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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제 생각에는...

글쓴이 윤형맘

등록일 2001-06-27 23:40

조회수 1,167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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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물어보는 거라면 답을 해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전 윤형이가 아직 그 정도 나이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조카들과 놀아보면 그 또래 아이들은 뻔히 아는 것도 곧잘 물어보는 것 같더라구요. 물어보고 답을 듣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님, 아주 조그만 궁금증이라도 못견뎌 퍼붓는 공세일수도 있지요.

영어를 영어로 접해주려 하는데 아이가 자꾸 우리말로 해석을 유도하는 것이 불안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제 생각은 그래요.

물론, 아이가 물어보는 내용을 영영사전마냥 엄마가 영어로 풀어 말해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뭐 달리 걱정할 것은 없겠지요. 그럼에도 자꾸 아이가 그럼 그건 뭔데, 그건 뭔데, 하고 꼬리를 단다면 또 두손 두발 다 들어야겠지만요...^^

저 역시 그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입장이고 본다면, 저같으면 그냥 아이가 묻는대로, 제가 아는대로 다 답해주겠어요.

자신이 한 질문에 대해 머뭇거리는 엄마나 묵살하는 엄마를 보는 것보다는 즉각 아이가 원하는(자신이 뻔히 알고 있던 답이든 아니든 간에)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엄마가 그 아이에게는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너무 영어의 교육적 차원에서만 보지 마시고, 아이와의 자연스러운 대화에, 그리고 아이의 호기심을 조금이라도 더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런 방법 때문에 '영어를 영어로 접해주고자' 했던 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기고, 또 아이의 영어 체득이 조금 더뎌질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손해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길이라면...

적어도 저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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