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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E] 정말 어렵네요...

글쓴이 현 맘

등록일 2001-07-05 00:26

조회수 993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2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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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들 가르치는 것보다 어머니 상대하는게 더 힘들죠.
제가 보기엔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시네요. 여러모로 연구하시고 성의있게 준비하시는데 선생님 맘을 몰라주시니 제가 다 속상하네요.
제 스타일은 즐겁게 공부하자여서 숙제 같은 건 거의 안 내어주었더니 아이들에겐 인기강사였는데 엄마들이 너무 싫어했어요.어쩌다 수업시간을 유쾌하게 하기위해 한 농담도 저희 원장님께 이야기 하더라구요.공부는 안하고 놀기만 하냐고요. 별수없이 저는 엄마들 요구를 들어준 케이스였어요.저는 학원에 소속이 되어있었으니 원장님 요구도 있고해서 진도도 몇 달 안에 맞춰주고 공책에 흔적을 많이 남기고 시험, 숙제도 늘리고,본의 아니게 엄마들을 의식한 보여주기 위한 수업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 그 답답함이라니...어머니들은 선생님과 학원이 영어의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를 원하죠. 사실 아이들이 하는 숙제는 좋아하지만 어머니가 거들어야하는 숙제는 대부분 번거로워하는게 사실이랍니다.
결국 저는 저희 아이들 문제도 있고 어머님들 상대하기도 힘들고 여러가지 이유로 초등부를 그만두고 유치원 강사로 파트를 옮겼더니 의외로 적성에 맞아 아주 즐겁게 일 했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노래하고 율동하고 늑대목소리도 내고 예쁜이 목소리도 내보고 진지하게 듣는 아이들 얼굴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목이 좀 아프긴 하지만 초등부에 비하면 훨씬 맘 편히 즐겁게 일 했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하셔야겠네요.
설득을 시키시던지 어머니들 스타일에 맞춰주시던지.
제 생각은 어머니들에게 이끌리면 너무 평이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게 그렇지만 수업이라는게 편하게 하려면 별 준비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 단어나 많이 외우게 하고 시험이나 많이 보고 소위 엄마들이 좋아하는 스파르타식이 가르치기 더 쉽잖아요?소신있게 밀고 나가셨음 좋겠네요. 정말 열심히 하시는데.

해결책은 못드리고 제 얘기만 쓸데없이 늘어놔서 죄송하지만 맘 고생이 남의 일같지 않아서 참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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