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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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7살된 큰 아이에게 시찌다 교육법으로 접근했습니다. 두돌때부터...
교육비가 너무 비싸서 카드만 구입해서 집에서 제가 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시찌다의 영업적인 내용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저 자신의 경험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시찌다에 대해서 질문하면 저의 반응은 2가지입니다.
입에 거품을 물고 그 효과에 대해 역설을 하거나
아니면 침묵.....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재,천재란 말에 거부감을 보이고
어릴때의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찌다 교육은 카드식 교육이라 주입식 교육이 아니냐는 비판과
그 부작용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신의진 씨의 책에도 공개적으로 이 땅에서 시찌다 교육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라는
내용의 글이 실려 있지요.
저도 제가 카드 교육을 시키다 보니 시찌다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그리 집중적인 과정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해보시면 압니다.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며 눈을 반짝이는지....
제가 지금까지 몇 명에게 실험해 봤는데 적절한 분위기 조성만 되면
싫어하는 아이 못 봤습니다.
하지만 엄마나 교사가 아이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카드의 내용을 주입시키고 또 확인하고 싶어하면 아이들은 금새 그것을 느끼고
카드를 거부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시찌다나 비츠 교육의 원리는 아이에게 대량의 지식을 전해줌으로써
아는 것에 기쁨을 느끼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 것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이는 알아가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성품이 뾰족한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기쁨을 누리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기초가 없이 커서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저는 성품이 뾰족해질 가능성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만....
(여기서 기초란 반드시 시찌다식의 학습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와 놀이식으로 아는 즐거움에 한발짝씩 다가가는 것도 마찬가지 랍니다. 즉,배우는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자세를 익히는 것을 말하지요)
또 시찌다 식의 카드 학습을 하는데 카드의 종류를 늘인다면 물론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200여장의 카드를 보여주어도 10분이 채 안걸립니다.
이 10분 때문에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부족해 진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엄마와 자연을 감상하고(저는 직장인이라 이 부분을 마음껏 할 수 없지만)
동화책을 읽고 힘껏 끌어안아 보기도 하고 ...그러는 중간에 10분동안 또 다른 방법으로
아이의 뇌를 자극해 줄 수 있다면 그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평소에 생각을 간추려 보지 않아서 말이 두서가 없습니다만...)
카드식 교육이 너무나 주입식,암기식이어서 창의력을 키우는데 장애가 된다는 말에 대해서도...
제가 교사이기때문에 평소에 많이 느낍니다만
기초적인 내용은 주입,암기 되어야 합니다.
창조란 기본적인 능력이 바탕이 된 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들이나 용어는 창조해서 사용하는 말이 아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진실들이 기초적으로 받아들여진 위에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교실에서 열린 교육이란 걸 시행하면서
아이들의 기초지식이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머리 속에 깔려 있는 정보의 회로가
튼튼하지 못해 아무것도 창의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릴때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 회로를 튼튼하게 형성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드를 통해서 무궁화를 접해도 공원에 나가서 금방 무궁화를 알아보고 그 꽃을 예뻐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리 열심히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찌다에서 말하는 영재는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가 학습이라는 형태로 괴로워하지 않고 일찍 학습의 기초적인 내용(읽기,쓰기,셈하기등)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흐뭇한건 아는 것을 기뻐하는 자세를 지니게 되었다는 겁니다.
어떤 새로운 내용을 접해도 한 번 해볼까? 이거 재미있겠네? 이런 자세입니다.
시찌다 식의 교육을 하지 않았어도 이런 아이였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분명히 어렸을 때의 학습이 효과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는 오히려 많이 알아서 여유로움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별로 다급해 하지 않고 나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걸 알 수 있어...라고 말하지요.
저는 시찌다식 방법을 적용하면서 어릴 때 학습을 시키고 초등학교 후반부에는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한다! 로 제 스스로의 교육관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열심입니다. 주위에서는 저를 이해를 잘 못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우리 딸이 학교 공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두렵습니다.
저 이전에 이 글에 답주신 분들의 의견이 저와 다르고...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도 비판받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의 자식이 어떻게 되었나 한 번 보자..할 사람도 있을 테고...
저도 시찌다 교육만이 해답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어릴 때의 학습에 대해 극단적인 부정을 하시는 분께 그렇지않은 면도 있더라는 것을
제 경험에 비추어 조용히 말씀드려 봅니다.
이 글 올리고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가슴이 콩작 콩작 뛰는데....
용진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전8개월의 아들을 두고있는 전업주부예요.
> 임신말기에 육아와 직장생활을 꽤나 고민하다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충분히 안겨주기위해 육아를 선택한 맘이예요.
> 임신중에 세워놓은 육아관이 몇가지 있었는데,요즘 혼돈이 생겨 너무 많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 그 중에 한가지가 돐때까지는 열심히 놀아주고 자연을 충분히 접하게 해주기만 하자는 거였습니다.그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끔 해주고 싶었거든요.물론 동화책과 노래는 들려주고 있지만요.
> 근데 최근에 읽고있는 시찌다책에서 아주어렸을때부터 학습을 시켜야하고,또 아이들도 무한한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그런면에서 전 너무 준비안된 엄마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 저희집벽에는 아무것도 붙어있질 않거든요.며칠전 친구가 붙일것을 많이 주더군요.저도 똑같은 엄마가 돼야할까요?저희 신랑이 벌써 조기교육이냐고 오늘 한마디합니다.지금부터 그러면 아이가 커감에 따라 욕심은 끝이 없다고요.정말 그렇게 될까요?
> 엄마들이 너무나 열심히들 하시니 그런고민이 점점 커간답니다.
> 답답합니다.어떤게 울 용진이가 이세상을 멋있게 살아갈수 있게할지,또 엄마,아빠가 고기낚는 방법을 잘 가르쳐 줄수 있을지...
> 역시 육아는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 엄마자신에게는 인격수양,아이에게는 친구요,안내자요,연인같은(저만그런가요?)...
> 저의 넋두리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저와같은 고민하셨던 분들 결과좀 알수 있을까요?
| [일반][RE]저의 경험은....(시찌다식 교육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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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07-06 09:52 조회수 5,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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