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드북 하나에 8,9천원 하는 영어동화책, 기껏 사놨는데 아이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정말 눈물나죠.. 신중하게 선택해서 실패확률이 적은 것을 골라야 할텐데... 정말 고민이 됩니다.
저는 그래서 그림책 고를 때 이런 식으로 합니다.
1. 아이가 좋아하는 대상(코끼리나 기차, 자동차 등)이 나오는 책을 고른다.
이렇게 하면 실패할 확률이 정말 적어지죠. 비록 아이가 당장 보기엔 벅찬, 글씨가 작고 무지 많은 어려워보이는 책이라도 아이들은 그 책만 껴안고 살게 마련입니다. 얼마전에 기관차 토마스가 나오는 합본호를 공동구매했는데, 무지하게 글씨가 많고 두꺼운 양장본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반 남자녀석들은 모두 그 책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답니다. ^^;
2. 엄마가 읽어주기 편한, 부담없는 책을 고른다.
영어책을 집 안에 소장했다는 데에만 의의를 두어서는 안되겠죠. 자주 활용을 해서 본전을 뽑아야 되지 않겠습니꺄??
그러려면 일단 엄마가 자신의 능력(?)에 맞는,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는 책을 골라 자주자주 읽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직접 서점에 나가서 책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골라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3. 여기저기 사이트를 참고해서 베스트셀러나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책을 위주로 고른다.
서점에 가면 흔히 서점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순위가 적힌 보드들을 많이 보는데, 사실 저는 그런 순위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래도 영어동화책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들(에릭칼의 보드북 시리즈나 The big hungry bear, rainbow fish 등...)이 정말 괜찮은 것들이 많더군요. 내 아이에게 적용했을 때 실패할 확률도 훨씬 적어지구요.
일단은 그런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 위주로 서점에 가셔서 확인해보시고, 내 아이에게 맞을 만한 것을 골라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처음부터 레벨이 있는 시중의 읽기교재용 책(만)을 사지 말고,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골라본다.
말이 좀 이상해서 제가 생각하는 의미가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영어동화책을 사줄 때는 우리가 아이들 한글동화책 사줄 때와 비슷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사줄 그림책을 고를 때, 아이가 아직 한글을 모르니까 글자있는 그림책은 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은 한 분도 안 계시겠죠? 아이에게 기역니은을 가르치기 위해서 일부러 'ㄱ''ㄴ'만 나와있는 발음연습 책을 사주진 않으시겠죠?
체계있는 영어공부는 조금 '영어'라는 문화에 익숙해지고나서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접하는 영어책이 딱딱하고 끼워맞추기식의 억지영어로 된 읽기연습용 책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보통 동화책을 고르듯이, 아이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만한 감동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책을 골라주세요.
이상입니다.
제가 위에도 말했지만, 얼마전에 키다리에서 스토리텔링 강좌를 들었었거든요. 주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였는데, 그 때 책 선정하는 방법에 관해서 들은 내용이 있어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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