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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우선, 자장가부터.... 그리고.....오리 엄마가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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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1-07-11 15:04 조회수 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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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번님께서 너무 말씀을 자세하게 해주시어 제가 덧붙여 봐야 군소리만 될듯 싶은데
그래도 여러 사람 얘기 들으시면 생각을 정리하시는 데 도움 될까하여 군소리 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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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가요?
전 잠자기 전에 읽은 책이나, 드라마,영화,대화등을 잠들기 전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자꾸 리플레이 하게 되던데.......
아마, 아이들도 그러지 않을까요?
잠자기 전이나 깰 무렵에 영어 테이프를 들려 주는게 효과적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하루 중 가장 평온하게 풀어져야 할 시간에 아이를 쉬게 놔두지 않는다는 괜한 자책감에 몇 번 실천 못했고,
대신 잔잔한 음악이나 자장가를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큰 아이 때는 영어 자장가를 불러줄 생각도 못했고,
아는 자장가도 없어서,
그저 우리말 동요인 ' 섬마을 아기'를 천번은 넘게 불러주었던 것 같은데,
작은 아이 낳고 오랜 만에 세상밖으로 나와보니,
영어자장가, 동요, 챈트, 창작 그림책, 읽기 책,
헝겊책, 비닐책, 영어 장난감, 비디오, 오디오, 시디롬.......
셀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널려 있더군요.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아이의 영어와의 첫 만남도 처음 시작이 중요하겠지요.
아이의 영어와의 첫만남으로
1.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
2.영어 동요
3.아이의 첫 영어 그림책
4.아이의 첫 영어 비디오
5.엄마와의 영어 대화( 저의 가장 취약한 부분)
에 관해
영어 전문가도 아니고, 영어 실력을 자평하자면 'VERY POOR' 정도인 그저 두 딸의 엄마인 제 경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릴게요.
1. 영어 자장가
처음 시작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
자장가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들의 눈이 개실개실 꿈나라로 갈락말락 할 때,
조용히 자장가를 불러줘 보세요.(사전 연습은 필수!)
영어 자장가 테잎들도 있으니, 잘 때 틀어주셔도 되고,
엄마가 직접 불러주면 아이들이 더 빨리 받아 들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 ROCK - A - BYE - BABY,
등을 나지막히 불러주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피터래빗 캐릭터로 된 [ CLASSIC NURSERY SONGS] 라는 책으로 아이와 함께 영어 자장가를 접했는데,
한쪽에 사운드 칩이 들어 있어 노랫말 제목 위의 그림과 같은 그림 부분을 누르면 뮤직박스처럼 음악이 나오는 책이었습니다.
듣고 있으면 나른해지면서 기분좋게 졸음이 올 것 같은 음악들인데,
다른 오디오 테잎으로 자장가 멜로디를 들어본 적이 없고,
이 책으로 영어 자장가 곡조를 처음 접한 저는
나오는 멜로디를 듣고 책에 쓰인 가사를 꿰어 맞춰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영어 자장가만 있는 테잎들도 있는 걸 괜한 고생을 했구나 생각했죠.
아무튼 우리 큰 아이, 작은 아이는 아직도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작은 아이(33개월)의 경우,꾹 눌러서 음악 나오게 해 놓고 엄마 입을 뚤어지게 쳐다 보고,
또 다음 노래 나오게 꾹 눌러 놓고 엄마 입 쳐다보고 그러더니,
요즘은 '탱자가 된 귤' 정도로 자기나름대로 부릅니다.
영어 자장가만 들려주면 아름다운 우리말 정서를 못 느낄까 염려되어
어떤 날은 영어 자장가를, 어떤 날은 우리말 자장가를 들려주느라 두배로 바쁘고 헷갈리긴 합니다만......
2. 영어 동요.
저희 집에 있는 영어 동요 테잎과 시디를 합해서 20개는 족히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젠 그 얘기가 그 얘기로 보이는 육아 잡지들도 순전히 부록으로 딸려 나오는 영어 동요 시디때문에 사고,
영어 책이나 교구 살때 보너스로 받은 것들도 있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이들은 누구나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멜로디가 흥겹고 라임이 있는 것들도 많은 영어 동요는
영어라는 것을 재미있게 시작하는데 참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우리말 동요와의 적절한 안배에 신경쓰면서 틈틈이 들려줍니다.
