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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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에 들어와 글을 읽으면 자극도 받고 동기부여도 되지만..
내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고 무능한 엄마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답니다.
항상 게시판을 둘러보며 화려한 성공담은 있는데..왜 실패담은 없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작은 실수라도 있다면 동병상련의 기분이라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오래전 그만두었던 쑥쑥질(?)을 요즘 다시 하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블라블라 유아영어와 hbhm(이게 뭔지 몰라 게시판을 들들 뒤졌음)을 꺼냈죠.
그리고 미치기로 작정한 엄마가 뭔들 못하겠냐는 심정으로 영어대화에 도전..
Dialog 암기세대라 일단..저녁식사에 대한 페이지를 모조리 펴서..식탁에 두고..
사전에 혼자연습..중얼중얼..어쩌구저쩌구..
그리고 나서 떨리는 마음으로(난 영어만 말하면 왜 떨릴까.?)아이에게 선전포고..
It's time for dinner~~
3학년 딸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 이제부터 영어로 말할꺼야..?"
Ok~~
"좋았어..나도 Ok~~"
여기까진 분위기 좋았음..
엄마: What do you want to eat for dinner?
딸 :I want to eat Bulgogi
엄마:Bulgogi?
딸 :Yes.
엄마:Um..(그날 저녁은 생선이었음..)
딸 :왜 불고긴 안돼.?..그럼 메뉴가 뭔데?
엄마:fish..
딸 :알았어. I want to fish
엄마:(아싸~~..)Let's enjoy our dinner
딸 :갈치네..엄마 갈치는 영어로 뭐야..?
엄마:갈치?..음....글쎄...(아무리 생각해도 배운적 없음)
아 그냥 먹어!!!
딸 :엄마도 영어를 못해서 힘들지..아~..엄마가 영어를 잘하면 좋을텐데..
엄마:(우쒸~~불난데 부채질하나..나참..그래 엄마 영어 못한다.)
밥이나 먹읍시다.
그날 난 조용히 밥을 먹었고..두딸아이만 재잘재잘거리며 저녁을 먹었죠
차라리 제일 맛있는 오랜지를 물어보면 델몬트라고 대답했을텐데..왠 갈치..
암튼..지금 컴 옆에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고 블라블라와 hbhm이 대기중입니다.
아..난 왜 영어공부를 열심히 안했을까..? 그 흔한 회화학원도 안 다녔을까..?
흑흑..자책하며..자학하며..자괴감에 빠져..괴로와 했답니다.
넘들은 쏼라쏼라~~ 영어로 말도 잘 하두만..난 어째 이모양일까..?
시작이 반이라는데...아니한만 못한듯 합니다.
화려한 성공담을 올리신 분들은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는 심정으로..
이런 유사한 일을 겪으신 분들은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그렇게 읽으시면 되겠지요.
아마 앞으로도 실패담이 주를 이룰 듯 하네요.
그래도..엄마의 도전은 계속 된다..
갈치..scabbard fish라네요. 죽을때까지 안 잊을듯합니다.
희서맘 
성공도 있지만 실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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