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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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 이틀 동안은 남편의 도움으로 아이들 걱정 없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친정아버님이 투병중이시라서...)
그동안 아이들때문에 병원에 두어시간도 있기 힘들었는데,이번엔 점심에, 간식에,
저녁드시는 것도 보고...
조금은 자식 노릇 한것 같아 덜 죄송스럽더라구요.
아무리 아빠랑 잘 놀았다고는 하지만,이렇게 길게 엄마랑 떨어져 있는 건 처음인 아이들이라,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난리가 났습니다.
"왜 혼자만 일산에 갔어.왜 나만 빼놓고.
엄마 왜 이렇게 늦게 왔어.나 화났어."
잘 놀다가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화를 많이 내는 경진이도 달래고, 두 아이와 바람도 쐴겸
(남편은 상가에 가야 해서...)
근처 피자집에 세모자만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맨날 된장국만 먹다가 처음으로 두아이와 간 피자집이네여.
둘 다 신이나서 룰루 랄라~~~
가는 길에 저녁먹고 난 후 밀린 공부도 하자는 약속도 흔쾌히 받아냈죠.
(다녀 와서 정말 약속대로 거의 한시간 테잎도 듣고 ,글씨도 쓰고,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약속은 잘 지키는 기특한 녀석이네여.ㅎㅎㅎ)
피지집에 도착한 후 먼저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습니다.
갑자기 경진이가 화장실안에서
"엄마 hi는 반말이야?
어른한테는 Hello라고 해야돼?"하길래 "응"이랬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근처 테이블에 외국인 남녀 둘이서 다정스레 식사를 하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가서 경진이가 "Hello.~~~~~" 눈이 동그레진 그 젊은 외국남자
"~~~~ "대답없이 난처한 표정.
다시 "hello~~"
"Hello~~~"
3-4 차례 열심히 말을 붙이려고 시도중인 경진이~~~
포기 할 기미가 안 보이는데,그 외국인 남자는 데이트중인지 계속 난감한 표정뿐 대답이 없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가서 식사중이라 그런가보다고,그리고 대화중에 모르는 시람이 말을 거는 것은
실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해주었죠.
(사실 마음 속으로는 단 한 마디라도 대꾸를 해주길 바랬는데...)
아마 젊은 사람이라 더 그랬는지 ...
(말을 잘 받아주는 사람은 외국인 강사나 나이가 많은 사람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리나라 사람끼리도... 저두결혼전엔 초면에 말을 걸어본 기억이 없으니...
아이 낳고 용감해지고, 넉살 좋아져 아이랑 같이 있으면 누구나 금방 친구가 되죠.ㅋㅋㅋ)
그런거랑 같겠죠?
처음으로 그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경진이의 모습에 속으로 많이 놀랬고,잘 되길 바랬는데,
다음엔 그런 시도를 하지 않을까봐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첫경험의 성공이 중요한 자극이 될 듯 한데...아쉽네요.)
그래도 이런 아이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았다는데,큰 의미를 두고 싶네요.
아이가 혼자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을때
옆에서 양해를 구하고,잠깐이라도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엄마의 영어가 짧아서,그리고 저 또한 좀 얼어있었죠.
마음 속으로는 뭐라고 말을 하는데,입으로 안 나오고,그 남자 분위기가 너무 철통 같아서...)
우리 세 모자 즐거운 식사를 하고 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경진이의 외국인에게 영어로 말걸기가 다시 한번 시도 되길 기대봅니다.
그때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윤걸맘 
튼튼 I&I 도와주세요
외국인에게 말 걸기.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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