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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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리내입니다.
저도 도트카드만으로 수 개념이 형성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저도 큰 효과를 못 봤구요....
하지만 인지적인 수 개념과 경험적인 수 개념은 양팔저울의 두 팔 처럼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경험으로 습득할 수는 없으니까요.
도트카드의 점을 보며 수를 외우는 게 아니라
점으로 그 양을 느낀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를 가르치는 것보다 양을 가르치는 합리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규맘님의 말씀도 옳으시지만
도트카드의 적용은 님께서 말씀하시는 구체적 조작기인 초등학교 취학전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개념습득이 어려운 0- 36개월 정도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양의 인지에 대한 회로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4살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이 방법이 맞지도 않을 뿐 아니라 효과도 없답니다.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서 이미 형성된 회로들을 더 튼튼하고 확실하게 연결하는 단계지요.
글 올린 후 문득 생각나서 몇 자 더 적어 봤습니다.
민규맘님의 글입니다.
> 저는 시찌다 교육에 대해 거의 몰라요. 시찌다 교육에 대해서라기 보다 그냥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에 대한 제 짧은 소견으로 몇자 써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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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건 잘 모르겠구요 비츠 카드를 이용해 수와 연산의 개념을 형성시키는 방식에 대한 제 생각은 조금 부정적&회의적입니다.
> 물론 나름대로의 교육적 효과가 검증되었으니 상용화되고 여러 맘들에게서 호응도 있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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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는 수와 연산의 개념이 카드의 그림으로 형성될수 있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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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해보면 숫자로 표시된 연산을 기계적으로 해내는 데는 도사인 애들이 실제 상황이나 문장으로 된 문제는 전혀 수학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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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아이들은 연산은 할 수 있지만 연산의 개념은 형성이 안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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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개념도 마찬가지입니다.
> 초등학교에 입학도 안 한 아이들이 숫자를 줄줄 읽고 세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수를 잘 아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 수를 읽는 다는 것과 수개념이 형성된 것은 다르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점의 수와 숫자간의 1:1대응식으로 숫자를 아는 것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어서 필요하긴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 각각의 수 크기 간의 상호 관계, 수의 양적인 개념과 순서적인 개념, 각 수가 나타내는 크기의 감각적인 인지... 모든게 다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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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점의 수와 숫자를 연관시키는 것보다는 더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수 개념이 제대로 형성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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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너(동화작가 딕 브루너가 아님)나 삐아제의 이론에 따르며 초등학교 입학이전의 아이들은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합니다.
> 어떤 개념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구체물에 의한 경험이 꼭 필요한 시기라는 뜻이지요.
> 예를 들자면 2+2=4를 알기 위해서는 통에 사탕 2개를 넣고 또 2개를 더 넣은 뒤 그 통에 든 사탕이 4개 라는 걸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거죠.
> <사탕 수 세기>라는 구체물에 의한 기초작업이 있은 뒤에 그림이나 비츠카드 같은 영상적 매체에 의한 학습을 하고 그 뒤에 숫자로 된 식인 2+2=4 와 같은 상징적 매체에 의한 학습을 하는 게 지금까지 교육학자들이 주장하고 또 실제로 어느정도 검증된 <인지 발달 단계>에 맞는 방법입니다.
> 요즘 일부에서는 이런 인지 발달 단계상의 특성을 무시하고 구체적 조작기의 아이에게 무턱대고 상징체계(숫자, 음표, 연산부호 + -...)부터 들이대는 경우가 있던데 그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 너무 길었나요? 다음 기회에 여러 학자들의 인지 발달에 관한 이론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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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양팔저울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몇 자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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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07-07 11:59 조회수 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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