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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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윤형이는 지금 만 12개월입니다. 저의 조기 영어 교육 실천이라면, 백일이 지난 후부터 Wee Sing for Baby 틀어놓고 같이 노래부르면서 율동해줬구요, 비디오(좀 위험하다고들 하지만^^) 보여주구요, 그리고 한 8개월 즈음부터 영어 동화책 읽어주구요... 이 정도입니다.
실생활에서의 영어회화는 아직 활발하게 하지 못하고 있어요. 얼굴거죽이 생각보다 얇은지 남들 있으면 못하겠더라구요. 이래 저래 장소 가리다보니 사실 거의 못하는 형편입니다. 아기랑 둘 만 놀 때는 되도록 영어로 말하려고는 하지만... 대부분 엄마들이 그렇듯이 저도 자주 한계를 느낍니다. 공부를 더 해야겠지요...
항상 여기 게시판에 아기 영어와는 조금 다른 문제의 글을 올렸지만, 오늘은 저도 게시판 제목에 맞는 글 좀 올려보려구요.
선배 엄마들이 보시면 피식 웃으시겠지만...^^
저는 스토리하우스에 가입해서 한달에 4권씩 책을 받고 있어요. 아기가 아직 어린지라 서점 한번 나가는 것도 일이구요, 그런데다 여기는 전주라서 선택폭이 넓지도 못하거든요. 스토리하우스에서 오는 책들 중에는 아직 윤형이에게 맞지 않겠다 싶은 책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다양한 책을 볼 수 있어 대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요...
애고고... 오늘 요점은 이게 아니구요...
스토리하우스에서 받은 책 중 토마스 기관차가 나오는 책이 있거든요. 토마스가 농장에 들러 농장 주인하고 동물들과 인사를 나누는 책인데, bath book이어서 목욕할 때마다 한 번씩 읽어주지요.
농장 아저씨가 "Hello, there!"하고 인사하는 페이지 읽을 때는 제가 항상 손을 크게 흔들어 줬어요. 아마 지금까지 수십번은 읽어준 것 같은데...
선배님들 아시겠지만, 아기가 돌 딱 지나고 나니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잖아요. 얼마전부턴가 책을 읽어줄 때 조금씩 반응을 보이더군요.
토마스 기관차 읽어줄 때 특히 반응을 보이는데, 제가 손을 흔들면 같이 손을 흔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오늘은 또 같이 목욕하면서 일부러 저는 손을 흔들지 않고 인사말만 읽어줬더니, 듣고는 손을 흔들더군요. 요걸 보고 '영어 알아들었다'고 주장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기억'을 하고 있다는 점이 참 신통하더군요.
앞으로 윤형이가 저를 놀라게 할 일은 더 많이 일어나겠지만, 참 아이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게 아닌가... 오늘 윤형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나서 먹여주는대로 먹고 suksuk(^^) 자라주는 것도 고맙고, 부족하나마 그동안 읽어줬던 책에 반응을 보여주는 것도 고맙구요...
전 그래서 지금 무지 행복하답니다.
작은 일이지만, 여러분과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어 몇 자 적었습니다.
꾸벅...
| [일반]헤헤... 오늘 목욕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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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수진 등록일 2000-09-20 20:33 조회수 2,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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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헤헤... 오늘 목욕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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