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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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탄입니다.
사실 각 내용에 재미있는 풍자 만화가 있는데 어찌 올리는 지 몰라
글로만 나갑니다.
그림 올리는 것 빨리 공부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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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을 바보로 아는 뉘우스들
TV가 선동하는 ‘영어열풍’
TV 아나운서가 열변을 토한다. “영어실력이 국가경쟁력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예 영어로 방송을 해라. "English is power"
영어가 국가경쟁력이라는 믿음의 근거를 묻고 싶다. 영어가 공용어인 필리핀, 인도, 남아공 등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보다 국가경쟁력이 높다는 이야기로 해석해도 되는가. 우리나라 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비영어권에서 그렇게 영어를 죽자 살자 떠들고 있는가.
TV는 여기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식민지 백성의 자존심을 팍팍 긁어가며 몇 몇 영어 잘하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열심히 영어 못하는 토종민(한국인)들을 속상하게 하고 있다. 아 그러고 보니 TV 아나운서나 앵커나, 기자들 영어 기똥차게 잘하지. 3년을, 4년을 죽자 살자 바퀴벌레 파 묵고, 토익 찜 쪄 먹고 해서 소위 끗발 날리는 방송사 들어갔다고 재는 거지.
영어 못 하면 원시인
지난 5월 31일 MBC 뉴스데스크. 말이 안 통해 무척 곤혹스러워 하는 한 외국인부부를 보여주었다. 보도기자는 “정작 외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월드컵 1년 전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단정하며 월드컵 성공의 열쇠는 ‘영어실력’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 식당에서 왜 영어안내책자가 없냐고 따지는 듯한 상황 연출은 마치 ‘영어 못 하는 시민들이 죄인이다’라는 추궁처럼 보인다.
“어째서 외국인에게 사소한 동네식당, 동네골목까지 영어로 해석까지 해서 보여줘야 합니까? 한국으로 관광 올 정도의 외국인이라면 그 정도는 충분히 준비하거나 감수하고 옵니다. 관광은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있을 때, 그리고 그 곳에서 친절함을 느꼈을 때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지 영어 몇 마디, 영어 몇 줄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지는 게 아니잖습니까?”
방송이 나간 후 MBC 자유게시판에 안희탁씨가 남긴 글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나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보도되어지는 영어이야기는 뉴스의 단골상품이 된지 오래다. 국제행사만 열리면, 준비상태 점검을 이유로 영어검열에 꼭 나선다.
“영어회화를 외국인하고 할 수 있으면 뭐가 아쉬워 택시운전이나 하고 있겠습니까? 뉴스를 보도하는 기자들마다 일반인들이 영어를 못해서 외국인이 관광하는데 상당한 차질을 빗는 양 보도를 하는데 그게 왜 우리 잘못입니까? 누구는 영어가 배우기 싫어서 못 배우고 있는 줄 압니까?” 부천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심 모(45)씨는 그런 보도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하고 있다.
‘영어, 우리는 왜 안 하는가’
공교육의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지난 3, 4월 각 방송사에는 툭하며 ‘영어’를 걸고 넘어졌다. KBS 9시 뉴스는 4월 6일 “아이 어디다 맡기나?”는 기사를 통해 한 달 수업료가 6, 70만원에 이르는 강남의 한 고급 유치원을 소개해주었다. 뒤질세라 MBC 뉴스데스크는 3월 24일 ‘엄마・자녀 동반 유학 열기’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주부유학’을 부추기기도 하였다. 양사가 앞 다퉈 영어조기교육과 이민에 대한 홍보에 발 벗고 나서자, SBS도 칼을 빼들었다. 3월 10일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아예 ‘영어, 우리는 왜 못하는가'를 한 시간 동안 방영하면서 영어선동가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태교로 영어만을 들려줘 '아빠'보다 '대디(daddy)'를 먼저 알아듣는 13개월 된 아기와 아이의 유치원 비용으로 수입의 반을 지출하는 부부를 소개하며 영어조기교육의 실태를 밝혔다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평했다. 더 나아가서 이 방송의 기획의도는 ‘공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대안 제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특정한 영어동호회와 교재 테이프, ‘영어 완전 정복’을 위한 방법들을 소개한 이 방송은 애초에 그들이 말한 기획의도를 살릴 수가 없었다. 그것은 방송이 나간 직후의 사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온 영어테이프와 학원교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덕분에 새로운 영어교육방법을 홍보하는 각종 상업적인 광고물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회수 500건씩을 거뜬히 넘기는 부가이익을 얻었다.
이어 ‘MBC 시사매거진 2580’ 역시 지난 3월 25일 ‘강남 영어 강북 영어’를 분석하며 ‘영어’를 들고 나왔다. 해외연수나, 영어유치원, 개인교습, 외국어학원 등을 통해 일찍부터 영어를 배워오고 있는 강남어린이들과 몇 만 원 짜리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고작인 강북어린이들의 대차대조표를 보여준 것이다.
올해부터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는 초등학교 영어수업이 부모들의 지위와 경제적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에서만 가능하다는 결론과 함께. 영어를 통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진단하려 한 것으로 보아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이 방송은 영어가 우리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몰라도 한참 모른 기획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더 이상 반성의 대상이 아니라, 부의 상징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결국, 프로그램은 고가의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못하는 강북의 아버지 어머니들을 다시 비통함 빠뜨린 결과를 내오고 말았다.
방송이후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비난과 항의로 도배가 되었다.
“그래서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아니면 강남으로 모두 이사를 가야 한다는 거예요? 도대체 강북사람들도 강남처럼 아이들 해외 연수시키고 몇 십 만원하는 외국인 있는 유치원이나 학원을 보내라는 겁니까?” (김해정씨)
“결국은 비싸디 비싼 외국 언어 연수 부추기고, 비싼 사교육을 시켜야만 이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결론인데 정신 똑바로 박힌 부모는 돈 없으면 부모 노릇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요즘 한참 난리인 이민을 가서 교육시키라는 말밖엔 안 된다“(오화영씨)
“강남의 아이들이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때 다른 지역 아이들은 뭐했냐는 그런 식의 보도는 현실을 고치자는 말이 아니라 따라 하자라고 선동하는 것 같네요. 여지껏 나라에서 금지해 온 과외 안하고 나라 교육만 믿고 아이를 길러온 부모들 가슴에 피멍이 들겠군요”(장선옥씨)
영어 신봉자들이 만들고 있는 뉘우스
중학생 딸을 호주로 유학시킨 한옥뿐(38, 미아리)씨는 “그래도 어쩌겠어요. 방송에서 저리 조기유학이나 영재교육이나 교육이민이니 하고 떠들어 대는데...”라고 말한다. 방송 관계자들이 ‘영어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선동하면서 온 국민을 영어의 망망대해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서슬 퍼런 방송과 뉘우스를 보고 큰맘 먹고 뒤늦게 자식의 손을 잡고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으로 향하던 우리 보통사람들에게 다시 뉘우스가 떠든다.
“강남 유치원은 예약이 1년 밀려있습니다. 멀리 강북에서 오고 계시는 분들은 지금 즉시 유턴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울러서 강남지역 학생들에게 알립니다. 서울 중심가에 새로 생긴 외국인 학교는 외국에 살다온 경력을 특별 우대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치경제부 박보영 기자>
| [일반]기획 4)원주민을 바보로 아는 뉘우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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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브라이언맘 등록일 2001-07-03 10:04 조회수 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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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획 4)원주민을 바보로 아는 뉘우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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