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질로 책을 들여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낱권으로 책을 사주면서 근처 시립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책을 대하면서 칼텟콧 상등 세계의 동화 수상작들을 접하게 되었고, 정말 소장 가치가 있는 책임을 느끼게 되었지요. 대개가 수상작들은 보림, 시공사, 비룡소 등의 출판사에 치중되어 있더군요. 그러한 계기로, 시공사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원서가 더 탐이 나더군요. 그래서 우선 번역본으로 내용을 익혀주고 원서를 후에 사주어서 영어에 더 친숙하게 하자(3세이전에 영어교육이 시작되지 않는한, 한글에 이미 익숙해진 아이는 영어로만 접근하려 하면 부담스러워 하더군요. 제 경험으로는...)라는 의도를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배고픈 애벌레'와 '곰사냥을 떠나자'를 덜컥 원본으로 사주자 문제에 부딪혔어요. 역시 영어 동화책에도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거예요. 체계적인 영어 공부를 시키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그 수준에 덜컥 문자가 많은 책을 읽어주려 하니,,, 물론 아예 유아라면 한글 영어 따지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텐데 이미 4-5세정도 되니, 영어로 읽어주려고 하니까 '한국말로는 뭐야? 그냥 한국말로 해줘.'라더군요. 그때 힘이 팔리던 것을 생각하면...그래서 고민 끝에 동화 스터디의 preschool단계의 책부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제가 만약 더 일찍 영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면, 에브리 클럽이나 스토리 하우스에서 시작하고 싶었을거예요. 동화 스터디의 Preschool은 조금 큰 아이에게 적합한 것 같고, 말 그대로 스터디용(?) 동화책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preschool단계만 구입하고 그 이후것은 아이와 직접 영어 전문 서점으로 가서 제가 애초에 마음먹은 대로, 시공사에 포함되어 있는 책들 중 아이가 좋아했던 책들을 직접 살 예정이예요.
똑같은 책이 두개씩이면 아깝지 않겠냐구요? 글쎄요..오히려 질로 구입한 것중 좋아하지 않은 책이 10권인 것보다 좋아하는 책이 영어, 한글로 2개인 것이 더 좋은 건 아닐까요..제 경우로 보아, 역시 진짜배기 동화책은 번역본이라도 한글이 갖는 그 맛이 다르고, 원본으로 느껴지는 맛이 다르더라구요. 두개라도 갖고 있을 만해요..
물론 제 소견입니다만...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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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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