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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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딸내미 전화영어하는걸 듣다보니
기성세대 영어에 관한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어떤 사람이 미국에 가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중상이었죠.
가해자가 달려와 "Are you O.K.?" 하고 물었더니,
피해자가 "I'm fine, thank you."라고 해서 피해보상도 못 받았다는,,,
- How are you?
- I'm fine, thank you. And you?
요런 진부한 회화 패턴에 길들여진 기성세대의 영어를 꼬집는 에피소드죠.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 초3 딸내미가 전화영어를 한 지 3개월 되었는데
아니 요 녀석의 인삿말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똑같더란 말입니다~
- Good evening!
(그 다음엔 선생님이 How are you today? 뭐 이렇게 묻나봅니다.)
- I'm fine.
아니 근데 엄마한테 온갖 핍박을 받은 날도 I'm fine이더란 거죠.
며칠전에 조용히 불러 물었습니다. 진심으로 Are you fine이었냐고,,
꼬락서니를 보니 그녀도 How are you?라는 물음엔
Fine으로 대답하도록 길들여져버린 겁니다.
그리하여, 니 자신을 표현해라,
Great! I feel good today! I'm not in a good mood! I'm sad 등등,
너의 영어수준에서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데
늘상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느냐, 자극을 주었죠.
그리고는 강력처방에 들어갔습니다.
금품과 뇌물에 약한 그녀의 특성을 이용하여
저녁 6시부터 잠자기전까지는 english time으로 정해버렸습니다.
(전까지는 저만 원맨쇼하고 그녀는 영어로 대답하기 편한 말만 취사선택했더랬죠.)
english time중 한국말 안 하고 잘 버티면 하루에 스티커 한 개,
스티커 50개 모으면 원하는 선물 사주는 걸로요(앗, 가격대를 안 정했네..).
요 스티커 작전, 몇살까지나 약빨이 먹힐런지,,,
어제 하루 순조로웠습니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여러부~운 응원해주세요!
채연채리사랑 
어이 딸, 자네는 맨날 I'm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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