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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엄마표 영어일기 노하우!!!

글쓴이 룰랄라

등록일 2006-07-23 05:33

조회수 8,391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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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때 영어동화책 읽어줄 때
다른 아이들이 영어책을 읽는 다는 말을 들으면 먼~~~ 딴 나라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런데 초1되면서 아이가 짧은 영어책은 떠듬떠듬.... 그야말로 떠듬떠듬 읽더군요.
이제 떠듬거리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는 또 욕심이 나네요.
에궁~~~~ 우리 애는 어느 세월에 영어일기를 쓰나.....
사실은 3학년경에나 영어일기 시작하려 생각했는데 이노무 조급병이 도져서..... ㅎㅎ
근데 신기하게도 아이가 걍저냥~ 따라오네요. 신기신기....
우리 아들... 하기싫은 건 절때로 안 합니다.
코스북도 포기했습니다. ㅋㅋㅋ( 전 아직도 코스북미련남았는디...ㅠ.ㅠ)
 
쑥쑥에 와서 생긴 영어병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조급병(초1에게 영어일기시키는거 봐요)이고
또 하나는 느긋병(아이가 싫어하면 과감히 포기)입니다.
 
요즘 우리아들 영어일기 시작했습니다.
방학숙제중에 일기,독서록이 있는데
일기는 영어로 가고, 한글글쓰기는 독서록으로 가는게 어떨까 생각하였지만
아이가 영어싫다!하면 대책 안서는데 신기하게도 따라오니, 걍 이대로 가는데까지 가볼랍니다.
 
 
I went to the Hanseo University Taean Airfield.
I experience in Air English Camp.
I did english game and song.
I made paper airplane.  좀 틀렸더라도 이해하고 봐주세요. ㅎ.ㅎ
 
좀 놀라신 분들 안 계시나요? ㅎㅎㅎ
실은, 제가 초1이  이렇게 쓴거 올라오면 엄청 쇼킹하고 그랬거든요. ㅎㅎ
근데, 이거는 하나도 안 놀라셔도 됩니다.
다 엄마표니까요. ㅎㅎㅎ
 
 
비결 1. 영어일기책 베끼기
 
 
도서관에서 그 많은 영어일기책 중에서 제일 쉬운 걸 골라 인터*크에서 샀습니다.
살 때, 상품평에서도 "이 책은 너무 쉬워서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ㅎㅎ
이 면에서의 일기는, 야구를 좋아한다는 내용인데
우리 아이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일기를 옆면에 거의 똑같이 썼습니다. 베끼다시피.....
요즘 컴터로 다운받은 영화 엄청 보고 있거든요.
해석도 나와 있으니  엄마랑 아이랑 아는 한도내에서 쓰면 됩니다. ㅋㅋㅋ
 
단어공부 해 본적 없으나, 저렇게 계속 쓰다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외워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본격적인 단어공부는,
잘은 모르지만 3학년정도에나 시켜얄거 같습니다. 학습적인 걸 너무 싫어해서리...
전 3학년이 엄청 멀리 있는것만 같습니다. ㅎㅎ
 
저 책 분량이 한 두달이면 될거 같더라구요.
그럼 저거보다 쫌 더 어려운 책 사서 지금처럼 시도해보려고 해요.
이보영의 영어일기도 내용은 참 맘에 드는데, 아직 초1 우리아이에겐 좀 어려운 책이네요.
우리 아이 수준으로 볼땐 학습적인 면이 좀 있는거 같아서리....
 
영어일기책이 엄청 종류도 다양하고, 남들이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해도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처럼 상품평 과감히 무시!!!
 
 
비결 2.  당근(포상) 줘가며 쓰게 하기.
 
My friend 원준 and I went to the 불랙버스터 文句.
I bought a 딱지.
I like it very much.
Then, I played 딱지치기 with 봉원준.
It was very fun.
 
아까 그 영어일기책에서 그 날 일기는 엄마랑 백화점에 갔는데 코트를 사줬다, 그게 맘에 들었다 뭐 이런 내용인데, 저는 문방구가서 딱지를 사준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원준이랑 둘이 블랙버스터 문구점 가서
300원짜리 딱지를 1개 사가지고 신나게 달려와서 쓴 일기입니다. ㅎㅎ
 
오늘도 영어항공무료체험 갔다 와서
사전찾아가며 둘이서 머리맞대고 썼습니다.
"체험이 영어로 뭘까? 내가 한번 찾아볼께. 기다려!"
"아냐! 엄마!! 내가 찾을께. 내가내가내가....."  네이버 영어사전에 체험 칩니다.
 
