212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글쓴이 이정희

등록일 2002-04-21 12:46

http://www.suksuk.co.kr/momboard/BEC_001/2212

주명맘님의 글을 읽다보니 요즘 제가 느끼고 겪고 있는것들속에서 연관이 많이 되어서 한줄 적어봅니다.
저는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 1학년생인 늦깍이 아줌마입니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교직을 이수하지 않았지요. 초,중,고를 거치면서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기에 나는 선생님을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기에.
그런데 졸업을 하고 어째 어째 하게 된 일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네요. 그러다가 늦은 결혼과 출산등으로 몇년 정신없이 보내다가 우연히 영어독서지도사과정을 접하게 되었고, 어린이 영어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됨과 함께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지요. 그것도 학원과 같은 사교육영역이 아니라 공교육영역인 학교에서 특히 초등생들에게 제대로 영어를 가르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교대편입등을 알아보니 저같은 경우(교직을 이수하지 않은 경우)에는 교육대학원 영어교육과를 마치고 편입하거나 새로 수능시험을 거쳐 입학하는 방법외에는 없고, 그나마 6대 광역도시권에서는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의 교대편입은 막혀 있더군요.
그래서 교육대학원 졸업하고 그냥 초등학교 기간제교사로 지원할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제 주위에는 저와 같은 경우의 사람들이 제법보이는데 즉 초등영어 교육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도 많고 , 실제 초등학교에는 영어를 전담할 사람이 없어 쩔쩔 매고 있는데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지요. 그런 속에 주명맘님이 겪으신 일도 일어나고 있구요...지금 초등학교에서 영어전담교사를 하고 있는 아는 후배 말로는 학교에서 자신처럼 애초에 영어전담교사로 뽑힌 경우외에는 대부분 그해 임용 통과해서 초등선생님이 된 교사중 제일 어리고(?) 경력없는 교사에게 전공과는 아무 상관없이 맡긴다고 하더군요. '일년만 참고 버텨라'하면서요. 당연히 그 교사는 일년동안 할수 없이 그냥 버티는 거죠. 그리고 일년후면 다시 되풀이 되고...
위의 경우가 모든 학교에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아마 대부분 초등학교의 실태인것 같습니다.
이러니 또 부모들은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 억지로 맡은 선생님도 당연히 사교육의 몫으로 돌려 '요즘 영어학원 한 두군데 안다니는 학생이 있나요? 보내지요?'라고 학부모에게 말할 정도이니...이건 그 선생님의 문제는 아니지요.

교직과목중 제 발표과제가 현정부의 교육정책부분이라서 이부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다보니 더욱 답답한 생각이 많이 들어 이렇게 덧붙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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