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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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현맘으로 몇가지의 질문을 올렸던 맘입니다.
오늘 들어와보니, 같은 이름의 선배(?)가 있길래 아무도 머라 하지 않으나, 걍 이름 수정 들어갔습니당^^
올바른 조기 영어교육의 장......!
이곳을 드나들며 아이도 나도 되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누구나 걸리기 쉬운 영어 조급증......
그로인해 아이도 나도 얼마나 피곤했는지.......ㅠㅠ
쑥쑥에 들어왔던 날에는 괜히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잠도 오지않는 밤을 보내기도 했지여.....
전부 저의 부족함때문인지라........
그러나 이런저런 고민을 게시판에 털어놓던중 올려주시는 성실한 답글들로 인하여 무한한 위로를 받고 수차례의 고민끝에 계획을 수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천천히 거북이처럼.....그러나 쉬임없이, 끝까지........이렇게 말입니다.
그동안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없이....그냥 귀동냥 눈동냥으로 이런저런 무계획한 시도를 아이에게 해보았더랬습니다.
주위의 누군가가 이런 교재를 쓴다고 하면 우리아이가 뭐가 부족해서? 하는 심리로 무작정 돌진하고.......다행히(?) 넘 착한 울아이....아무런 반항없이 받아들이기에 이런 무자비한 만행(?)이 계속될 수 있었지여.......
작년 초 쯤엔가......울 집에 놀러왔던 큰아이의 친구가 책장에 꽂혀있던 마법의 시간여행 책을 보더니, "어! 이거 난 영어학원에서 원서로 보는데..."하는 거였습니다.
그 아이, 엄청 비싼(?)메이커학원에 다닌답니다.
그 순간 제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바로 매직트리하우스 원서를 사서 아이에게 들이밀었지여.......ㅠㅠ
그리고 그 후로 바로 얼마전까지, 그것이 꽤나 잘 되고 있는 짓(?)이라고 착각하면서 두 아이에게 듣게 했답니다.
물론 그것이 그렇게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쳤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들려주는 것 외에 나머지부분을 방치하고 간과했다는 것이 무지하게 나빴지여.......
얼마전 친구의 조언으로 쑥쑥에 들어와서 여러 맘들의 이야기를 접하다가 우리집의 책장들을 둘러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어럽쇼.........
책 욕심이라면 일등을 달리는 제가.....우리집 책장에서 영어동화책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영어로 된 책이라고는 그저 공부를 위한 갖가지 교재뿐........허걱!!
이렇게 무식할 수가......
영어도 언어인데, 학원도 안보내는 주제에! 학습지 하나 안하는 주제에! 남들처럼 원어민을 붙여주지도 못하는 주제에!!
영어로 된 동화책조차 없다니.......!!!
그래서 아이들에게 매직트리하우스가 들을만 하더냐고 첨으로 물어보았더랬습니다.
큰아이는 무표정하게 끄덕끄덕.......작은 아이는 울상을 지으며, "엄마....난 하나도 모르겠어......그냥 한글로 된 동화책이 좋아여........"
뒤로 넘어갔습니다, 제가......ㅠㅠ
그럼 그동안 들인 시간은?!
그래서 이곳을 드나들며 눈도장 찍어두었던 An I can read book 시리즈.....그중에서도 1단계를 맘 비우고 구입했습니다.
물론 .....님에게 추천 받았던 문법책도.......( 계속 즐기기만 하기에는 울 큰 아이가 이미 초등 고학년이기에.....ㅠㅠ)
간식시간에 오디오를 틀어주었더니, 큰아이가 알아듣고 웃으면서 내용을 들려주더군여......작은아이는 오디오만 가지고는 이해가 안되었는지 책을 읽어보더니 재미있다고 웃고.......
어젠 거실에서 뒹굴면서 까르르 웃는 큰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세상에......!!
내가 정해주는 시간이 아니면 절대루 영어책을 손에 쥐지 않던 큰 녀석이 스스로 새로 산 책을 꺼내읽으면서 너무나 재미있다고 신이 나서 수다를 떱니다........
그랬구나.......그동안 얼마나 힘 들었을까?
이해도 안되는 것을 들고 앉아서 책상앞을 지키고 있느라.......저리 재미나게 영어동화를 접할 수도 있는 것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영어를 접해주어서 이미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아이들과
엄마의 무지로 인하여 넘 늦게, 급하기만한 영어를 시작한 울 아이를 그렇게 비교하면서 조급해하던 나 자신을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여........
그래도 쑥쑥에서 나 자신을 찾고 이제라도 반성하는 나는 이제 조금은 성장을 위한 한걸음을 시작한 것이겠지여?
이곳의 너무나 훌륭한 맘들.......정말루 존경스럽습니다.
드나들면서 공짜로 멋진 조언 얻기만 한 미안한 마음에......그리고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픈 마음을 정리해보고자......재미없고 지루한 나만의 글을 올립니다........
전인영 
쑥쑥의 매력.......엄마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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