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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개월][RE] 제가 너무 늦었나싶네요...

글쓴이 밤도깨비

등록일 2001-06-30 00:24

조회수 2,456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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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29개월입니다.

저도 첨에 여기 와보고 정말 문화적인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했어요.

그충격이 가시자마자 마구 조급해졌죠.

난 늦었는데 그많은걸 언제 다 벌충하나....하고요.

그럼 지금은 잘하냐?

그건 아닙니다.저도 여기 열심히 들락거린게 몇달 안되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한두달 지나니까 더 느긋해지더라 이말입니다.

오늘도 집에 찾아온 영어 교재(좋은것 다 알지만)를 보고도 의연하게 돌려보낸 이 여유....

그건 제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여기서 보니 아이의 인생에 중요한게 영어만 있는게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 영어도 그렇고 배울것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한꺼번에 그런 수준이 되게 할수도 없고 한꺼번에 가르칠수도 없더군요.

저도 하나씩 하나씩 따라가는 중입니다.

여기 와서 생소한 책들,비디오,시디보고 많이 놀랐고 지그도 다 갖추지 못했습니다.다 갖추지도 못할거구요.^^

하지만 그런 조급함으로 아이에게 무조건 교재를 안겨서 아이에게도 엄마의 정신적인 충격(?)을 고대로 안길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여기서 지켜보다보니 엄마들이 모여있어서 모든 교재가 다있는것처럼 보일 뿐이고 각각은 그렇게 백화점처럼 꾸밀수 없다는것,그리고 시작은 그런 교재의 선택보다는 아이에게 건네는 엄마의 한마디-

무슨말인줄 아시죠?엄마도 아이랑 공부하고 같이 배우는겁니다.

자문을 저도 구한결과 아이랑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발음이 걱정되면 오디오테입이 딸린것을 사면 되니까 문제없어요.

그렇게 자주 엄마랑 아이랑 살갑게 보고 배우는것이 훌륭한 교재 던져주는것보다 낫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래서 늘 저도 마음속의 저에게 외칩니다.

천천히,천천히......

간단한 진리라 죄송합니다만,같이 고민하는 맘으로써 몇자 적었습니다...





몽이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아는 언니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참... 엄마인게 부끄럽네요...
> 모두들 이렇게 열성이시니... 제딸한테 넘 미안하네요...
>
> 저의 딸은 28개월인데요. 그냥 잘 놀고, 잘 크고있죠.
>
> 저두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영어공부를 시키고 싶어지는데...
>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 우선 생활영어같은 건... 어디서? 책이 있나요?
> 애가 영어에 거부반응이 나타날 것 같구...
> 우선은 저의 실력이 넘 걱정이네요...
>
> 케케, 넘 초보티를 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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