 
비결 3.  스스로 한다는 느낌 심어주기
 
저 일기에서 우리 아들이 순수하게 스스로 쓸 수 있는 단어는 몇개 안 됩니다.
I,  like,  my, very, much, to, the, fun, it, with, in  요 정도.....
나머지는 제가 책 보며 적절한 문구 찾아서 알려주기도 하고
"이거 쓰자! 이렇게 쓰는게 맞겠다. 그치?" 해가며 둘이 합작(?)으로 쓰는겁니다.
 
먼저... 입으로 소리내어 문장을 정리한 후,
제가 다른 노트에 모르는 단어 써주면
아이가 자기 노트에 저렇게 옮겨적는 거죠.
엄마가 영어 좀 몰라도 hbhm외워서 써먹듯이, 책 최대한 이용하는 거죠머.
그 점에선 hbhm으로 회화하는 것보다 일기쓰는게 더 편한거 같네요.
제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관계로
"솰라솰라솰라..... 맞냐??? 맞는거 같지? 에휴... 이건 좀 어렵다. 이거 쓰지 말고 다른거 찾아보자"
그럽니다. 좀 싱겹죠? 흉보지 마세요. ^.*
 
 
비결 4. 칭찬 듬뿍 하기.
 
전에 코스북 할때는 생각해보면 아이랑 거의 티격태격했던거 같습니다. 아이가 싫어해서...
근데, 이렇게 거의 영어일기책 베끼다시피해서 자기의 생활을 영어일기로 쓰고 나니
아이가 완전 "자신감 만땅"입니다.
보시다시피 문법, 단어, 스펠, 사이띄기, 글씨체..... 다 엉망에다, 스스로 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뿌듯해하는 이유!! 있습니다.
 
떠듬떠듬 겨우 일기를 쓰고 나면 여러 번 읽게 합니다.
"와!!!! 너 진짜 잘 썼다! 이게 정말 니가 쓴거야???  우와.....이따 아빠오면 읽어드려라~~~"
그럼 신나서 여러번 읽습니다.  재미난 동화책 읽는거보다 더 신나서 읽습니다.
자기가 생각해도 스스로 신통한 표정입니다. ^.^  이 정도면 자신감만땅 맞죠?
 
쓸때는 떠듬거리며 썼지만, 아빠 보여드리겠노라 대여섯번 입으로 소리내어 읽게되면
어느틈엔가 제법 읽게되더군요.
처음 써 본 단어도  스펠 외우지는 못해도 뜻은 당연히 알고 넘어가지요.
 
 
비결 5.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일기 첫걸음
 
시작이 반이라는데.....
아까 그 쉬운 영어일기책에서 조언하는 영어일기 첫걸음 요령은요.
 
1. 아는 단어만이라도 나열해 본다.   : mom과 brother과 시장에 갔다.
2. 간단한 영어 문장을 만들어 본다 : I like 붕어빵.
3. 점차 긴 문장을 시도해 본다. : I went to school.
4. 쓰는 분량도 조금씩 늘린다. : I was dancing. Because I was listening to the music.
 
요거에요. 진짜 쉽죠?
 
 
전, 아이가 영어 쓰기하려면 단어공부도 먼저 어느정도 해야 하고
말도 좀 어느정도 해야하고,
문법도 어느정도 해야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저처럼 무식하게 쓰기 시도하는 사람은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
 
근데, 막상 시도해보니
히야..... 어느 세월에  단어, 문법, 회화 배워서 쓰나..... 우리 애는 꿈도 못 꾼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식으로 꾸준히 밀고 나가면
지금 저렇게 떠듬거리며 쓰는 일기,  한 일년쯤 뒤엔
내용이나 문법면에선 별 진전이 없을지언정, 지금처럼 떠듬거리며 쓰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내용 맨날 쓰다 보면 기본적인 문형은 익힐 거 같기도 하구요.
 
쑥쑥에 고수님들이 많으신데
이렇게 허접하게 시작하는 영어일기를 노하우랍시고 올리는 거...... 참 많이 쑥스럽습니다.
쑥쑥 게시판에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들을 보며
우리집에 맞는 영어를 찾으려 노력을 하다보니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노하우도 많았고
쉽지만 정말 저에겐 유용한 노하우도 있었기에
혹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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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codnjs 2009-04-03 22:11 

zz

 

아들맘 2009-04-02 10:45 

1학년 맞죠??

반가워라..^^

저도 룰랄라님 따라 슬슬 시작을 해봐야겠어요..^^

도움많이 되요...공감가는 글이라..

아들 홧팅 2009-03-31 08:54 
 " 이 책 너무 쉬워서 도움 안된다"의 평을 무시하고 소신있게 책을 고르신 결정이 참 멋지시네요. 저도 이 책 구입해 보고 싶네요~ 눈에 보이고 있어야 시도도 하지요..ㅎㅎ. 화이팅!!
승우맘 2009-03-31 00:53 

이거 제가 먼저 시작해야 할 듯...

