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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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답답한 마음을 게시판에 쏟아 내고
후회 반..후련함 반..그랬습니다.
그리고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쑥쑥을 멀리하였지요.
1년 여가 지난 지금 아이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다시 쑥쑥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조회해 보니 이전에 올렸던 글이 있네요.
영어..지금 초 1인 큰아이가 8개월 때부터 비디오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말이야 당연히 잘 할거라고 생각했었지요.
제가 영어가 안되는 관계로 비디오로 아이의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지금의 큰아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초 1인데, 아직도 말이 어눌합니다.
앞뒤가 잘 안맞고, 더듬거리기까지 합니다.
말이 잘 안되 답답해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같은말 두번 하다가
제풀에 지쳐 울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머리가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수학과 과학영역엔 무척 관심있어 하고 좋아합니다.
내가 만일 아기때 비디오 시청을 줄였더라면
더 좋은 두뇌를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후회 많이 합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와 얘기하다가 그 아이로부터
"시끄러워 조용히 해" 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하나를 말하려면 얼마나 길게 말을 하는지...
정리가 안된 이야기를 듣자면 상대방이 피곤하기도 할겁니다.
그나마 이제 초 1이니 조금 나아져서 이정도랍니다.
4, 5살때 아이의 머리는 컸는데, 말이 안되어 겪는 고통은
큰애나 나..둘 다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작은애는 큰애와 1살차이입니다.
큰애가 3살때부터 말이 안되어 영어를 끊고 줄창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고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대화를 많이 시도한 관계로
오히려 작은애는 그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작은애는 우리말도 빠르고 남자아이인데도 아주 영악?해보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영역외에도 모두 쉬워합니다.
큰애가 학교를 들어가면서 작은애에게 영어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영어도 어려움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둘 다 같은 유치원을 다녔고, 둘 다 웅변을 배웠습니다.
큰애, 작은애 둘 다 웅변을 잘 합니다.
선생님이 머리좋은 아이들을 두어서 좋겠다고 말합니다.
방문학습지 선생님도 최근 내가 가르치던
아이중에 이렇게 똑똑한 아이들이 없다고 합니다.
외워서 하는 우리말..머리가 나쁘지 않은지 정말 잘합니다.
그런데도 큰애 말 어눌한것 보면 유아기때의 비디오 시청이나
컴퓨터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무식한 엄마들이 아니니 잘 해 내실지도 모르지요.
또 잘 해내신 분도 많지요.
하지만 저처럼 후회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우리말을 잘 할때까지 기다릴걸 하구요..
또는 실패라고 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어는 잘 되는데,
다른 영역이 좀 미진한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영어가 잘 되니 그 부분에 관심을 덜 가져서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제가 아이에게 영어를 처음 시도했을때
쑥쑥을 몰랐습니다.
아이가 말이 안되던 3살 무렵에 인터넷을 달았고,
그때서야 쑥쑥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 쑥쑥을 알았더라면 좋았을것을..
인터넷을 좀 더 일찍 달았더라면 좋았을것을.. 또 후회많이 했습니다.
쑥쑥에 오면 많은 좋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 정보를 내 아이와 맞춰서 잘 쓰시길 바랍니다.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아이와 맞는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맞지 않을때 억지로 밀고 나가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처럼 무식한 엄마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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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기 전에 꼭 아이와 책을 읽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 1권, 엄마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1권,
엄마가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책 1권,
이렇게 3권을 골라오게 하여 읽으니
큰 아이 3권, 작은 아이 3권 해서
매일 6권의 책을 읽게 되더군요.
더불어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은 주로 글자 수가 많은 과학책이나
자연동화 책을 읽게 되면서
추가로 흥미가 있는 책을 읽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책을 읽어주며 자연스레 읽기가 향상되고
불분명하던 우리말 발음이 확실하게 잡혔습니다.
컴퓨터는 강제적으로 끊었습니다.
1시간 제한 시간을 정해놓았지만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컴퓨터 때문에 늘상 동생과 다투었기 때문에
1시간 제한 시간을 넘기면
1주일을 금지시켰다가
다시 제한 시간을 넘기면
1달을 금지시켰고
다시 제한 시간을 넘겨 1년을 금지 시켰고
지금에 와서는 5년 금지 기간 중이기 때문에
컴퓨터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할 수 없게 된 아이들은
밖에 나가 축구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방과 후 학습이 있는 날은 놀 시간이 없다며 귀여운 투정(^^;) 하더군요.
몇 년 전부터 놀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피아노나 태권도를 하나쯤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었지만
놀 시간이 없다고 거부하던 큰 아이가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가 멜로디언을 부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며
자신도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말해서 저를 놀래키더니
매일 배운 피아노 솜씨를 자랑하며 행복해합니다.
태권도는 5학년이 되면 배우고 싶다고 말해
저를 또 생각에 빠지게 하더군요.
큰 아이에 대해서는 항상 욕심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름대로의 생각과 기준, 욕심이 있는 아이라는 걸...
다만 엄마의 욕심이 앞서다보니
아이가 자신의 욕심을 표현할 수 없었을 뿐이었다는 걸...
1년 전 4,5세 정도의 수준이였던 아이의 말하기는
현재 일반적인 9세 남아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큰 아이가 냉장고에서 잼을 찾다가 찾지 못하자
"Jam, please!"
그동안 영어는 싫다고 하던 아이가
스스로 말을 하고
발음이 훌륭하다고 칭찬을 하자
'응, 내 발음 좋지?"
하며 함박웃음을 짓네요.
아이가 우리말이 안되어 답답해 했을때는
영어 따윈.. 아무래도 좋다..가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우리말이 되니
다시 영어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하는 데 촛점을 맞추었다면
지금은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다시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쑥쑥을 부지런히 다니며
많은 정보를 접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권해줄 만한 책이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똘기공주 
우리말이 늦은 큰 아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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