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안 하는 동방 예의지국의 한인 학생들
한국에서 고층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그 안에 같이 탔더니 그 안에 같이 탄 한국인 승객들이 서로 대화는 커녕 인사 조차 하지 않고 벽이나 천장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제각기 가고자 하는 층에 서서 문이 열리면 뒤로 돌아보지 않고 부리나케 내려 버리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해가 잘되지 않더라고 어느 미국인 친구가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길거리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과 마주쳐도 생긋 웃는 얼굴로 기분 좋게”Hi!”하고 지나치는 것은 기본이고, 음식점이나 그 외 공공장소에서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중에도 앞뒤에 서 있는 사람들과 농담을 해가며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는 등에 익숙해져 있는 미국 사람들의 눈에는 한국인들의 이러한 경직된 모습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이 이곳에 사는 어린 이민 2세 학생들에게까지 답습되어 그래도 재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립학교에서 일하다 보니 수많은 인종의 학생들을 골고루 대하게 되지만 인사하는 것에 가장 어색한 학생들이 바로 우리 한인 학생들이 라는 것은 그리 반갑지 않은 사실입니다.
처음 뵙는 한국어른들에게 “안녕하세요?”하고 바른 자세로 인사를 드리는 것은 둘째치고, 학교에서 만나 뵙는 미국인 선생님들께 ‘Hi!’하고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것조차 이만 저만 인색한 것이 아닙니다.
영어를 못해서도 아니고 이곳에서 태어나 미국적 사고방식을 지닌 2세 학생들로부터 영어와 한국어를 대체로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1.5세 학생들까지도 인사안하기에 관한 한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어느 미국인 선생님은 처음에는 몇몇 한국학생들이 복도에서 만나도 인사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땅만 쳐다보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아이가 아마도 집에서 심하게 부모님께 꾸중을 듣고 왔나 보다……’하는 생각에서부터 ‘’참, 매너가 없는 학생이다,’라는 불쾌감까지 여러 가지 기분이 들었었노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감정을 지닌 사람인지라 눈길이 마주치고도 멀쩡히 인사하지 않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대하는 그들의 마음이 그리 따뜻하고 너그러워지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사는 학창시절에서만이 아니라 특히 미국사회에서 훗날에 자녀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직장에 상사나 동료와의 원만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가장 중요한 기본요소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우리 자녀가 공부나 그 외 다른 면에는 뛰어난 모습을 나타내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인사 등의 예의 범절에서 타인 종 학생들에게 뒤지는 것은 안타까운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미국 선생님들이 “역시 한국학생들은 인사도 잘하고 예의가 밝은 기분 좋은 학생들입니다”라고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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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이야기] 인사 안 하는 동방 예의지국의 한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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