영어에 자신없는 엄마라 그런지 귀가 솔깃, 눈이 번쩍 해지네요.

엄마가 모범을 보여야 아이가 따라하겠죠?

"엄마도 일기 써요?" 라고 따지듯 묻는 울 큰아들 눈초리가 무서워 저부터 시작해야겠네요.

ㅎㅎ

똘기공주 2006-07-25 01:05 
짝짝짝~ 정말 어렵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왕창 받네요. 이 느낌 그대~로 시도해 봐야겠어요.
크렘벨 2006-07-24 16:03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영어일기 별 거 아니네요
정말 잘 시작하셨어요
엄마표의 성공비결은 즐거움입니다
늘 아이와 즐겁게 공부하세요
체리맘 2006-07-24 14:12 
히이, 베스트글로 추천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아 주시는 님, 멋지세요.
 
주번 2006-07-24 13:51 
 
헉~
왜 닉네임이 룰랄라인지 알겠네요.
이름대루 산다는 말 있잖아요...그래서 울 어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작명소에서 잘 지어달라구 부탁하구 그러잖아요..ㅎㅎ
룰랄라...
좋습니당..^^
 
아주 좋은 방법 잘 배워갑니당..^^
감사합니당^^ 룰랄라님~~
룰루랄라 룰루랄라..♪
룰랄라 2006-07-24 09:48 
우리 애한테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나가고 있는데
고수님들의 응원을 받으니 더 힘이 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주신 조언들도 잘 활용할께요. 감사감사~~
kglass 2006-07-24 09:46 
멋집니다. 훌륭하네요.방학이 코앞인데 제 딸에게도 써먹어봐야 겠네요^^
일기는 영어로 독후감은 한글로^^
서원맘 2006-07-24 08:57 
아침에 출근해서 이글 읽고 나니, 내 아이를 잘 알고 있고 엄마이기 때문에 이렇게 시도해볼수도 있구나 가슴이 뭉클합니다.
룰랄라님, 화이팅입니다.
민규맘 2006-07-24 07:45 
따님과 룰랄라님이 신나게 일기 쓰는 행복한 풍경이 그려지네요~
이런 글들 정말 환영 만땅!! 입니다!
정말 아이들의 성향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품평 무시하시고
과감하게 고르신 그 영어일기책 활용법이 단연 눈에 띱니다!
 
저희 아이는 누가 쓴 문장이나 엄마가 말한 문장 그대로 쓰기.
뭐 이런걸 너무 싫어하는 녀석이라. (그리고 아직은 쓰는걸 팔 아파 하는지라^^)
"엄마, 내가 지금 이걸 꼭 일기장에 그대로 써야겠어?" (헉... 무안..)
"이게 내 일기지 엄마 일기야? 이건 내 일기니까 내 마음대로 쓰는거지!" 하면서 반항함다. 흑흑..
저도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지만 하면 할수록 '이녀석 만만한 녀석이 아니고마...' 하게 됩니다만
차츰 적응하면서 오늘도 녀석이 좋아할만한 색다른 시도를 해봅니다. ^^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머리속으로' 정리하면서, 말로 다시 정리하고, 쓰기로 마무리 하는 습관을 들이면 
정확하게 말하는 실력이 덤으로 강화되는 건 일기쓰기의 여러 장점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엄마표 영어, 홧팅!!
 
 
 
grinder 2006-07-23 23:35 
자신감있는 모습이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 되었네여...
정말 훌륭하십니다..
쥬피터 2006-07-23 14:27 
헉,,, 저희딸 초2에 겨우 끄적이던 일기를
저렇게 참한 글씨로~~~~~~
 
룰랄라님, 평소에 즐거운 마음으로(집에서는 계모? ^^)
이런 저런 활력소가 될 만한 글들 올려주시더니,
그대가 진정 고수입니다~~
딸둘맘 2006-07-23 13:46 
정말 훌륭하십니다.
저도 요즘 다시금 깨닫고 있는 점이지만 "성실히 한걸음 한걸음" 이것보다 강한 무기는 없는것 같습니다.
어련히 잘하실까 생각하지만 한가지 제안하나 드린다면
쓴일기를 보지말고 말해보게 하세요. 내용이 짧으니 쉬울거라 보는데요.
그럼 더 머리에 진하게~ 말하는 경험도 차곡차곡 ~
추천한방 날렸습니다. 화이팅!
지오맘 2006-07-23 08:36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어떤 교수법이든지 엄마랑 즐겁게 배우는 것이 최고의 교수법 아닐까요?  
"무식하게 시도하는 쓰기"가 아니네요. 스스로 엉성하게 하신다고 생각하시지만 그 방법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자식에 맞게, 스트레스 주지 않고, 자신감을 심어주며 하는 교수법이 최고하고 생각합니다.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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