3. 아이의 첫 영어동화책
큰 아이때는 사실 유아 영어 교육 이라는게 지금 같지는 않았고,
저도 많은 영어 동화책들을 접해 보지 못해서 본격적으로 영어 동화책을 수집 하기 시작한 건 작은 아이 낳고 부터였습니다.
좋은 책이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지요.
사물인지 책은 DK등의 책들을 활용하시면 될 것 같고,
아이의 첫 영어 동화책으로는
ROSIE'S WALK /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으나, 이건 말 그대로 하나의 예일 뿐이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서점에 가 보세요" 입니다.
남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책들이 검증이 확실하여 안심하고 살 수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책들은 따로 있을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러가지 책들을 자꾸 구경해봐야 나름의 안목이 생기는것 같고,
아이의 반응을 살펴가며 고를 수도 있구요.
그리고, 그림책 읽어주기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공부하고 나면 뭐가 달라져도 달라집니다.
제가 추천하는 '엄마의 그림책 공부를 위한 책'들은
* 쑥쑥에서 예약 판매했던 [영어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신 만만 유아영어] / 한울림( 어제 받았는데, 무지~하게 좋아요),
* 그림책/ 비룡소 / 최윤정
등입니다.
그림책 평론집 [ 그림책]은 꼭 영어 그림책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영어든 우리말이든, '그림책에 이렇게 깊은 뜻이?'하며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 때의 전율 비슷한 걸 느꼈던 책입니다.
4. 아이의 첫 영어 비디오.
비디오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중독의 위험이 있으나, 대개의 엄마들과 아이들은 그런 때가 있었나 싶게 무난히 그 과정을 지나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 아이의 영어교육에 나름대로 신경 써온 저의 경험으로는
영어 교육을 염두에 둔 비디오 보다는
아이들에게 어떤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비디오가 아이의 첫 비디오로서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위씽 비디오가 아이들의 첫 비디오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비디오를 겪어보니(?)
참 훌륭한 비디오 임엔 틀림없으나,
너무 화려한 화면과 빠른 전개로 위씽 이후의 다른 비디오들을 시큰둥하게 여길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겪어본 비디오 중 아이의 첫 영어 동화 비디오로는 오히려
* 에릭 칼의 배고픈 애벌레를 포함하여 4개의 동화가 있는 비디오(인피니스),
* 우리 할아버지( 인피니스),
* 최근에 나온 비디오 영어 동화( JYBOOKS )등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만약 세째를 낳는다면( 오우! 끔찍!),
위의 비디오들로 시작해서
메이지- 리틀베어-위씽-그외, 큰 아이 작은 아이가 잘 보았던 꼬마 천사 매들린, 토토로,101마리 강아지 등으로 갈 것 같습니다.
5. 엄마와의 영어대화
사실 전 할말이 없습니다.
아무 의식없이 할 수 있는 말들이라야,
YES, NO, GOOD MORNING!, REALLY?, 정도니,
아이들과 대화하려면 사전에 예습을 무지하게 해야 하거든요.
영어 공부라고는 입시 공부(정말 지긋지긋!) 밖에 한 게 없어서 대학교 간 이후 내 팽겨쳐 버렸는데,
이상한 것은 제 직업상 영어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영어를 잘해야 할 절대절명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영어'- 정확히는 그 리듬과 소리가-가 좋아지는 겁니다.
'영어가 그냥 이유없이 좋다'는 것이 없었다면,
한심한 제 영어로 아이들과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거란 생각에 그나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거라면 그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아이들과의 영어 대화에 제가 바이블처럼 침대맡에 모셔두고, 잠자기전 의례적 의식으로 읽고 자는 책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 헬로우 베이비, 하이 맘" 입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그 어느 책에도 나와 있지 않고, 비디오로도 접할 수 없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감히 제가 어떻게 시도했을지 의문입니다.
아무튼 '오리 엄마'가 되세요.
안보이는 곳에서 피나게(?) 연습하고,
아이들에게는 그냥 별 대단한 일 아닌듯이 은근슬쩍,
노래도 틀어주고 ,불러주고
책도 그저 습관적으로 읽어주고,
비디오도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양, 아이들과 같이 보는겁니다.
(참으로 다행인건,학습용이 아닌 대개의 영어 동화책이나, 비디오들
이 참 재미 있다는겁니다.)
세지맘님의 글입니다.
> 36개월,25개월 두딸의 맘인데요 영어를 접하게 해주까하는데요 단어먼저아닌, 귀부터 트이게 하고싶은데,좋은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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