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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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전날...
머리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학교에서 작년과는 달리..좀 컸다고 반아이들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보내왔으니..
핑크색과 빨간색 종이만을 골라놓고,
쿠키틀에 있는 하트 모양을 가져다가 일일이 그리고,오리고...이때까지 그래도 양반.
글을 적어야야는데...아니..이거시..ㅋㅋ
한 아이 이름을 쓰고나면,
"엄마, 힘들어"
또 한아이 이름을 쓰고나면,
"엄마~~~~~엄마가 해"
((내 친구들이냐!!))
어떠케해서 끝내니..한시간 반이란 시간이 후다닥....
아이들을 명단을 보내줘도,모두 만드는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아이만을 해가려고 한다더니...
정말이더군요.
친구 탄야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갈리아는 8개만 만들었다고,
아영인 반친구(10개),한국인 친구(2개),아빠(1개),선생님(1개)...모두 14개를 만들어서 챙궈놓고,
선생님 선물로 산 조금만 잼이 세개든것(5불짜리)을 가방에 넣어두고,
아참..아빠를 위해서는 핑크색 종이에 싸인 초코렛을 하나 샀는데요...ㅎㅎ
내일이 오기도 전에,아빠가 퇴근도 하기전에...아영이가 홀라당 먹어버렸어요..ㅋㅋ
드디어...2월 14일.
선생님 선물을 들고선 학교로 룰루루~~~
참 많이도 받아왔네요.
어떤 아이는 그냥 노트 한장을 접어서 이름을 적어서 주고요.
어떤 아이는 정말 이쁜 그림을 사서 주기도 했구요.
다들 나름대로 참 열심히 준비들을 했더군요.
아이들을 위해 약간의 초코렛을 보냈는데..꼭 남는건 되돌려주거든요.
이번엔 아주 쪼금만 돌려주는걸 보니..아이들이 아주 맛나게 먹었나봅니다.
저녁에는 오랫만에 탄야네 식구랑 외식을 했는데요.
러시아 친구인 탄야가 개구리 튀김을 어찌나 잘먹는지..^^
아영이와 갈리아는 낱말 맞추기 퀴즈 놀이를 하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런 놀이는 아이들의 사물에 대한 상상력도 키워주고,
말하는 능력과,표현력도 늘려주고,
지켜보는 어른들도 무엇일까?..하면서 귀 기울이게되는 참 재밌는 놀이죠.
가는곳마다 빨간 장미와 이쁜 선물을 든 사람들이 많은걸보니...
발렌타인 데이가 맞긴한것 같아요..ㅎㅎㅎ
전...남편에게 아무것도 안 받았어요.
결혼하고 첫해에 남편이 들고온 바구니를 보고..제가 무지 심하게 화를 냈거든요.
200원짜리 가나 초코렛 하나면 되는데.....
쓸데없는짓..한다구요..ㅋㅋ
아직도 그날을 못잊어서 그런지..영 선물할 생각을 않네요...ㅎㅎㅎ
친구네랑 더불어 보낸 발렌타인 데이...참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