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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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쪽에는 정말 맘먹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킴앤존슨에는 자주
가지 못하는 데 오늘 나들이 삼아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전보다는 좀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그 전에는 일요일에 가면 발디딜 틈 없이 많았었던 것 같았는데요.
그런데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아빠들도 많이 왔더군요.
그런데 함께 온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더군요.
우리 남편 같으면 사람 많은 곳에서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동화책을 고르는 데 아주 적극적이더군요.
직접 읽어 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읽어 주기도 하구요.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근처 타워레코드에 가서 시디를 고른다고
해서 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책들을 훑어 보았습니다.
새롭게 수입된 책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눈에 띈 책이 있다면
Eric Carle 의
1. Animals (제목이 정확한 지 가물가물하군요.)
2. Drangons Drangons
입니다.
이 두 책은 시집입니다.
Animals 는 Eric Carle 의 잘 알려진 콜라쥬 기법으로 그려진
동물 그림에 그에 맞는 시가 담겨 있습니다.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나중에 사지 하고 그냥 두고 나왔습니다.
제 생각보다 가격은 비싸지 않더군요. 정가가 13,500원이었습니다.
두번째 책도 역시 시집입니다.
그런데 제목처럼 상상 속의 동물들만 모아놓았습니다.
용, 예티, 페가수스, 유티콘 등 말이죠.
저는 우리 아이가 용을 좋아해서 이 책은 망설이다 덜컥 샀습니다.
가격은 10,000 원입니다.
아직 아이에게 읽어 주지 않았는 데 심심할 때마다 저도 보고
아이와도 함께 읽어 보고 싶어서 샀습니다.
이런 시집을 읽어 주면서 아이의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단 제가 좋아하고, 아이도 좋은 그림을 보면서 조금 영어라는
언어의 리듬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서
저는 가끔씩 시집을 삽니다.
한 무더기 책을 쌓아놓고
휴게실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실컷 읽다 왔습니다.
물론 책을 사기는 했습니다.
무더기 중에서 고르고 골라 더 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제가 오늘 사가지고 온 책은
Ask Mr. Bear (Marjorie Flack)
고전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한 소년이 엄마 생일 선물로 무엇을
할 지 동물들에게 물어보러 다니는 책입니다.
전부터 살까 말까 하다가 오늘 드디어 사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데 아이가 좋아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책은 오디오 테이프와 세트로 판매도 합니다.
The Runaway Bunny (Margaret Wise Brown/ Clement Hurd)
이 작품은 Good Night Moon을 쓴 두 작가가 함께 쓴 것 입니다.
이 책 역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죠.
서서히 엄마로 부터 독립하고 싶은 아기 토끼의 이야기 입니다.
흑백과 칼라가 교체되는 그림과 아름다운 글은 왜 이 책이
고전에 속하는 작품이 되었는 지 알게 해 줍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엄마들 먼저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lmer (David McKee)
알록달록 코끼리 엘머 이야기 입니다. 다른 코끼리들과 달리
몸이 무지개색인 엘머가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못마땅해
하다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림도 아름답고 내용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즐기려면 최소 만4세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몇 번 읽어 주었던 책인데 그냥 제가 가지고
있고 싶어서 산 책입니다.
Hildilid's Night (Illustrated by Arnold Lobel)
유명한 그림책 작가 아놀드 로벨이 그림을 그린 작품입니다.
흑백 그림책입니다. 우리말 번역본으로도 나와있습니다.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힐드리드 할머니의 밤' 인것 같기도 하구요.
밤을 싫어 하는 한 할머니가 밤을 없애려고 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밤이 없어 지냐구요. 물론 없어 집니다. 어떻게요?
밤새 밤을 없애려고 하다가 아침이 밝아오니까요.
Shrek (by William Steig)
설명이 필요없겠죠?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슈렉의 원작
입니다. 윌리엄 스타이그가 이런 작품도 썼다니 재미있죠?
내용이 아직 우리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저 저만 읽어 보고 막상 사지는 않았던 작품인데
오늘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책 읽어 주고 극장에 가서 슈렉 영화 보려구요.
그런데 극장에서 아이가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어제 피노키오 비디오 보다가도 무섭다고 중간에 꺼버렸거든요.
책으로 읽어 주는 피노키오는 너무 좋아하는 데 막상 움직이는
화면으로 나쁜 친구들과 못된 서커스 단장을 보니 무서운 가
봅니다.
슈렉도 보다가 중간에 나올 지 모르겠네요.
올해 끝까지 못 보면 내년 쯤 비디오로 빌려 보아야지요.
Dr. Dog (Babette Cole)
만화같은 그림에 내용도 코믹한 작품을 많이 쓰는 배뱃 콜의
작품입니다.
말 그대로 멍멍이 의사 선생님이죠.
내용이 어렵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가 한참 몸 속에 대해
관심을 보여서 그냥 재미있게 읽어 주려고 샀습니다.
The Honeybee and the Robber (Eric Carle)
에릭 칼의 작품입니다. 잡아다니면 그림이 움직이고 입체 나비가
들어있는 일종의 입체 북 정확히 말하면 pull-the-tap book입니다.
원래 이런 책은 잘 안사줍니다. 왜냐구요? 비싸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큰 맘 먹고 샀습니다. 가격은 자그만치
23,000원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 오늘 벌써 3번 읽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엄청 좋아하네요.
그런데 이런 책의 단점은 아이가 이것 저것 움직여 보는 데
정신이 팔려서 막상 책의 스토리에는 집중을 안한하는 거죠.
뭐 집중 좀 안하면 어떻습니까? 아이가 좋아만 한다면요.
가격이 비싸서 그게 문제지요.
이밖에도
Office Buckle and Gloria (Peggy Rathmann)
Owl Babies (Martin Waddell illustrated by Patrick Benson)
도 샀습니다.
흠, 역시 많이 샀군요.
아이에게 언제 다 읽어 줄지는 모릅니다.
그저 제가 좋아서 사는 책이니까요.
고르고 골라 이 정도 사고 나머지는 혼자서 읽어보고 왔습니다.
사가지고 와도 한참동안 제가 먼저 숨겨두고 읽다가
아이가 새 책을 발견하고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할 때까지
잘 안 읽어 줍니다.
지금도 이 책 눈에 안 띄게 책꽂이에 있는 책들 사이사이에
끼어 놓았습니다.
청바지는 2만원짜리 살 때도 손 떨리게 아까와 하면서도
책 살때는 왜 이리 손이 커지는 지
참 못말리는 병이기도 합니다.
저는 책 욕심장이 엄마 때문에 아이가 오히려 책의 소중함을
못느낄까봐 걱정입니다.
뭐든지 없어봐야 좋은 것을 알지요.
| [영어 그림책]강남 킴앤 존슨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오늘 산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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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1-07-09 04:18 조회수 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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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강남 킴앤 존슨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오늘 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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